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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씨 커버를 장식한 최초의 남자 스타.

태평하지오(59.0) 2015.03.30 01:26:20
조회 5811 추천 57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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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씨 커버를 장식한 최초의 남자 스타. 이름만 가져다 붙인 인터넷 기사조차 끊임없이 소비되게 만드는 최고의 핫이슈. 현빈을 독점하는 일은 특별하고 매혹적이어야 했다. 더 진하고 강렬하게 그를 맛보기 위해 ‘아일랜드’부터 ‘친구’까지, 그가 입으로 내뱉은 대사들을 고스란히 되돌려 질문했다. 현빈이 묻고 현빈이 답한 인터뷰 속에는 에스프레소 더블샷처럼 짙게 응축된 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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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 하, 잘생기기는 뭐. (입이 찢어지면서) 아, 사장님 그러지 좀 마세요. 간지럽게 자꾸 잘생겼다구… ‘아일랜드’ 3회

Q 실제로 보니 정말 압도적으로 잘생겼다. 잘생겼다는 말, 이젠 좀 익숙해졌는지? 스스로는 평범한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는 놀라운 소릴 들었다. (인터뷰 룸에 있던 거울을 보며) 지극히 평범한 얼굴 아닌가? 매거진 화보나 광고는 사진이 예쁜 거지, 내가 예쁜 게 아닌 것 같다. 장/동/건, 주/진/모, 한/재/석 등 진짜 잘생긴 형님이 주변에 많아서 그런 건가? 그런데 돌이켜보면 데뷔 초에도 오디션 보러 다니면 ‘우와, 잘생겼다’ 싶은 사람이 아주 많았다. 내가 잘생겼다는 말은 여전히 익숙지 않다.


# 지오 넌 섹시한단 말보다 연출 잘했다는 말이 좋지?‘그들이 사는 세상’ 6회

Q 그렇담 잘생겼다는 말보다 연기 잘했다는 말이 좋겠지? 연기 잘한다는 말보다 더 좋은 칭찬은 뭐가 있을까?‘아일랜드’ 끝났을 때, 현빈이라는 이름보다‘국’이라는 이름이 사람들에게 더 많이 불렸다. ‘내 이름은 김삼순’ 끝나고는 ‘삼식’이가 더 많이 불렸고, ‘그사세’ 끝나고 나서도 내 이름보다는 ‘지오’라는 이름이 더 많이 불렸다. 예전에는 ‘내 이름 현빈 좀 불러주지. 나 좀 알아주지’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이젠 그게 얼마나 좋은 일이고 행복한 칭찬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저 사람 참 좋은 사람이야”라는 말도 굉장히 좋은 칭찬 같다. 


# 국 힘없고 불쌍해서 좋아요. 난 힘있고 당당한 사람보다 힘없고 불쌍한 사람이 더 좋아요. 왜 그럴까요? ‘아일랜드’ 1회

Q ‘아일랜드’의 국이부터 ‘친구’의 동수까지 트라우마가 있거나, 고난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물을 주로 연기해왔다. 특별히 굴곡 많은 인물에 매력을 느끼는 건가? 난 세상의 모든 사람에겐 다 아픔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얼마나 표현되고 부각되느냐의 차이일 뿐, 늘 즐겁기만 한 사람은 없지 않나. 삼식이보다는 국이나 동수가 그런 면이 조금 더 부각된 캐릭터였을 뿐이다. 아무래도 단면적이고 밋밋한 것보단 굴곡 있는 인물을 좋아하긴 한다. 캐릭터 만드는 데 재미도 있고, 보는 분들이 공감할 여지도 더 많은 것 같다.


# 지오 직장인한테 퇴직금 정산이 어떤 건지… 가난한 농군 집안의 장남이 어떤 건지… 너는 그딴 게 다 그냥 구질스런… 관두자, 관둬. 내가 널 두고 무슨 얘길 하냐.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그사세’ 7회

