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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고양이 구조 대작전!!!

카리스마(39.111) 2016.05.09 17:24:13
조회 57637 추천 547 댓글 236


- 새끼고양이 구조 대작전!!! (사진수정)

얼마 전 새끼고양이 한마리를 구조함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없어서

이곳저곳 정보를 찾다가

결국 디시 야옹이 갤까지 손을 대기 시작.



암튼 이번에 새끼고양이 구조한 이야기를 한번 올려보려함


원래는 내 개인 블로그에 먼저 올린 이야기인데

내가 고양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이곳에도 올리고 싶음.



새끼고양이 구조 대작전

▼▼



우리집 화단 창고 뒤편에 좁은 틈이 있는데

일주일 전 쯔음 부터인가?


그 좁은 틈에서 새끼고양이의 가늘고 작은 울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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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집의 주인이셨던 시할아버님이 분재가 취미여서

이곳에 화분을 많이 모아놓으셨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이 공간이

우리 동네 길고양이들의 전용 산부인과가 되버렸다.



우리부부가 이 집에서 산지 2년정도 됐는데 

벌써 새끼고양이 몇 마리가 이 곳을 거쳐갔는지...


동네 마마 길고양이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출산 장소인 듯?



이번에 이곳에서 태어난 새끼고양이는 총 두마리였고

둘 다 아주 귀엽고 건강해 보였다.


귀여운 새끼고양이를 확인한 후 

나랑 울 신랑은 마트에 가서 사료랑 캔을 사다가

애기들 창고랑은 조금 떨어진 우리집 현관 앞에다가 두어

어미고양이가 사료 잘 먹고 애기들을 건강히 잘 키워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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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음)



그리고 그날 밤,

엄마고양이는 살금살금~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현관앞으로 와

우리가 준비해 놓은 사료를 하나도 남김없이 잘 먹어줬고, 


그 덕에 새끼고양이들 또한 건강하고 무럭무럭 잘 자라

늠름한 성인고양이가 되었다.



^^



라는게 우리 부부가 예상했던 해피엔딩 스토리였는데




아니 이게 뭔일. 



조용했던 새끼고양이가 나흘전부터 동네가 떠나가라 울어대기 시작.

무슨일인가 싶어 가보니 다른 새끼고양이 한마리는 보이질 않고,

어미도 주변에 없는 것 같았다.


나랑 울 남편은 어미가 곧 올것이라 생각하고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그날 밤 새벽까지 고양이가 계속 울고,

다음날 아침에도 목이 터져라 울음을 그치지 않고 있었다.



설마 그 어미녀석 

우리가 애들 잘 키우라고 준 사료 먹고

한마리만 데리고 이사 간 건가?


그러라고 준 사료가 아닐텐데?per_05.gif?v=2per_05.gif?v=2per_05.gif?v=2


 


혼자 남겨진 새끼고양이가 걱정돼서

아침에 다시 슬쩍 숨어서 들여다보니 

그렇게 건강해 보였던 애가 기운도 하나 없어 보이고 계속 울기만 한다.


그래도 이렇게 우는데 어미가 데려 오겠지 싶어서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하고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오후 4시가 되도록 울음이 그치지 않고,

동네 사람들에게서 아무래도 보호소에 신고해야하는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남편과 내가 직접 새끼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무래도 어미가 오기 전에 보호소 직원들이 먼저 오게 생겼고

그렇게 되면 결국 살처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결과를 뻔히 알면서 새끼고양이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아무튼! 이미 오후 4시가 훌쩍 지났기 때문에

더 어두워지기 전에 구조해야만 한다!!일본생활


그래서 사진 찍을 여유따위는 엄슴!!!!!

매우 긴박함!!!





우선, 맨손으로는 경계심 많은 야옹이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특기를 살려 도구를 쓰기로


그런데 집에 재빠른 고양이를 잡을 수 있는 마땅한 도구가 없다.



