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라노베】작가를 바보취급 하는 애새끼들 따라와【문학사】

한검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4.18 19:33:15
조회 334 추천 2 댓글 1


1: 名無しさん 2014/03/27(木)17:44:48 ID:a


스레 세우는 건 자중하려고 생각했지만 다른 스레를 보고 감화된지라 세웠다.



 이 스레의 목적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라이트 노벨이 순문학의 계보에 속한다는 사실.

【두번째】그러나 애시당초 순문학이 오와콘이란 사실.

 이상을 물적 증거로 증명한다.


 최근 「라이트노벨은 소설이 아니다」라는 의미불명의 논조가 눈에 뜨이는데, 그건 큰 오해야.


 또한, 오와콘(끝난 컨텐츠=약발이 다한 컨텐츠)이란 단어는 사어라서 쓰고 싶지 않았는데, 달리 적당한 임팩트 있는 문구가 없어서 쓰게 됐음.


 이제부터 너희들의 인식을 바꿔주마.


레스가 없어도 담담하게 써내려 나갈 것임.


2: 名無しさん 2014/03/27(木)17:47:03 ID:a

 어째서 문학이나 SF가 쇠퇴 중인가.

 재능 있는 젊은층이 라노베 판으로 흡수되고 있기 때문이야.

 한정된 작가 리소스를 날려먹고 있는 건 독자이자, 무능한 편집자.

 나는 이 현실을 간과할 수 없어.


 예를들어

 가령 21세기에 「반지의 제왕」이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썼다치고

 그 신작을 어느 출판사에서 발표할건데?에 관한 얘기야.

   결국 신인들은 라노베 레이블로 가게 될 거야.

   그리고 라노베 작가로 데뷔하면 영원히 그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라노베 형식으로 시장에 나오지.


 다른 출판형식이었으면 문학 취급 받을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너희들은 그걸 깔거야.

 즉 너희들은 가해자야.


4: 名無しさん 2014/03/27(木)17:49:02 ID:a


지금, 무슨 일이 자행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한마디로 「역사」다


인터넷에 지론을 논해본들, 얼마든지 반론이 들끓을 거야.

그래서 의견을 늘어놔봤자 소용이 없어. 필요한 건 사실 인식.

내가 여기서 하고자 하는 바는 「라노베 문학사관의 공유」야. 




11: 名無しさん 2014/03/27(木)17:55:08 ID:a


현단계에서 라노베 관계자에서 나오키 상 수상 혹은 후보자가 이미 10명 가까이 배출됐어.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미 라이트노벨은 문학과 융합하기 시작했어


라이트노벨 역사가 20~30년.

작가의 데뷔 연령이 20~30대.


즉, 세대교체가 시작되고 있는 거야.

어릴적부터 라이트노벨에 친숙한 세대가 문학자를 지망하고 있지.




14: 名無しさん 2014/03/27(木)17:57:39 ID:a

 개요는 이렇다.


○시간적 계보

【70년대】순문학에서 SF가 분리


【80년대】SF와 아동문학에서 라이트노벨이 분리


【90년대 전반】철학소설로서의 라이트노벨이 대두


【90년대 후반】라이트노벨이 순문학에 영향

        전위 소설지 메피스토 간행


【00년대 전반】세카이 계 SF의 전성기

        라이트노벨에서 나오키상 작가 속출

        라이트노벨 독특한 문체확립이 이 시기


【00년대 후반】미스테리 작가의 라이트노벨 유입 개시

        일각에서는 SF중심으로 출판업계 전체의 쇠퇴 시작


【10년대 전반 현재】갖가지 장르가 혼연일체가 되기 시작한 경향


【미래예상】순문학 작가에 의한 라이트노벨 출판 사례가 출현

      라이트노벨 출신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자가 등장

      

세론이 크게 변화하는 건 시간 문제임.




15: 名無しさん 2014/03/27(木)17:58:12 ID:a

 순서에 따라 논해보자

 우선은 용어를 정의하고자 한다.


【총론1】

○소설의 히에라르키

 (1)순문학

 (2)일반문예

 (3)라이트노벨


일본의 문예는 크게 세개의 계층으로 나뉘어 있어.