Q 언젠가 인터뷰에서 큰 부족함 없이 자란 가정 환경이 연기 폭을 넓히는 데 한계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내용을 읽었다. 부족함 없이 자란 건 맞다. 그리고 그게 어떤 식으로든 작용하긴 할 거다.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의 윤종찬 감독님께서 처음에 ‘과연 현빈이 빚과 가족의 무게에 눌린 과대망상증 환자 만수 역할을 할까’ 의심스러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만수는 내가 근처에도 못 가본 환경에 속한 캐릭터였다. <나는 행복합니다> 촬영 당시 경험이 중요하단 걸 새삼 깨달아 그런 이야길 했던 것이다. 난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반 활동을 하다 대학교에 진학했고, 대학 때도 학교 생활만 했을 뿐 흔한 아르바이트 경험도 못 해봤다. 아르바이트를 안 해본 사실 자체도 연기할 때 써먹을 경험이라 생각해 “아르바이트 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 당시 아주 많은 악플을 달고 살았다. (웃음)Q 대중은 선망하는 위치에 있는 누군가가 ‘알고 보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더라’는 자수성가형 스토리에 더 박수쳐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도 여기까지 혼자 왔는걸? (웃음) 고등학교 때 2년 동안 부모님과 처절하게 싸워서 일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가 무척 엄하신데, 연극반 자체를 없애버려야겠다며 학교에 찾아가시려 한 적도 있다. 집안에 공부하는 분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연기자가 된다는 건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2년간 부모님과 싸웠고, 부모님한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고 여기까지 온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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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순 지금도 그런데 그땐 어떻게 올라갔을까? 진헌 (피식) 적어도 죽진 않잖아. 힘든 일이 생기면 그렇게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어. 적어도 죽진 않는다고. ‘내 이름은 김삼순’ 13회

Q 그렇게 힘들게 이 자리까지 올라올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스스로 다잡았나? 내가 앞으로 꾸릴 가정과 가족을 위해 참고 힘을 길러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교를 악착같이 끝까지 졸업한 것도 나중에 태어날 내 아들딸을 위해서였다. 부모님 학업 조사할 때 ‘아버지 대졸’이라고 쓰게 해주고 싶었다. 학교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인 적도 많았는데 그 생각하며 졸업장을 땄고, 지금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반려자에 대한 생각도 한다. 어디서 그런 이야길 들었다. ‘여자를 돋보이게 하는 건 옷?요리?남편’이라고. 그 요소 중 하나를 잘 채워주기 위해, 미래의 아내를 돋보이게 해주는 남편이 되기 위해 참는다. Q 오호. 정말 흥미롭다. 스스로 응원해주는 게 아니라 나중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견디게 한다니. 정말 힘들 때는 완전히 반대로 생각한다. 중학교 때까지 꿈이 경찰대학에 가는 거였다. 힘들 땐 가끔 ‘만약 형사가 되었다면’이란 상상을 한다. 지금 난 형사가 되었다면 못 벌었을 돈을 벌고 있고, 받지 못했을 사랑도 받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 ‘지금 너는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연기자가 되지 않은 상황보다는 훨씬 윤택한 상황에 놓여 있는 거야’라고 말이다. 


# 지오 (어이없이 보며) 암 것도 모르면서, 그림으로만 드라말 바를라고. 너한테 드라만 뭐냐? ‘그사세’ 2회

Q ‘그사세’의 손규호에게 드라마는 야망이자 게임이었고, 주준영에겐 재미였으며 지오에겐 생계이자 효도였다. 거창한 질문을 한번 해보자. 현빈에게 드라마는 뭐지? 학교 때 연극하다가 연기하는 게 좋아서 직업 배우의 길로 들어선 거다. 만약에 드라마나 영화가 없어지면 난 연극을 다시 할 거다. 연극까지 없어지면 연기할 수 있는 다른 공간을 찾을 거다. 데뷔 초, 나에게 드라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하나의 현장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내 연기를 보고 좋아해주는 팬들에 대한 보답의 장소가 되기도 했고, 내 마음이 가장 편해지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복합적이다.Q 그 사랑하는 현장에서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촬영 전,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혼자 준비하는 시간이 너무나 좋다. 이번 ‘친구’ 때 운동과 사투리를 연습하던 시간들이나 ‘삼순이’ 때 피아노 연습하던 시간 같은 것. 뭔가를 위해 내가 준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 참 좋다. (Q 좀 전에 말한 미래의 가족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한다. 신기하다.) 그러게 말이다. 난 본격적으로 무언가에 뛰어들기 전 갑옷을 하나씩 착용하고 있는 상태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것들을 위해 노력하고 땀 흘리고 몰입하는 자신을 느낄 때 행복하다. 또 다른 순간을 이야기하자면, 연기하는 사람인지라 대본을 보면 머릿속에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그 그림을 가지고 촬영장에 갔는데, 막상 슛 들어가서는 전혀 다른 연기를 하는 자신을 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눈물 안 흘릴 거야’라고 결심하고 갔는데, 눈물이 멎지 않는 경험을 할 때. 그럴 땐 감독님에게 오케이 사인을 받는 것보다 더 희열을 느낀다. 