그래서 대충 집에 있는 야채씻을 때 쓰는 구멍송송 소쿠리랑

욕실 청소할 때 쓰는 마대자루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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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대랑 소쿠리를 테이프로 꽁꽁 둘러서

훌륭한 고양이 덫(?)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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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완성된 덫을 고양이가 잘 다니는 통로에 놔두고 기다리기를 몇 분



역시나 경계심 많은 새끼고양이 일본생활


저 수상한 물체를 보고 구석에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



하긴...

나 같아도 안나오겠네




결국 특단의 조치로 유튜브에서 mother cat calling for her kittens를 검색해서 영상을 틀었더니

정말로 엄마가 부르는줄 알고 그제서야 아장아장 걸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는데 괜히 마음이 찡...ㅜㅜ

얼마나 엄마가 보고싶었으면 ㅠㅠ...




그렇게 고양이가 아장아장 걸어서 소쿠리 쪽으로 걸어오길래

바로 잡고있던 마대를 돌려 소쿠리를 덮었고 드디어 고양이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구조 뒤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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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서 사투를 벌이느라 내 손 완전 얼룩덜룩에다 온몸이 먼지 투성이

고양이도 꼬질꼬질 ㅜㅜㅋㅋ


내가 손으로 잡아도 기운이 없어서 그런지 공격도 안하고 아주 얌전하다




꼬질꼬질한 고양이 바로 목욕시키고, 말린 다음

애기고양이 전용 우유 먹이고 박스에서 쉴 수 있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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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나도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때까지도 고양이는 계속 징징 울어대고

울 서방이도 어찌해야하나 발만 동동


혹시 혼자있고 싶어서 그런가싶어 방에 전등만 키고 혼자 뒀더니

니야야야야야야야~~!!!

이러면서 더더더더더 큰 소리로 운다 ㅜㅜ



그래서 울지말라고 안아줬더니 바로 울음 뚝.




응?

혹시 이 아이...

말로만 듣던 개냥이?




그 뒤로도 내가 안아주던 신랑이 안아주던

계속 안겨있어야 안심이 되는지 안아달라고 엄청 보챈다.



이런 어리광쟁이가 엄마하고 그렇게 떨어져 있었으니

얼마나 무섭고 서러웠을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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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얘 되게 웃긴게

마치 원래부터 집고양이였던것 마냥

꼭 침대 위 같이 푹신푹신한데 있어야되고

다다미 바닥이나 마룻바닥은 싫다고 냥냥 거린다


고양이들 원래 이런가?




그리고 나는 강아지는 많이 키워봤어도

고양이는 처음이라 걱정됐는데


얘는 하악질도 처음에나 하고

우유 먹은 다음부터는 우리를 부모라고 여기는지

옆에 꼭 붙어서 잠도 잘 자고 낯선 환경일텐데 울지도 않는다.



정말 개냥이임이 확실한듯ㅋㅋㅋㅋ



그날 밤 사람2고양이1 사이좋게 나란히 누워 한숨 푹 자고난 뒤

다음날,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집 앞에 있는 동물병원에 갔다.






병원에 간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 새끼고양이 구조 대작전!!! -2편

다음날


사람2고양이1 사이좋게 늦잠+꿀잠에 빠져 12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한 일은 고양이 우유 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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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병이 없어서 저렇게 일회용 스포이드를 사용해서 줬는데

얼마나 힘차게 잘 먹는지 

어이구 내새끼 이뻐라


내가 다 뿌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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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불렀겠다

인간계도 적응이 조금 됐겠다

요녀석 슬쩍 장난도 치고 제법 활기차다



근데 그건 그렇고

이제 슬슬 우리도 씻고 동물병원에 갈 준비를 하려는데


도통 사람 품을 떠나려하질 않음.



거참...

우리도 샤워도하고 머리도 말리고 해야될거 아니냥



땅바닥에 내려놓을라치면 자꾸 울어대니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고양이를 주머니에도 넣어봤다가

작은 바구니에도 넣어봤다

갖은 방법을 시도해보다 나름의 방법을 발견!!