독서 초심자의 다수는 이 중(1)과(2)를 합쳐 「문학」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음. 하지만 그 구분은 크게 잘못됐어.




16: 名無しさん 2014/03/27(木)17:58:37 ID:a


○엔터테인먼트 소설

진짜로 통합시켜야 할 장르는 (2)와(3)이거든.


 즉

일반문예+라이트노벨=엔터테인먼트 소설

 인 것.


소설┬순문학

  └엔터테인먼트┬ 일반문예

            └ 라이트노벨 




17: 名無しさん 2014/03/27(木)17:58:46 ID:Z2aEf5LkK

아무튼 말해두도록 하죠.

라노베 씹덕 졸미개wwwwwwwwwwwwwwwwwwww 




22: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01:41 ID:a

>>17

참고로 나 개인적으로는 라노베 싫어함.


안티 아니면 광빠라는 이원론적인 저능한 얘기는 안 할 생각.

이런저런 사실을,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쓸거니까

그에 기초해서 각자 의견을 가진다면 오케이.

논파 같은 건, 할 생각 없으니까.


「혼잣말」이라 했던 건 그런 의미.



19: 名無しさん 2014/03/27(木)17:58:59 ID:a

너희들은 「순문학」과 「일반」을 하나로 묶어 논하니까

얘기가 굉장히 복잡해 지는 거.


나눠야 하는 건 거기가 아냐.

데뷔 방법, 출판전략, 집필기술, 그 밖에 이것저것

일반과 라이트노벨은 동족.


순문학만 시스템이 달라.



20: 名無しさん 2014/03/27(木)17:59:01 ID:KodjSiEWC

순문학과 대중소설을 혼동하고 있지 않니?


나오키상은 대중오락소설을 대상으로 한 상이니까 

라이트노벨이 포함되어도 이상할 거 없는 거라구?



23: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03:34 ID:a

>>20

혼동하지 않을 생각.


나 개인적으로는 라노베 작가가 나오키상을 받는 사실에 아무런 의문도 없어.

다만 인터넷에 모이는 꼬꼬마들이 그 사실조차 모르는 걸 야유한 것 뿐임.





24: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03:57 ID:a

※중요하니까 반복한다

 소설  ⇔ 라노베          가 아니라

 순문학   ⇔ 일반과 라노베=엔타메       가 정답임


・순문학=사소설, 철학, 전위

・엔타메=캐릭터 소설

 로 해석하면, 대충 틀리지 않음



25: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04:24 ID:a


어디까지나 사견이지만


 저마다 작법이 있어

・순문학은 주로 사소설을 뜻하며 각본이 아니라 연출을 즐기는 것.

・엔타메 소설은 캐릭터 소설이며 각본이나 복선회수가 평가대상이 되지.

・순문학과 라이트노벨 양자는 가장 거리가 멀지만, 한바퀴 돌아 「실험소설」 혹은 「전위소설」로서 표면상으로는 비슷한 형식이 됨.


 그러니까 엔타메 소설인 라이트노벨을 향해서 「문장이 조잡하다」고 비판하는 건 핀트가 어긋나 있는거고, 순문학인 무라카미 하루키를 향해서 「시나리오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까는 것도 무의미해. 한편 「무라카미 하루키는 라이트노벨 같다」는 지적은 타당해, 라는 게 내 입장.




26: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05:32 ID:a

긴 부분은 알아서 스크롤 하시고



문예전반에 걸쳐 「데뷔할 때 수상한 상=작가의 출신성분」이라는 습관이 횡행하고 있어서, 너희들은 나오키상 작가인 사쿠라바 카즈키를 아직까지 「라노베 작가」라고 부르지.


하지만 후술하는 것처럼, 앞으로, 작가의 장르 구분 시스템은 붕괴할거야.

아니 그보다 붕괴해야만 해.


반복해서 말하는데

작가는 처음 어디에 투고했는가로 출판형식이 결정나.

흔히, 무라카미 하루키는 라노베!란 의견이 있는데

그는 순문학 상으로 데뷔를 해서 뭘 쓰건 순문학 취급이야.

