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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 Frozen Heart Chapter 27

Glori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1.09 2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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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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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이보다 더 추워지는 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한스의 얼음장 같은 말이 마음 속으로 울리면서 얼음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들어 다시금 심장을 갈가리 찢는 것 같았다. 똑바로 들은 게 맞다면, 그리고 의심의 여지 없이, 한스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말해 버렸다. 그 깨달음은 엘사의 마법에 맞는 것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게, 더 세게 그녀에게 다가왔다.

  안나는 의지할 데 없이 지켜보았고, 한스는 작은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의 온기가 사라지자 더 추워졌고, 그녀는 걷잡을 수 없이 몸을 떨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금 그녀를 공허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저 사람이 며칠 전만 해도 결혼하자고 했던 게 맞나? 말이 안 됐다. 아무것도 말이 안 됐다.

  한스의 말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말과 씨름하고 있는 동안 지난 이틀 동안의 이미지가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눈앞에서 생생하게 자신들의 사랑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의 첫 만남과 한스가 다가왔을 때 얼마나 행복해 보였는지. 엘사의 대관식이 거행되는 동안 그가 살짝 손을 흔들고 무도회장에서 구해 준 태도. 복도에서 같이 달린 것과 지붕 위에서 가족에 대해 한 이야기. 폭포가 떨어지고, 별이 빛나는 밤 하늘 아래서 한스가 자신에게 결혼하자고 한 순간. 정말이지 완전했고 진짜였던 것처럼 느껴졌다. 혼자 상상한 건 아니지 않나?




  “날 사랑한댔잖아요,” 안나가 마침내 더듬더듬 말했다. 자기가 듣기에도 목소리가 너무 기운이 없고 절망적이었다. 한스는 그녀를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왕이 될 수 있는 서열은 열 세 번째야,” 그는 방 안을 걸어다니며 커튼을 모두 치면서 말했다. “난 왕이 될 꿈도 못 꾸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여왕하고 결혼할 수밖에 없었지...”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거예요?” 안나가 물었다. 그가 너무 터무니없는 것을 말하고 있었기에, 외국어를 듣는 줄 알았다.

  한스는 다시 그녀에게 왔고, 그 위태로운 심장은 가슴 속에서 희망을 가지고 뛰었다. 하지만 그는 몸을 살짝 기울여 탁자에 있는 촛불을 꺼 버렸다. “엘사가 후계자라서 더 좋지만,” 그는 안나에게 자신의 악랄함을 계속 자세히 말했다. “아무도 그녀 근처엔 접근이 안 되잖아? 하지만 당신은... 너무 사랑에 굶주린 나머지 날 만나자마자 나하고 결혼하겠다고 했어.”

  안나는 헉 소리를 냈다. 그녀는 너무나, 너무나 순진했다. 이유도 제대로 물어 보지 않은 채 앞을 보지도 않고 한스에게 마음을 열어 버렸다. 그 황홀한 눈과 매력 있는 미소를 꿰뚫어 보고 생각을 조금만 더 해봤더라면, 그에게는 자신이 체스의 졸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냈을지도 모른다.

  한스는 물병을 들고 난롯가로 갔다. 그는 눈에 사악한 광채를 띠고 안나를 돌아보았다. “당신과 결혼하고 나서, 사고를 가장해서 엘사를 없애려 했는데,” 그는 계획을 마지막 한 조각까지 까발리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불길 위로 물을 부어 꺼뜨려 버렸다.

  “한스!” 안나는 방 안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외쳤다. “그러지 마!”




  그러지 않았다. 대신에, 안나는 그가 물을 더 많이 부어 버리는 것을 보았다. 죽어가는 불꽃이 그녀를 더 심하게 떨게 하는 것을 즐기는 듯. 이건 안나가 알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었다. 이건 괴물이었다. 자신이 말할 때마다 안나에게 주는 고통에 대해선 신경쓰지도 않는, 악으로만 가득 찬 사람. 이렇게 비정해질 정도로 비참하게 살았을까? 안나는 궁금했다. 아버지도 그렇게 차가웠을까? 형들도 그렇게 못됐을까? 한스를 이 지경으로 만들 정도라면 무슨 사건이 있을 법했다.

  아닐 거야, 안나는 깨닫고 슬픔을 느꼈다. 인간이라고 불러 주기엔 실례일지도 모르겠다.