# 지오 내가 사랑하는 일에 대한 최소한의 의식이며 예의라고 내가 그동안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냐? ‘그사세’ 3회

Q 지오는 첫 촬영과 마지막 촬영 땐 늘 블랙 슈트를 입는 ‘최소한의 의식’을 치렀다. 당신도 사랑하는 일에 대해 치르는 자신만의 의식이 있는지? 샤워. 만약 촬영이 새벽 4시에 끝나고, 곧바로 다음 날 촬영이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면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아침에 나올 때 또 한 번 샤워를 한다. 촬영의 끝과 시작을 꼭 샤워로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땀 흘리는 신을 촬영하면 중간에 짬이 있을 때 씻고 올 때도 있다. 찝찝한 몸 상태로 연기하는 걸 싫어해서 데뷔 초부터 생긴 습관이다. 집도 깨끗하게 치워두는 걸 좋아한다. 결벽증은 아닌데… (웃음) ‘만사가 귀찮아, 안 할래’ 하고 방치할 때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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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석 마이 컸다 동수…동수 우짜겠노 안 크믄 죽는데… ‘친구’ 19회

Q 데뷔 후 하락세 없이 꾸준히 이 자리까지 왔다. 당신을 롤 모델로 삼아 거침없이 성장하는 후배도 많아졌다. 배우로서 크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불안감을 느끼진 않는지? 누군가 치고 올라올까 봐 무섭진 않다. 내가 내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연기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까 봐 걱정은 된다. 요즘 그게 고민이다. 지금도 머릿속에 있는 고민 중 하나인데, ‘사람들이 시켜줘야 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게 슬프다. 나는 연기가 좋아서 이 일을 시작한 건데 이젠 작품을 고르더라도 예전과 다른 상황 속에서 골라야 한다. 주변에서 ‘지금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면 그런 얘기도 받아들이고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다. 단순히 연기를 하고 싶어서, 이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들과 합의를 보고 타협해야 한다는 게 조금은 슬프다. 당연히 필요한 일인데도 내 마음껏 연기만 생각할 수 있었던 예전을 떠올려오면 아쉬움이 느껴진다. (Q ‘친구’가 끝났는데, 후속작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희한하고 이상한 점인데, 난 일에 대해 욕심이 없는 놈은 아닌데, 신기하게도 급하지는 않다. 신인 때부터도 작품 끝나면 믿는 구석도 없는데 6개월씩 쉬곤 했다. (웃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서 웃음이 다 난다. 이번에 셈해보니 19개월 동안 연달아 세 작품을 찍었더라. 재충전이 필요해 쉬겠다고 마음을 먹고 후속작도 정하지 않고 놀고 있다. 믿는 구석도 없으면서 말이다. Q 그런 여유와 배포는 당최 어디서 난 건가? 새가슴 에디터에게 전수 좀. (웃음) 처음엔 아무것도 없었지 않나.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없었다. 신인부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으니 원래 연기자로서 나는 없었던 거다. 떨어져 봐야 원래 자리인 거니까 괜찮다, 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중에 ‘그때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후회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괜찮다.


# 동수 니 이태까지 살면서 가장 멀리까지 가본 게 어데고? ‘친구’ 15회

Q 이제까지 살면서 가장 크게 도전했거나, 크게 깨졌던 경험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가장 컸던 도전은 좀 전에도 말한 고등학교 때 2년간 부모님과 싸운 일이다. 그 싸움을 피했다면 지금 나는 여기 있지 못했을 거다. 크게 깨졌던 경험이라 하니까 옛날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신인 때 CF를 찍는데 미국에서 온 강아지가 함께 등장했다. 영화 <마스크>에 나온 강아지의 손녀인가 그랬다. 미국에서부터 조련사 2명이 오고 하여간 귀빈 대접을 받는 강아지였는데, 촬영 중간 감독에게 “너 이 강아지보다 싸”란 이야길 들었다. 농담처럼 지나가는 이야기였는데, 그게 가슴에 팍 꽂히더라. 내가 왜 강아지보다 더 적은 돈을 받고 이러고 있어야 하나 자괴감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 그 개를 1백 마리쯤 사야겠다. 그 손녀의 씨들로. (웃음)


