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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픽 번외 29편] Naturally

한-스-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0.02 0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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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링크: 악마의 집회 - 마스터링크

 

 

 

자랑은 아니지만, 엘사는 숨기는 데에는 달인의 영역에 이르렀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무리도 아니다. 다른 건 다 집어치우더라도, 피를 나눈 동생을 미운 척 밀어내는 인생을 13년을 살아왔다. 게다가 여왕으로 길러진 이상, 마음을 감추는 건 기본 중의 기본 소양. 거기다 본인 특유의 내성적인 성격까지 겹치니, 그녀의 마음을 엿보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과 운, 인내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엘사이기에, 긍정적인 감정도 부정적인 감정도 솔직히,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데에는 아직 익숙하지가 않다.

그리고 그런 엘사이기에, 지금 자기 무릎을 베고 누워서 배시시 웃고 있는 안나의 모습에서 경외심조차 느끼고 있는 것이다.

에헤헤, 기분 좋다~” 같은 소리를 내며 뒹굴거리고 있던 공주가 문득 언니를 올려다보며 묻는다: “내 얼굴에 뭐 묻었어?”

?” 갑자기 시작된 대화에 눈을 깜박이는 엘사.

아니, 좀 전부터 왠지 날 쳐다보는 느낌이어서,”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 언니의 무릎 위에 벌렁 드러눕는 안나.

아니…… 안나는 솔직한 성격이구나, 해서,” 본인이 들어도 꽤 이상한 발언이었는지, 말하고 나서 엘사는 쑥스러운 듯이 어깨를 움츠린다.

뭐야, 그게, 칭찬이겠지?” 히죽 웃는 안나의 얼굴을 보니, 어지간히 이상하게 들렸나보다.

칭찬이야; 넌 나랑 달라서 정직한게 너무 자연스러우니까,” 그 얼굴 때문이었을까, 왠지 설명할 필요를 느끼는 엘사였다. “오랫동안 난 내 모든 걸 감추며 살아왔어…… 넌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이제 난 솔직해지기가 너무 힘들어. 그래서 내 눈엔, 안나 너는 거의 천연 수준이야.”

한동안 안나는 그 말을 듣고는 아무 말도 없다. 무슨 말실수라도 했나 엘사가 조금 불안해지려는 참에

…… 그치만 언니, 나도 그렇게까지 솔직한 사람은 아닌걸?” 진심으로 의외였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안나의 말에 오히려 눈을 껌벅이고 만다.

그런데 무슨 생각이었을까; 그 표정이 너무 순진해서인지, 왠지 장난기가 발동하는 엘사였다.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겐 충분히 그렇게 보여,” 후후 웃으며 살며시 동생의 머리를 자기 무릎에서 내려놓는 엘사. 그대로 안나의 귀여운 불평을 무시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평소의 그녀라면 부르지 않을 흥겨운 노래를 시작한다:

How you choose to express yourself

(네가 스스로 표현하는 법)

It's all your own and I can tell

(오직 네 것이야, 난 알 수 있어)

It comes naturally, it comes naturally

(자연스럽네, 자연스러워)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의 안나지만, 신나는 노래에 슬몃 미소를 띤다.

 

You follow what you feel inside

(마음 느끼는 대로 따르는 구나)

It's intuitive, you don't have to try

(본능적이야, 노력도 필요없네)

It comes naturally, it comes naturally

(자연스럽네, 자연스러워)

 

왜 그런건지 알아?” 돌연 물어오는 안나. 엘사는 따로 대답하진 않는다 다음에 어떻게 나올지는 뻔하니까.

 

And it takes my breath away

(내 숨이 막혀오네)

 

예상대로,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갑자기 노래를 받는 안나:

 

You are the thunder and I am the lightning

(언니는 천둥, 난 그 밑의 번개)

I love the way you know who you are and to me it's exciting

(언니가 자신을 아는 게 너무 좋아, 신이 나잖아)

Well, you know it's meant to be

(운명인 거 알잖아)

 

– “

 

Everything comes naturally, it comes naturally

(모두 자연스럽네, 자연스러워)

When you're with me, baby

(언니와 함께라면)

Everything comes naturally, it comes naturally

(모두 자연스럽네, 자연스러워)

Yeah, yeah, baby

(그렇고말고)

 

안나의 대답으로 인한 놀람도 잠시, 바로 다시 엘사의 차례가 되었다.

 

You have a way of moving me

(너 어찌 날 움직이네)

A force of nature, your energy

(네 힘은 불가항력이야)

It comes naturally, it comes naturally

(자연스럽네, 자연스러워)

 

하지만 좀전의 대답으로, 이젠 부르면서도 알 수 있게 되었다.

 

And it takes my breath away

(내 숨이 막혀오네)

What you do so naturally

(너의 자연스러움)

 

안나의 정직함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이유, 그것은 -

 

You are the thunder and I am the lightning

(언니는 천둥, 난 그 밑의 번개)

I love the way you know who you are and to me it's exciting

(언니가 자신을 아는 게 너무 좋아, 신이 나잖아)

Well, you know it's meant to be

(운명인 거 알잖아)

 

- 당연한 거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인데, 솔직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나.

 

Everything comes naturally, it comes naturally

(모두 자연스럽네, 자연스러워)

When you're with me, baby

(언니와 함께라면)

Everything comes naturally, it comes naturally

(모두 자연스럽네, 자연스러워)

Yeah, yeah, baby

(그렇고말고)

 

그걸 깨달은 이상, 이젠 엘사 역시 솔직해지지 않으면 -

 

When we collide, sparks fly

(우리 부딪히면 불꽃 튀네)

When you look in my eyes

(너 내 눈을 보면)

It takes my breath away

(내 숨이 막혀와)

 

좀처럼 없는 언니의 직설적인 표현에 환하게 웃으면서 다시 안나가 대답한다:

 

You are the thunder and I am the lightning

(언니는 천둥, 난 그 밑의 번개)

I love the way you know who you are and to me it's exciting

(언니가 자신을 아는 게 너무 좋아, 신이 나잖아)

Well, you know it's meant to be

(운명인 거 알잖아)

 

Everything comes naturally, it comes naturally

(모두 자연스럽네, 자연스러워)

When you're with me, baby

(언니와 함께라면)

Everything comes naturally, it comes naturally

(모두 자연스럽네, 자연스러워)

Yeah, yeah, baby

(그렇고말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두 자매는 엘사의 방 안에서 너무도 자연스레 함께 춤추고 있지 않은가.

그래, 사랑받고 있다면…… 솔직해지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어딘가 몹시 시원해진 표정으로, 안나의 손을 꼭 잡고 문득 창 밖을 바라보는 엘사.

진작 알았더라면, 괴로웠던 그 과거도 조금은 덜 힘들지 않았을까.

 

***************************************************************************************************************************

'있는 그대로'의 정신을 그대로 실현하는 공주님 찬양하는 이야기. 그야말로 천연이십니다 그려.

 

노래는 셀레나 고메즈의 Naturally. 역시 공주님과의 최고 상성은 이런 신나는 노래 아니겄소.

 

내일은 아마 사정이 있어서 못 올리겠지만, 모레면 담편을 올릴 수 있겠지. 번외 30편은 전에 썼던 악마의 집회와 연동되니까 앞의 반만이라도 먼저 읽어보는 게 괜찮을 거야. 이런 식으로 은근슬쩍 영업하는 나란 놈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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