좁은 틈에 종이백을 놓고

그 안에 요녀석이 좋아하는 폭신+뽀송한 수건을 넣어

최대한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 다음 그럼에도 아직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한 새끼고양이를 위해

유튜브의 힘을 빌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이렇게 해줬더니

그렇게 울던 고양이가 조용해지면서

마치 최면에 걸리기라도 한듯

화면을 지긋이 들여다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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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그 안에서 얌전히 털 정리도 하고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왜 아기엄마들이 애기들에게 동영상을 틀어 보여주는지

가슴 깊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음



냥린이를 위한 뽀로로(?)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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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이것


감히 이 영상을 뽀로냥이라고 칭하겠다

우는 냥린이 진정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




우리는 고양이가 뽀로냥을 보며 조용해진 틈을 이용


재빠르게 씻고 머리 말리고 화장품 바르고 옷갈아입고 외출준비 완료!


동물병원에 후다닥 도착했다




아직 이름도 없고,  몇 개월 된지도 모름

심지어 수컷인지 암컷인지도 구별하지 못하는 고양이 무식자인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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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진료카드에 남편 이름을 적어 접수를 마치고

동물병원에 온 기념으로 사진 찍자마자

바로 이름이 불려 진료실에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귀여운 수의사 선생님이 계셨다



오ㅋ

역시 동물병원ㅋㅋ




검사결과


품종은 '키지토라'이며 수컷으로

3월10일경에 태어난것으로 추정



※키지토라는 아메리카 숏헤어와 비슷하며 가슴쪽 털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털 상태 또한 벼룩도 없고 깨끗하다고 했다.



전날 침대에서 같이 잘때 간지러워서

벼룩이 있을거라 강하게 의심했는데

그건 그냥 내가 더러웠던걸로...




먹이같은 경우는 마침 젖을 뗄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먹고있는 우유에 사료를 불려 먹이는게 좋다고 하셨다.



우리는 오늘 왁친이랑 중성화수술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을 줄 알고

왁친이랑 수술 예약을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는데



마다 데스네~ 라며



아직 너무 애기라서 왁친은 2주 뒤에 맞을 수 있고

중성화수술은 8월에서 9월쯤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간단히 건강상태 체크랑 발톱 깍고, 해충약만 먹이고

2주 뒤에 왁친 맞으러 오기로 함





그렇게 기본적인 진료가 끝날 무렵 조심스럽게

이 아이를 가족으로 맞을 수 있는 분이 없을까요? 

라고 운을 떼었다.



사실 우리 부부 고양이도 강아지도 아기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현재 세우고 있는 계획들 때문에

애완동물은 물론 자녀계획도 아직 사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수의사 선생님은 우리의 말에


정말로 분양을 하고 싶다면 고양이가 가장 귀여울 때인 생후 3개월 안에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자세한 이야기는 조금 더 생각해 보고

2주 뒤 방문할 때 다시 하기로 한 뒤

고양이 용품을 사러 마트에 가는 길


차안에서 고양이의 진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혹시나 하는 희망을 품고 어머님댁으로 방향을 돌렸다.




- 새끼고양이 구조 대작전!!! -3편

이어지는 3편 ㄱㄱ

▼▼▼▼▼▼




우리가 생각한 우리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 첫번째는


역시 우리가 이 고양이를 책임지고, 간혹 피치 못할 경우 어머님께 도움 청하기.



그 다음으로 좋은 시나리오는

어머님이 20년 넘게 이자카야를 하고 있기 때문에

친한 단골 중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거나

정말로 끝까지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그분에게 보내는 것이다.


이래나 저래나 어머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옆동네 사는 시댁에 무작정 가보기로



과연 고양이를 보고 어떤 반응이 나올것인가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도착한 시댁




어머님은 내 품에 포옥 안겨있는 예쁜 새끼고양이를 보자마자


'카와이이~~데모 와타시 얏빠리 네코와 무리~오호호'

라는 대사를 시전!!


역시 울 시엄니

우리의 의도를 바로 간파하심



그래서 눈치껏 플랜A는 접어두고

바로 플랜B를 실행

단골 손님 중 좋은 분 있으면 부탁한다고 말씀 드렸다.




그런데 그 와중에

시댁에서 키우고 있는 치와와 안지짱



우리가 데려 온 새끼고양이를 보고는 급흥분!!