# 중아 너한테 사랑은 영원히 함께 행복할 사람인가 보다. 나한테 사랑은 함께 불행해도 좋을 사람. 국 위험한 사랑이네? 넌 그런 애구나. 이제야 널 알겠다. 난 그런 사랑 싫다. ‘아일랜드’ 15회

Q 영원히 함께 행복할 사람 vs. 함께 불행해도 좋을 사람. 현빈에게 맞는 사랑의 모습은 어느 쪽에 가까운가? 국이의 생각처럼 영원히 함께 행복할 사람이 좋다. 이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 사회가 한국 남자를 이렇게 만든 면이 있다고 본다. 한국 남자는 가정을 지켜야 하고, 돈을 벌어다 줘야 한다는 모종의 책임감 같은 게 뇌리에 박혀 있다. 연인이 사랑하면서 단 둘만 불행하다면야 상관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선 그게 안 된다. 둘이 불행하면 부모님도 그들을 보면서 불행하실 거고, 다른 가족도 영향을 받을 거다. 그런 관계를 생각하면 불행해도 좋을 사랑은 하고 싶지 않다.


# 지오 언젠 우리 후배들 보고 제발 운명적 사랑입네, 어쩌네 하며 첫눈에 반해 철학도 없이 울고불고하는 시시한 사랑 얘기 같은 건 소재로 잡지도 말라며? 애들도 아니고, 어른한테 운명적, 숙명적, 첫사랑, 첫 순정은 솔직히 포장 아냐? ‘그사세’ 5회

Q 운명적 사랑, 첫눈에 반하는 사랑, 첫 순정, 숙명적 사랑… 당신은 이런 말들을 믿는 사람인가? 믿기는 한다. 그런데 나에겐 없었다. 나에겐 ‘내 첫사랑이었어’라고 말할 사람이 딱히 없다.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을 짝사랑하거나 옆자리 짝꿍을 좋아하거나 책받침 속 외국 영화 배우를 동경해보지도 않았다. 중고등학교 때도 내가 있는 자리에 여자들이 끼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거부감이 있는 것도 아닌데 희한하게 관심이 없었다. 누군가 좋아 보이면 ‘아, 좋아 보인다’가 끝이었다.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하나?’란 생각까지 들었던 적이 없다. Q 어쨌든 성장해서 연애는 했으니까, 처음 연애할 때 놀랐겠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을 테니까. 그것도 아니다. (웃음) 연애를 처음 할 땐 조금 다른 느낌, 조금 다른 감정 정도였다. 그래서였는지 연애가 끝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긴 한 건가?’ 하는 물음표가 따라다녔던 것 같다. 분명히 그때는 사랑한다는 얘기도 하고, 실제로 그들과 시간 보내면서 좋아했는데, 사랑일 거라고 느꼈는데, 끝나고 나면 ‘이게 사랑이었나?’ 하는 물음표가 생겼다. ‘아, 사랑이 이런 거구나’ 깨달을 수 있도록 천천히 알아가야겠단 생각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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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 (담담한) 남자가 보기보다 약해. ‘그사세’ 1회

Q 현빈의 마음이 유독 허물어지는 순간은? 무엇 앞에서 마음이 약해지는가?길거리에서 도로에 뭐 깔아놓고 파시는 할머니들을 보면 그냥 못 지나친다. 언젠간 어떤 할머니의 물건을 싹 다 산 적이 있다. 친할머니께서 어릴 때 돌아가셨다. 할머니랑 보낸 시간이 많고, 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야산 같은 데서 캐 오신 쑥, 날품 팔아 오신 조그만 물건들을 펼쳐놓고 매연 가득한 곳에 혼자 앉아 계신 할머니를 보면 마음 아프다. 안쓰럽게 느껴지고, 댁에 들어가서 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 지오 뭐, 나, 나는 결혼 못해 환장했는 줄 아냐? 요즘 남자들 싹 다 물어봐 봐. 뭐 결혼이 그렇게 하고 싶은가. ‘그사세’ 7회