이런 사정은 무라카미 타카시는 아트인가?란 문제와 공통적이지.




27: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05:54 ID:a

○장르적 계보(작가의 경계선)

 먼저 인사교류가 있다는 점은 숙지했으면 좋겠다.


1)라노베 편입 노선

【SF→라노베】츠츠이 야스타카, 유메노 규사쿠, 야마모토 히로시, 나스 키노코,노지리 호스케


【순문학→라노베 근방】무라카미 하루키, 타카하시 겐이치로, 아베 카즈시게, 히로나 게이치로


【나오키상→라노베 근방】미우라 시온, 이시다 이라, 츠지무라 미즈키


【고전 미스테리→라노베 근방】아카가와 지로, 아야츠지 유키토, 미야베 미유키, 카미나가 마나부


【메피스토→라노베 근방】교코쿠 나츠히코, 모리 히로시, 세이료인 류스이, 니시오 이신, 사토 유야, 츠지무라 미즈키


2)외부 진출 노선

【라노베→미스테리】우부카타 토우, 요네자와 호노부, 오츠이치, 야마시로 아사코(오츠이치의 다른 펜네임)


【라노베 근방→순문학】아사구레 미츠후미, 엔조 토우, 마이조 오타로


【라노베 근방→나오키상】야마모토 후미오, 유이카와 케이, 무라야마 유카, 키리노 나츠오, 카도타 미츠요, 사쿠라바 카즈키


【라노베→그밖의 장르로】아리카와 히로, 타케모토 타츠히코, 시바무라 진, 하시모토 츠무구, 오노 후유미, 우부카타 토우, 오가와 잇스이, 사쿠라자카 히로시, 신죠 카즈마, 카도노 코헤이



38: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18:29 ID:lBrcBq3Gq

>>27

일단 말해두겠는데, 야마모토 히로시랑 노지리 호스케는 라노베 출신

내용은 둘째치고 레이블은 카도가와 스니커랑 후지미 판타지아니까



41: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22:05 ID:a

>>38

알고 있음. 나중에 설명함.


이 스레의 의도는


「문학팬의 토론」이 아니라

「라노베 밖에 읽어본 적 없으면서 순문학을 논하는 꼬꼬마들」

을 계몽하는데 있어.


계몽 같은 미개한 표현은 쓰고 싶지 않았지만.




28: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06:14 ID:a


【마이조 오타로】

131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 후보작 『좋아좋아 너무좋아 정말 사랑해』로 화제에 오름. 그 후에도 아쿠타가와 노미네이트 수차례. 니시오 이신과 같은 신인상 출신. 『신극장판 에반게리온Q』 동시상영 작품 「거신병 도쿄에 나타나다」의 각본도 맡음. 작중에서는 종종 인터넷 게시판을 화제로 삼으며 아스키 아트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음.


【아베 카즈시게】

『카드캡터 사쿠라』의 팬을 공언. 라노베 심사원을 역임하며 하루히 스핀오프 소설도 썼음. 그 후 2005년에 『그랜드 피날레』로 13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 실직한 로리콘 남성이 두명의 소녀와 만나는 스토리.


【히라노 게이치로】

1999년에 『백식』으로 아쿠타가와상 수상. 당시 최연소. 중세 프랑스를 무대로 연금술사의 여로와 양성구유자의 만남을 그림. 클라이맥스의 사정신에서는 다음장으로 넘기면 한페이지가 백지라는 시각적 연출이 절찬받음. 또한 본작은 RPG적 게임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단 사실이 지적 받고 있음.


【사쿠라바 카즈키】

1999년 라이트노벨 신인상으로 데뷔. 애니『GOSICK』의 원작자로 유명. 2008년 138회 나오키상을 수상.


【우부카타 토우】

후지미 판타지아 문고 및 카도가와 스니커 문고에서 라이트노벨 『슈피겔』시리즈를 집필. 동년 발표한 신작은 영화『굿' 바이』의 감독 손에 의해 영화화 됐음. 나오키상 후보 노미네이트 수차례.