마치 본인이 엄마인냥 계속 고양이 핥아주고

심지어 너무 기쁜나머지 고양이 앞에 두고 우레숑うれション

(한국어로 번역 하면 기쁨의 쉬- 일까나?)까지 시원하게 해주셨다.

 


새끼고양이가 예뻐서 곁에서 떠날 줄 모르는 안지 영상은

제일 위에 참고하시길.

(이거 영상 아래로 못내리나???방법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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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산책시킬 때 다른 개들만 만나면 짖고 난리여서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가족들 모두 안지의 이런 모습 처음이라 당황당황.


역시 동물들도 아기를 알아보고 예뻐하는구나



고양이도 울지도 안고 잘 따르길래

안지에게 맡겨놓고 오랜만에 어머님이랑 수다 떨다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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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받아 온 푹신푹신 키티 방석 위에 누워

흔들리는 자동차임에도 새근새근 잘도 자는 고양찡



마트에 도착해서 화장실이랑 간식, 장난감, 모래, 사료 등을 구입



집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 설치해주고

사료 불려서 먹이고, 간식까지 주고

이제 우리 밥 먹을까싶어 한수저 뜨려는데 울리는 핸드폰



남편이 받았는데

옆에서도 들릴 정도로 한껏 들뜬 목소리인 어머님께서


좋은 주인 찾았어~ 지금 바로 너네 집으로 간다고 하네~

아마 10분 뒤 쯤에 도착할거야



라고 하신다





버...벌써????????????????



너무 빠른 전개에 급 멘붕!!!!!!!!!!!!!





사실 나중에 못 보낼까봐 이름 지어주지 말자고 했지만

은근히 이름 지어서 불러주기도 했고

(이름이 '카리스마'란건 함정)


고양이가 크면 이거이거 해주자~ 고양이랑 같이 여기도 가보자~ 이러면서

은근히 마음속으로는 함께 할 미래를 그려보기도 했는데....




물론 우리가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부탁을 하긴 했지만

막상 지금 바로 보내려고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그래도 우리는 적어도 왁친주사 맞을 때 까지는 함께할 줄 알았는데ㅠㅠㅠㅠㅠ



새로운 주인이 10분 정도 뒤에 온다고 하니

오늘 사왔던 모래,화장실,사료 등..

다시 꺼내서 보낼 준비하고 얼마 안있어 새로운 주인이 도착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우리집 앞에 차를 둘 곳이 없어서

길가에 시동을 켜둔채로 왔기 때문에

부랴부랴 짐 싣고, 고양이랑은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채 보내야 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나랑 남편 둘다 어안이 벙벙



사실 2주안에 주인이 안나타났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키울 생각이었는데.ㅠㅠㅠㅠ



지금 그나마 정이 덜 들었으니깐 보냈지

조금 더 있었다면 아무리 좋은 주인이 나타났어도 못보냈을듯



그렇게 카리스마를 보내고 며칠 뒤

새로운 주인되는 부부로 부터


오랫동안 키우던 고양이가 집을 나간 뒤로 매우 낙담해하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나루쿤으로 인해 다시 행복을 느끼고 있고, 하루하루 감사와 감동으로 살고 있습니다


라는 메세지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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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쿤...ㅠ

나루란 예쁜 이름이 생겼구나


나루쿤은 워낙 애교도 많고 착해서 어느곳에 가도 사랑받을 거라 생각하긴 했는데

정말로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 다행이다



우리 어머님 가게 단골이라고 하니

혹시 나중에 나루쿤을 한번쯤은 다시 만날수도 있지 않을까?




부디 건강하고 행복한 고양이로 살아가길~!




------------------------------------------------------------

여기까지가 이번 고양이 구조의 스토리.


여태까지 고양이 보기만 좋아했지


솔직히 만져보고 같이 지내본건 이번이 처음...


짧지만 불꽃같았고

아주 치명적인 냥이덕분에

이제 개는 키울 수 없을 것만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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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나루야 ㅠㅠㅠㅠㅠㅠ






출처: 야옹이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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