Q 누구에게나 그럴 테지만 특히 배우에게 결혼은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다. 결혼에 대한 로망이나 두려움이 있나?나중에 내 가정을 어떻게 꾸리고 싶다는 꿈과 희망은 분명히 있다. 우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더라도 가족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다 보이는 소박한 공간에서 살고 싶다. 와이프가 어디를 가든 내 시야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말이다. (웃음) 부모 자식 할 것 없이 복닥거리면서 친구처럼 오순도순 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만약 아들을 낳으면 다 무조건 내가 가르칠 거다. 우리 아버지가 굉장히 엄하셨다. 아마도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던 게 이런 로망을 만드는 데 작용했을 거다. (웃음) 아들이 담배를 피우고 싶어 하면 난 내 앞에서 피우라고 할 것 같다. 운동을 해야 하면 내가 가르치고, 여자친구가 생겼다 하면 꼭 데려오라고 할 거다. 살면서 마주하는 작지만 중요한 순간을 첫 번째로 함께해주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 내가 꾸리는 가정에선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 화가 아들 작품 전부를 말입니까? 혹시 자식 된 입장에서 그 이유라도 알 수 있습니까? 동수 그냥 선생님 작품이 좋습니다. ‘친구’ 15회 Q 요즘 현빈이 마냥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지나고 남는 건 결국 사진이라는 말, 요즘 정말 공감하고 있다. 한 순간의 모든 것을 떠올리게 해주는 사진이 좋아서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졌다. 자동차, 자전거 등 바퀴 달린 건 다 좋아한다. 요즘에는 ‘픽시’라는 조립형 자전거를 직접 주문해서 조립해 타고 다닌다. ‘친구’에서 동수가 마지막에 굴리던 지포라이터에도 관심이 생겨 하나씩 모으고 있다. 나중에 집 꾸밀 때 쓸 생각이다. 지포라이터로 벽 한쪽을 채우는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어서. (웃음) 제이슨 므라즈, 데이안 라이스의 음악도 많이 듣는다.


# 동수 아버지가 내에 대해서 뭐 알아요? 내가 싸움질 빼놓고 뭐를 잘하는지 압니까? ‘친구’ 17회

Q 운동을 잘하는 건 잘 알고 있는데, 현빈은 연기와 운동을 빼놓고 뭘 잘할까? 손으로 하는 것들. 프라모델 만들거나, 그림 그리거나, 글씨 쓰거나, 손으로 모방하는 걸 잘한다. 어머니께서 나 중학교 때까지 도자기 작업을 하시고 전시회도 여시고 그랬다. 아마 어머니한테 손재주를 물려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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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숙 그래 혼자 여행 다니니까 어떻던가. 응? 어떻더냐고.진헌 제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습니다. ‘김삼순’ 16회

Q 작품 끝나면 여행을 꼭 간다고 들었다. 진헌처럼 여행을 통해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나? 작품 끝나고 가는 여행에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린다. 먹고 자고 수영하고 책 보면서 일주일 정도 보내는데, 그땐 정말 온전한 행복감을 느낀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생각할 게 많아 심란할 땐 배를 탄다. 지인들과 바다낚시를 하러 가는 거다. 낚시 포인트가 있는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아주머니가 끓여주시는 라면 먹고 수다를 떨다가, 낚싯대가 던져지면 그 순간부터는 어느 누구도 말을 걸지 않는다. 서로 자기 시간을 갖는 거지. 그렇게 뻥 뚫린 바다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걸 좋아한다.


# 지오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이 배신 당하고 상처받는 존재에서 배신을 하고 상처를 주는 존재인 걸 알아채는 것이다. ‘그사세’ 11회 국 넌 그래야 돼. 내가 알어. 그게 니 인생 순서다. (단호하게) 가족. ‘아일랜드’ 4회

Q 당신이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의 순서에서 꼭 마주해야 것은? 스물여덟 살의 당신에게 주어진 숙제는? 늘 겪고 있다. 그 숙제 거리라는 것. 나는 어찌됐든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사람들한테 보여줘야 하는 연예인이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때문에 매사가 늘 숙제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 눈에 만족이 되어야 하니까. 머리 하나 매만지는 것, 옷 입는 것, 몸매 만드는 것, 모든 게 다 숙제다. 안 해본 것을 계속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이고, 그게 시험대에 올라야 하는 사람이니까. 오늘 쎄씨와 촬영을 한 것도 숙제였다. 잘 나와서 좋은 평가 받아야 하는 숙제. 개인적으로는 좀 더 ‘융통성’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단 생각을 한다. 일할 때 내가 주변을 못 본다. 일만 보고 있는 시각을 좀 더 넓히면 주변 사람들도 챙길 수 있을 것 같고, 내 상황 자체도 오히려 더 좋게 풀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국 요즘 잘되고 있잖아요. 외국에도 간다면서요. ‘아일랜드’ 10회