【엔조 토우】

2007년, 하야카와에서 SF작가로 데뷔. 라이트노벨 독자란 사실을 공언했으며 23회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 32회 노지마 문예 신인상 수상자 자리에 오른 『烏有此譚』에서는 작중에서도 전격문고 작품을 인용했음.


2012년 146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수상 소감에서 나브코프의 소설 『로리타』를 참고로 했다고 언급함. 2014년 애니 『스페이스 댄디』 각본에 참여.


【타카하타 겐이치로】

1988년 1회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 문학의 폰트 사이즈를 바꿔 대사와 개행을 다용하는 라이트노벨적인 문체가 절찬 받았음. 근작으로 『관능소설가』『「악」과 싸우다』『성교와 연애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등. 그 밖에도 문학상 수상 다수.


【이시다 이라】

2003년 나오키상 수상. 2013년 라이트노벨 집필을 공언.


【츠츠이 야스타카】

1997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수상. 2002년 자수포장을 수상.

2008년 라이트노벨 『비앙카 오버스터디』를 게재. 1장의 타이틀은  「슬픔의 스페르마(정자)」였음. 그 밖에 문학상 수상 다수.


【노지리 호스케】

1992년 데뷔. 성운상을 단편으로 4회, 장편으로 2회 수상함. 니코니코 유저로도 유명하며 투고하는 동화는 보컬로이드 관련이 많음.


40회 성운상에서는 「니코니코 동화」를 모델로 삼은 작품 『남극점의 피아피아 동화』가 일본단편 부문을 수상함.


【오츠이치】

17세(집필 당시에는 16살)이란 어린 나이에 데뷔. 『더 스니커』등 라이트노벨 잡지에 작품을 발표. 2003년 본격 미스테리 대상을 수상하고 일반작가로도 활동개시.


【아리카와 히로】

2003년에 『소금의 거리 wish on my precious』로 10회 전격 게임소설 대상을 수상. 성인취향 라이트노벨 작가를 자칭하며 수많은 엔타메 작품을 배출했다. 대표작으로 『도서관전쟁』등.



29: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06:39 ID:a

가볍게 적은 것만 해도 이 정도다.

실제로는 더 많은 월담이 이뤄지고 있어.


굳이 「근방」이라고 적은 건 위에서 논한 출판형식에 관한 제반사정이 있기 때문에, 다소 과장을 한 사실은 인정함. 이론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그 점에 관해서는 각론에서 후술하겠음. 




31: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11:45 ID:a

【총론2】

○소설의 히에라르키

 (1)순문학

 (2)일반문예

 (3)라이트노벨

 세개의 계층을 가리킴.


여기서(1)과(3)에 공통점이 있음.

그것은 현대 순문학과 라이트노벨 양측이 전위적인 표현을 모색하는 장르란 점.




32: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12:08 ID:a

역사는 반복됨.


「요즘 아이들은 나츠메 소세키 따위 소설만 읽고 한문을 읽지 않는다. 이건 아이들의 위기이다.」

――메이지 중기의 신문


  권위:한문경전

  경시:구어문학 → 권위:순문학

            경시:엔타메 소설

            언문일치 운동에 의한 패러다임 시프트




34: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12:32 ID:a

일본의 문학계는 일찍이 라이트노벨을 제외한 2층 구조로 성립하고 있었어. 순문학에 권위가 있었고 엔타메 소설(추리소설이나 전기, sf)가 경시 당했지.


 그런데 최근 20년동안 그 구조가 일변했어.




35: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16:16 ID:a

문제시 해야할 건 「장르의 분화」의 과잉화에 있다고 생각해.


순문학으로 SF적 모티브가 쓰이던 시대

SF의 본류가 라노베로 이행

SF=라노베란 인식이 일반화

SF적 모티브를 활용하면 라노베 취급


이건 명백하게 순문학의 사정거리를 좁히고 있어.

이 스레는 그같은 「문학의 멸망」을 회피하기 위한 메모야.




36: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17:27 ID:a

 예전에 내가 이런 종류의 토론을 하게 됐을 적에


「즉 포스트모던은 화장실 낙서란 뜻이지요?」

 란 의견이 있었어

 딱 그말이 맞다고 생각해


 나는 포스트모던 문학, 전위소설을 정말 좋아해.