  “그녀 스스로 사고를 쳤고, 당신은 언니를 따라갈 만큼 어리석었어,” 한스는 비열하게 웃었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엘사를 죽이고 여름을 되돌리는 거지.”

  안나는 고개를 들었다. 한스는 그녀를 바보로 만들었지만, 언니를 죽이기 위한 계획이라면, 끔찍한 기습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엘사 언니의 상대가 안 돼,” 그녀는 이를 악물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네가 들고 일어나기라도 하면 언니는 모든 아렌델 사람들한테 네가 나약하고 추악한 사람이란 걸 보여 주겠지.

  한스는 그녀의 옆에 쭈그려 앉아서, 며칠 전처럼 턱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그렇지만 이번에 그녀의 머리를 들었을 때는, 안나를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 있었다. “아니,” 그는 비웃었다. “네가 엘사의 상대가 안 되지. 그런 다음엔, 난 이 아렌델을 멸망 직전에서 구해낸 영웅이 되는 거고.”

  “절대 그렇게는 안 될 걸.” 안나는 그의 끈적거리는 손에서 얼굴을 떼며 말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의 손길을 기다렸다니? 지금은 그 사실이 역겨웠다.

  한스는 일어서서 문으로 갔다. 그는 손잡이에 손을 얹고는 어깨 너머로 안나를 마지막으로 돌아보았다. “오, 난 이미 그렇게 됐어.” 그는 음흉하게 말했다. 그는 몸을 휙 돌려 문 밖으로 나갔고, 매끄럽게 닫아 버렸다.

  점점 추워져 가는 어두운 방 안에서, 안나는 소파를 잡고 일어서 문으로 비틀거리며 갔다. 약하게 손잡이를 돌려 보았다. 소용 없었다. 잠겨 있었다. 한스는 이제 문 너머 어딘가에서, 왕국을 차지할 것이다―그리고 안나는 지금까지 그걸 눈치채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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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었는지 몰랐다. 숨을 쉬기 더 힘들어지는 건 알았다. 엘사의 거대한 얼음 거인이 가슴 위에 앉아 있고, 손을 얼음에 집어넣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고통은 기만당했다는 수치심과 분노 앞에서는 희미해졌다―그 기만을 자신이 허용했기 때문에.

  한스가 가 버리고 나서 잠시 동안, 안나는 문 앞에 누워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러나, 점점 더 가늘어졌고, 문은 두꺼웠다. 시도해봤자 소용 없었고, 결국 안나는 남아 있는 기력이라도 아끼려고 그만두었다. 그녀는 문에 기대어 앉아 머리를 무릎에 파묻었다.

  언제인지, 나머지 머리카락도 하얗게 변했고, 이제 그녀는 무섭고 놀란 채 머리 끝을 붙잡고 보고 있었다. 참 빨리도 바뀌는구나. 그녀는 슬프게 생각했다. 처음엔 언니, 그리고 머리카락하고 심장까지. 그리고 한스가 손만 까딱하면, 왕국 전체가 크게 바뀌겠지.

  한스가 왕좌에 앉아 있는 생각을 하자 머릿속에 새롭게 분노가 밀려들었다. 그는 안나를 여기서 죽게 놔뒀다. 안나가 결혼하고 싶었던 사람이―그녀와 엘사 사이에 마지막 쐐기를 박은 사람이―안나를 여기서 죽게 놔뒀다.




  뭘 잘못한 걸까? 왜 자기한테는 이런 일만 일어나는 걸까? 사랑은 아프라고 있는 게 아니었지만, 그녀가 사랑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아픔뿐인 것 같이 느껴졌다. 마음을 열 때마다, 데이기만 했다. 이번에는, 얼어버렸다. 그녀는 상처받았고 이런 일에 지쳤다.

  안나는 자기 인생에서 사랑을 돌아보고, 그 패턴의 명백함을 보았다. 그녀는 부모님을 사랑했다. 너무나도. 그리고 갑자기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안나는 부모님과 함께 보낼 수 없을 날들이 슬펐다.

  그리고 엘사가 있었다. 그들이 어렸을 때 언니는 온 세상과도 다름없었다. 지금, 언니 때문에 추위에 떨며 얼어 죽어가면서도, 안나는 같이 놀면서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같이 했던 모험과 성에서 게임을 하면서 모든 걸 떨어뜨리던 것을. 그리고 이젠 없었다. 언니는 나한테서 사랑을 거둬갔어.