Q <쎄씨 차이나>를 통해 중국에서 당신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전해듣는다. ‘그들이 사는 세상’ 프로모션과 팬미팅 차 일본에 간다고 알고 있는데, 해외 활동에 대한 욕심도 있는지?요즘 고민하는 것 중 하나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작품 잘하고 인정받는 것도 배우로서 잘못된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배우로 태어났으면 할리우드에는 가봐야지’라는 요구 같은 게 생긴 것 같다. 지금까지 나는 ‘한국의 대중에게 인정받는 것이 먼저야’라고 생각하며, 해외에서 작품이 들어와도 거절했는데 그 생각이 좀 달라졌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더 넓은 시장에서 더 다양한 캐릭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도 한국 관객에게 보여주는 모습일 테니까 ‘아, 훨씬 좋은 일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거다. 이젠 합작이나 해외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든다.


# 동수 내가 양보하는 거를 지는 알아주겠지 했는데 고마 주변에서 생각하는 대로 지도 그래 생각하는 게 편한가 보더라. 인자 별로 양보 안 하고 싶다. ‘친구’ 15회

Q 주변, 대중이 어떻게 생각하든 앞으로 이것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 라는 약속의 멘트로 우리 인터뷰를 훈훈하게 마무리해보자. 2000년 초반의 나와 지금의 나는 분명 달라져 있을 거다. ‘현빈이 변했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도 그때의 마음을 잊고 있진 않다. ‘이렇게 변해야지’ 생각해서 변한 것도 아니고, 상황과 주변이 나를 변하게 만든다. 그런 가운데 좋게 변하고 천천히 변하고 싶다. 상황이 아무리 빨리 흘러가도 나 스스로는 느긋하게 말이다. 주변에서는 “서둘러. 너 이거 아니면 안 돼”라고 이야기해도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것만은 타협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흘러가고 싶다.


다시보니까 느낌이 새로워서 자료 정리하다가 올림

불편한 부분있음 말해줘 그 부분은 수정할테니 읽으면서 없앤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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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517 베스트 업 [5] 서얼렘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1304 78
373516 하얼빈 곧 뭐라도 풀릴까 [3] 현갤러(223.39) 04.17 1026 2
373515 크로커 다일 2024 S/S COLLECTION 인터뷰 [4] 현갤러(223.39) 04.17 1591 92
373514 자코모 화보 비하인드씬 깜짝 공개 [5] 현갤러(223.39) 04.16 1550 96
373513 스노우피크 새짤 [5] 현갤러(152.99) 04.13 1468 95
373512 모든 순간이 A컷 | 현빈 x 자코모 [5] 현갤러(115.137) 04.08 1617 104
373511 [VAST MAKiNG] 현빈이 함께한 스노우 피크 촬영 현장 메이킹 [5] 현갤러(152.99) 04.04 1723 106
373506 스노우피크 뉴짤 (+) [7] 현갤러(115.137) 03.29 1822 105
373505 VAST POST 현빈 포스팅 사건 [5] 현갤러(106.101) 03.28 1967 106
373503 스노우피크 New [11] 현갤러(115.137) 03.26 1934 106
373502 [2024 JAKOMO CALENDER] 4월 월페이퍼 [4] 현갤러(152.99) 03.26 1427 80
373499 크로커다일 2024 SS LOOKBOOK [5] 현갤러(115.137) 03.20 1803 103
373498 베스트리 인별업 [6] 현갤러(115.137) 03.20 1825 105
373495 현빈과 함께 하는 온전한 휴식 | JAKOMO [5] 현갤러(115.137) 03.18 1763 103
373493 스노우피크와 현빈의 봄 24SS New Collection [5] 현갤러(152.99) 03.14 1783 104
373492 t*N STORY 편성표 [3] 현갤러(115.137) 03.09 1283 50
373491 지난 인터뷰: Calling You [현빈] [5] 현갤러(115.137) 03.09 1577 80
373490 남성크로커다일 2024S/S MAKING [7] 현갤러(223.39) 03.07 1766 105
373488 [Behind Film] 그대의 세계(ㅌㅂㅇㅈㅇ) [8] 현갤러(115.137) 03.01 2228 115
373486 베스트 인별업 [8] 서얼렘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8 2037 113
373485 [2024 JAKOMO CALENDER] 3월 [5] 현갤러(152.99) 02.27 1530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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