 그렇다곤 해도, 현실적으로, 그것들은 과대평가 됐다고 생각하고

 한편으로 라이트노벨은 과소평가 됐다고 느낌.



재밌는 사람이 재밌는 짓을 함

재밌으니까 범인들이 모임

눌러앉은 범인이 거처를 지키기 위해 주장을 하기 시작

재밌는 사람들이 단념하고 사라짐

남은 범인들이 재미없는 짓을 함  ←지금 여기

재미 없으니까 다들 없어짐


 실로 순문학은 이 과정을 밟고 있어.



37: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18:15 ID:a

문학계는 라이트노벨을 중심으로 뒤틀려, 자기붕괴를 시작하고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그 이유가「저속한 라이트노벨이 대중화 됐으니까」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야.


오히려 엔터메로써 하이레벨의 세련미를 더한 라노베가 두드려 맞고

까다롭게 썼을 뿐인 순문학이 매니아화 된 점이 원인.


이건 까놓고 말해 순문학 작가의 태만이라고 평가하지 않을수가 없어.




39: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19:04 ID:a

그냥 책을 읽을 뿐인 책벌레, 소비자들은 그걸로도 만족해.

왜냐면 「나는 이렇게나 어려운 책을 읽을 줄 안다」는 스테이터스가 되니까.


하지만 창작자는 그렇지가 않아. 오히려 반대야.


요즘은 라노베적인 평이한 구어체를 구사하지 못하는 꽉막힌 「헛똑똑이」가 팔리는 책을 쓸 수 있으리라고는 결코 생각되지 않아.


그런 녀석들이 쓸 줄 아는 건 「화장실 낙서」 뿐이야. 





42: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23:04 ID:a

 진지하게 말해서 일상소설≠순문학


 이란 사실쯤은 라노베 팬도 알아줬으면 한다 이거야.




43: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24:31 ID:a

현대작가들은 「문호」나 「××파」란 표현은 쓰이지 않아.


최근 20년 정도간 문학계의 구조는 일변했어.


엔타메 소설이 순문학을 모방하기 시작했고, 집필기술을 레벨업 시켰어.

그 결과 순문학은 팔리지 않게 됐고 설 자리를 잃게 되었지.


같은 시기 라이트노벨이라 불리우는 신 장르가 등장해

일반문예가 새로운 경시의 대상을 얻었지.


이렇게 세단계 히에라르키가 생기게 된 것.




45: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25:48 ID:a

역사는 반복된다


메이지    권위:한문경전

           경시:구어문학 → 권위:순문학

                    경시:엔타메 소설

                    언문일치 운동에 의한 패러다임 시프트


헤이세이

         권위:순문학

         경시:엔타메 → 권위:일반문예

                경시:라이트노벨

                엔터메 선에서만 완결

              밀려난 순문학「일반문예랑 거리를 두고싶다」


 문어의 쇠퇴 이후 2번째로 맞이한 문학혁명이야.


이리하여 존재의의를 잃은 「현대 순문학」에 남겨진 길은 왕도에서 크게 벗어난 「전위소설」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환했어. 그리고 그 전위표현의 하나가 부정할 도리 없는 라이트노벨이었다.



46: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27:06 ID:aTDzPDFLV

너 라노베 씹덕이지?




51: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31:05 ID:a

 전위란 것은 그 작품이 등장하는 문맥에 따라 판가름 나.


 만약 2013년에 하루히가 처음으로 방영됐다면 그저 진부한 모에 애니야. 하루히가 명작으로 수용된 것은 그게 2006년에 방영됐다는 시대 배경에 의한 것.


 순문학자가 보자면 라이트노벨은 이문화고 어떤 종류의 전위이기도 해.

 

   위치로 따지면 아웃사이더 아트에 가까울지도 몰라. 아프리카 토착예술이 현지인 눈에는 진부한 장난감이더라도, 피카소가 보기에 전위적이면 그 모방은 예술인거야.