  마지막으로 한스였다. 그녀가 꿈꾸던 남자. 결코 자기한테서 사랑을 거두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 안나의 가족이 많이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이해해 줬고, 자기 가족한테서도 똑같이 상처받은 사람. 삶의 자세한 기억을 공유했던 사람이 그렇게 배신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 그렇지만 한스는 그랬고―너무나 쉽게 그랬다.

  모든 일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게 되자 안나의 눈에서 눈물 한 줄기가―지금의 실망 때문에―흘러 나왔다. 지금은 한스를 믿은 자신을 탓하고 있었지만, 경험도 없이 어떻게 사랑을 주고받는 것을 배울 수 있을까? 한스의 술수에 넘어간 것도 당연하다. 아껴 주는 사람―최소한 아끼는 척하는 사람도 없이 오랜 세월 끝에 처음으로 다가왔으니까. 정말 바보같네, 그녀는 슬프게 생각했다.





  고개를 들어 보니, 벽난로의 마지막 불씨마저도 꺼진 것이 보였다. 한스가 가리지 않은 한쪽 창문으로, 안나는 잿빛 하늘을 보았고, 이렇게 갇혀 있는 동안에도, 아렌델에 눈이 더 많이 내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바람은 더 세졌고, 때때로 눈이 굴뚝으로 들어왔다. 한스가 방금 불을 끄는 데 썼던 물병에 얇은 얼음이 끼었고, 촛농 역시 중간에서 얼었다. 곧 방 안의 온도는 영하로 떨어질 것이다.




  “아, 결국 그랬던 거네,” 안나는 크게 말했다. 힘이 점점 빠졌고, 들어 줄 사람도 없었지만, 이 말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언니가 나중에라도 돌아오면, 내가 이런 일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해 줘. 내가 언니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도. 그냥 우리 언니가 돌아오기를 바랐으니까. 눈앞에서 문이 닫히는 걸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 언니가 날 사랑해 주길 바랐으니까. 그게 다였어. 누가 나를 사랑해 주는 걸.” 흐느낌이 목을 타고 넘어와서 말을 멈추었다. 말을 크게 하고 보니까 자기가 듣기에도 훨씬 더 처량하게 들렸다. 그녀는 천장을 쳐다보고, 마지막 힘을 짜내서 말했다, “그리고 아렌델 사람들한테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한스는 나쁜 놈이니까 말을 듣지 말라고 해.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하고, 나한테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는 결혼할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싶다고...”





  안나는 갑자기 말을 멈췄다. 한스가 자기 의도를 숨긴 채 나긋나긋한 미소를 짓고 아렌델 시민들 앞에 서 있는 것을 상상했다. 왕국의 운명도 모른 채, 북쪽 산에 여전히 숨어 있는 엘사를 상상했다. 그리고 화가 났다. 한스가 방을 나간 이후 처음으로, 그녀는 슬픔을 잊었다. 추위가 많이 가시는 것을 느꼈다.

  한스는 자신을 한번 속여 넘겼다, 그래서? 안나는 수도 없이 자기 자신한테 속아 넘어갔고 그때마다 일어섰다. 무시당하는 걸 극복하는 데에는 거의 선수나 다름없었다. 한스가 모든 걸 망치게 둘 수는 없었다. 그렇게 두면, 그가 이기고, 이득을 볼 것이다. 그리고 안나는 그렇게 두기엔 아직 강했다. 그녀는 혼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왔고, 한 악인 때문에 무너지고 말았다.




  아니야, 그녀는 결심했다, 한스가 이기게 두진 않을 거야. 어두운 방에서 얼굴에 눈물이 얼어 있는 나를 발견하는 그런 만족감을 주지는 않을 거야. 그딴 승리를 누릴 자격이 없으니까. 나를 죽이고 마음마저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서 살 자격이 없으니까. 나는 놈보다 강해. 그놈 없이도 북쪽 산에 갔어. 늑대랑 얼음 거인하고도 싸웠어. 친구를 사귀고 트롤들도 만났지. 내가 한 일이지. 한스가 한 아니야. 그리고 나한테 키스를 안 해서 나를 죽게 내버려둔다고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면, 다음 일도 만만치 않을 거야. 나는 진실을 아니까. 난 놈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야. 절대로 나한테서 못 빼앗게 할 거야.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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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번역상 이상한 부분은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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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표현 너무 많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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