 또한 일반문예가 일상생활을 그리는 한편, 초기의 라이트노벨은 신화나 철학을 모티브로 삼아, 지금에 와서는 중2적인 작풍에 특화되어 있었어.


 이건 원래 순문학의 세력이었어.


 이리하여 「현대순문학」은 아카데미에서 유출된 「권위」를 회수하기 위해 라이트노벨의 모방을 시작한 것이었다.




52: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31:40 ID:a

 지금, 가령 나츠메 소세키의 미발견 문장을 몰래 순문학 신인상에 투고한다면, 아마도 예선 낙선일거야. 21세기에 와서는 나츠메 소세키의 문체는 이미 진부하니까.


  실제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흉내낸 문체를 투고해서, 바로 미끄러지는 워너비는 많거든. 무라카미 하루키는 70년대에 등장했으니까 전위인거지, 2차 모방은 이미 진부야.


 현대 순문학은 진부함과의 싸움이야.


 이걸 모르고 「진중하게 쓴 소설=순문학」이라 착각하고 예선 낙선하는 워너비도 적지 않음.



54: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33:07 ID:a


그리고 순문학자들은 태만한 까닭에 라이트노벨을 몰라.

그래서 라노베적인 반복 표현에 감동해서 그같은 「전위적 감동」에 대해

필요이상의 고평가를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55: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34:26 ID:aTDzPDFLV

어이 나츠메 소세키는 대중작가라구.


당시의 라노베 작가 같은 존재. 




59: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37:05 ID:KodjSiEWC

>>55

소세키 시대에는 아직 순문학이란 구분도 대중작가라는 구분도 읎어.

확실히 오락소설 같은 소설도 썼지만 요즘 말하는 순문학도 썼고.。 




60: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37:33 ID:a

>>55

니 말이 맞음.


그러나 대다수의 라노베팬 중고딩은

그걸 「순문학」이라 생각하며 인터넷에서 떠들테니까.




56: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36:04 ID:a


「똑같은 작가는 둘은 필요없다」는 건 출판사의 격언이야. 그래서 현대에 와서는 왕도는 바라지 않아. 최근 20년의 소설 추이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타이포 그래픽에 회화문이 많은 파격적인 표현이 칭찬 받고 있어.



65: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40:02 ID:a


여기서부터는 「각론」이 될거야.

즉 「문학사」의 정리.


역사를 아는 건 필요한 일이야.


요즘 어린 오타쿠는 생물진화를 인정하지 않는 종교원리 주의자나 다름없어.

현재라는 한순간을 도려내 원숭이와 인간은 다른 생물이라고 필사적으로 주장하지

하지만 둘은 같은 뿌리에서 분기를 한 것에 지나지 않아.

라이트노벨과 문학은 똑같고, 근원을 공유하고 있어. 





69: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41:35 ID:a

【50년대 이전】

○일본 근대문학 성립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의 시작이 1935년. 역사는 채 100년도 안 돼.

 문학은 유동적인 「변화의 동태」란 점을 의식하길 바란다.



 당장은

 아쿠타가와상=순문학

 나오키상=SF를 제외한 일반문예

 라 해석하면 될거야.



79: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45:30 ID:0tqIm9W4f

>>69

나오키를 수상한 SF가 없다 뿐이지

나오키가 SF를 제외한 건 아냐.

오히려 선고대상에 포함한다고 공언하고 있음.




71: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42:11 ID:a

○흔히 범하는 오해


・가령 순문학을 「청순파 문학」으로 본다면 그건 큰 오해야. 순문학은 「일상생활의 고뇌를 진지하게 그린 소설」을 말하는게 아님.


・미리 밝혀두는데 아쿠타가와상은 「일본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에 주는 상」이 아님. 아쿠타가와상은 「특정 문예잡지(문예 5지)에 게재된 신인작품」에 관록을 더하기 위한 사회적 퍼포먼스이자 전위소설의 전시장임. 이걸 자화자찬의 독점적 시장이라 봐도 상관없음.



72: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42:38 ID:a

○순문학으로서의 SF

・해외에는 필립 K 딕처럼 순문학 출신 SF작가가 있음.


・국내에는 여명기의 SF를 집필한 것은 순문학작가 아베 코보임. 혹은 여기에 미야자와 켄지를 포함해도 될지도 모르겠다.




74: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43:12 ID:a

【60~70년대】


○쥬브나일 소설의 대두

1960年 츠츠이 야스타카 SF작가로 데뷔

1976年 아카가와 지로 데뷔

1977年 유메노 규사쿠 데뷔. 츠츠이 야스타카의 도움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군상 신인문학상으로 데뷔.

SF작가 레이 브래드버리의 작품을 다수 인용. 

순문학의 질적변화 시작.




76: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44:30 ID:a

【80년대】


○타카하시 겐이치로

・1982년『안녕 갱들아』군상 신인장편 소설상.

・일본 포스트모던 문학의 대표. 그 실상은 「라이트노벨 문체를 30년 앞서간 작가」로 평하는 것도 가능함.

 

실제로 만화적 작풍을 의식하고 있다고 작가 본인이 말했음.




77: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44:52 ID:a

이게 현대 순문학이야.

적어도 「갑갑한 문체=순문학」이라 착각하고 있다면 그건 너희들은 교과서에 세뇌당한 거임. 그건 30년도 더 된 옛날 이야기야. 시대는 크게 달라졌어.


현재 순문학의 역할은 「와, 이런 문체가 일본어로 성립하는구나」 깨닫게 해주는, 즉 전위적 표현의 제시야.


머리가 굳은 인간, 소설 초심자는 「일반문예」의 잘 정돈된 문체만 정통파라 인정하지.


하지만 그건 잘못됐어. 「순문학과 라이트노벨은 사실은 가까운 존재다」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


・신초샤 일본 판타지 레이블 대상을 1989년에 창설할 때 타카하시 겐이치로는 심사위원을 맡았어. 당초에는 「스튜디오 피에로」에 제공, 작품의 애니화를 전제로 한 상이었음.



80: 名無しさん 2014/03/27(木)18:45:45 ID:a

【80년대】이어짐


○군상극으로서의 스페이스 오페라


・1982년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간행 당초에는 공전의 SF붐이었고 SF의 형식만 갖추면 사실상 어떤 작품이든 팔려나갔어. 이 단계에서 일본의 SF는 역사소설 형식에 가깝고 철학적 연출은 적었음.


○라이트노벨을 앞선 레이블로서의 소녀소설


・현재의 소년용 레이블보다 먼저, 일러스트가 삽입된 소녀 소설이 성립했어. 아동문학에서 라이트노벨이 분기하는 계기가 됐음.


・후술하듯이 「코발트 문고」는 많은 문학자를 배출하는 창구가 돼


・호러 작가로 알려진 이와이 시마코처럼 다른 명의로 소녀소설가로 활동한 사례가 많음.


○게임 문화의 등장

・1986년 『드퀘』와 1987년 『파이널 판타지』

・TRPG로 희곡적인 『로도스섬 전기』가 1986년에 집필. 이게 라이트노벨 양식으로 통하는 가장 최초의 작품.

・후지미 판타지아 문고 창간.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공지 판타지 갤러리 이용 안내 [977/2] 운영자 13.01.18 404667 119
14852719 판타지 갤러리 서버 이전 되었습니다. [15] 운영자 21.09.02 11857 23
14852718 역겨운 냄새만 안나면 자랑했다고 차단할 이유가 있나 망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8514 290
14852717 아니 난 라만차이거보고말한건데 [1] 재미교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849 8
14852716 서버주 대우 받고싶으면 게임사에 요구하든지 그걸 왜 유저에게 요구해? ㅇㅇ(223.38) 21.09.02 1442 7
14852715 비틱질 말고 걍 전진박아도 차단먹나 [2]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075 0
14852713 싱글벙글 올드보이.jpg [1] ㅎ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7230 23
14852712 D.P 군대의 찐한 맛 나네 니에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324 0
14852710 커브사고싶긴한데 좀무서운게 [4]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106 0
14852707 가웨인이 댓글 다는거 불편하지 않냐? ㅇㅇ(223.38) 21.09.02 1061 2
14852706 저런 유동이 그 겜갤에서 말하는 무과금 박탈감이란거냐... [3] 라만차의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865 1
14852705 불멸을 그대에게 마지막화 보고울었다 ㅜㅜㅜㅜㅜㅜㅜㅜ [1] 김해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015 1
14852704 진짜 인간육신 존나 이기적인거같음 유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851 3
14852702 베넷 상시에서 나오는거 아님?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032 0
14852701 40대 가장 폭행 여초반응.jpg [3] ㅎ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7681 26
14852700 유산균 지금부터 먹는 게 근데 큰 도움이 될까 [2]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727 0
14852699 그냥 잘나왔다고 자랑하는게 왜 비틱질이냐 망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53 0
14852698 크로스커브 현지가는 300중반인데 [2] 보빔으로세계정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569 0
14852695 일단 코코미는 거를거임... 김아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028 0
14852694 근데 쿠죠 사라 이년 라이덴 2돌 박는동안 4돌함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48 0
14852693 던파 오늘 들가서 헬 돌릴 생각에 기대되다가도 한숨나옴 엘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854 1
14852691 근데 무과금 비틱도 아니고 돈 지르던사람이 잘뜬건데 [2]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576 0
14852690 통두만 탈조센하네 아 김해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06 0
14852689 라이덴 돌 모아서 천장칠수있을거 같은데 2돌을 할까?? 재미교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33 0
14852688 아 졸리네... [5] 유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532 0
14852686 원신늒네 다음 감우복각 뽑아야...? [8] 라만차의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582 0
14852685 일본이랑 우리나라랑 연결시키면 수도권집중 막지않음? [4] ㅇㅇ(175.119) 21.09.02 1633 3
14852684 라만차 자짤 예쁜데 왜 차단함 ㅇㅇ(223.38) 21.09.02 954 0
14852683 이거 볼때마다 존나 웃김ㅋㅋㅋㅋ [2] 치둑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743 0
14852682 유라라이덴카즈하종려 [2] 김아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445 0
14852681 디퓌 궁금해서 넷플릭스 결제하려는데 베이식 480p는 무냐 [1] 래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431 0
14852678 저 아연이임? [6] Lu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579 0
14852677 라이덴 2돌박는데 300연 넘었나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3592 0
14852676 서양식 역사 얘기 중 좋은 예시가 식인이잖음 [7]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790 0
14852674 빡긁?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877 0
14852673 아 진심수라나찰완성형 플롯 완성했다 마르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806 0
14852670 지금 정부 정치 외교 꼬라지 보면 좋은 소리 나올 [1] 샛별슈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499 0
14852669 수영 가르치고있는데 제자가 저카면은 [1] ㅇㅇ (117.111) 21.09.02 1733 0
14852668 원신 이나즈마 스토리 꼭 밀어야함? [5] 종이먹기싫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473 0
14852667 귀화할지 영주권할지고민 ㄷ [6]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548 0
14852666 D.P 쿠키도 있대서 봤는데 아.. [4] 변불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528 1
14852665 응애 [2] ☁(92.9)(59.23) 21.09.02 1482 0
14852662 원신 법구중에 양판소 있는거 좀 웃김 뜸부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30 0
14852661 이런 엉덩이 통통한 암컷년 있으면 어떡함? [2] ㅇㅇ(58.230) 21.09.02 3279 1
14852658 라만차 갤에 비틱질밖에 안하잖아 [5] ㅇㅇ(223.62) 21.09.02 1598 2
14852656 대학교로 돌아가게해줘 종이먹기싫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552 0
14852655 동생이 일본으로 귀화하겠다고 하는데 [5] ㅇㅇ(125.128) 21.09.02 1101 0
14852654 크퀘 징짜 희망계가 왜 희망계임 도도가마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80 0
14852653 가테갤 안보고 치니까 카마엘 리더로 치는거 몰라씀 [4] 라만차의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348 0
14852651 ㄴ TS신도시맘돼서 평일오전부터 카페에서 수다떰 ㅇㅇ(218.144) 21.09.02 14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