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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 [제 3부] 당신과 나(上)

썸머페스티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8.14 16:21:15
조회 815 추천 11 댓글 4

+ 원작자는 l헤실l횽

+ 어제 올리는 거 까먹음. 다음편으로 완결ㅇㅇ












#



10






윗입술이 아랫입술을 지긋이 물었다. 불안할때 나오는 공실의 버릇이다. 후우.. 그 날 이후로 공실에겐 한 가지 버릇이 더 생겼다. 손 끝이 떨린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곤두서는 느낌.. 공실은 두 눈을 감는다. 처음이었다. 그에게서 낯선 여자의 향수냄새가 아닌, 익숙한 냄새가 났던 것은.. 중원의 샴푸 향이 코 끝을 스쳤고, 공실을 물들였다. 중원에게서 녹차향이 났다. 그래서인지 끝이 쓰다. 어지럽다.. 두 눈을 감았는데 그가 보였다. 중원이 웃었다. 그 미소가 너무나도 눈이 부셔서 눈물이 난다. 근사한 그의 모습에, 환한 미소에, 깊은 눈동자에 빠져버린 채 헤어나오질 못했다. 그렇게 5년.. 그동안의 시간이 아깝거나 후회되진 않았지만, 공실 스스로가 원했던 엔딩이 아니라서 씁쓸했다. 너무 깊게 물었나.. 입술에서 피가 난다. 비릿한 냄새가 입 안 가득 퍼졌다. 


결국 나의 사랑은 쓰디 쓴 녹차가 아니면 비릿한 핏방울에 불과하다.




"직접 전달하시지.. 왜..?"


"다 이유가 있어. 그런데 말하기가 좀.. 미안. 종종 연락할게. 그동안 수고많았어. 고마웠다."


"아니에요 선배님, 제가 더 감사하죠. 선배님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십쇼!"


"그래~"




공실으 비서과 후배에게 사표를 넘겨주고는 비서실을 나갔다. 회사 복도를 지나가며 마주치는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인사를 하며 그 답답하고 추억이 깊게 베인 곳을 빠져나온다. 5년. 그 짧지도, 길지도 않은 어중간한 시간 속에서 내가 원하고 꿈꿨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처음 입사하고 입구 앞에서 킹덤 건물을 올려다보던 공실의 모습이 눈 앞에 어른거렸다. 그리고 공실은 그 모습과 똑같이 높고 곧은 킹덤 건물을 올려다본다.


이제 모든 것은 내 손을 떠났다.




"하아.. 날씨 좋~다!"




날씨도 좋은데 놀러나 갈까? 입가에 미소를 띄워본다. 가방 끈을 잡고 있는 공실의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다 발이 제멋대로 움직이는데 한 걸음 한 걸음이 가볍고 때로는 무겁다. 익숙한 나무, 가로등, 버스 장류장.. 정이 들었다면 무섭게도 들었던 이 풍경들을 거슬러 공실은 그를 만나지 않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결국 도착한 곳은 그 때 그 카페. 딸랑-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그동안 인테리어가 몇 번 바뀐 것 같더니 알바생들이 입는 유니폼은 그대로다. 히힛.. 기분이 좀 나아졌을까. 공실의 두 눈에 5년 전 그 바쁘고 치열했던 삶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태양.'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중원과 한 침대에서 새벽공기를 나누었던 그날.. 중원이 상당히 가라 앉은 목소리로 공실을 불렀다. 등을 돌린 채 누워있던 공실은 그 음성에 두 눈을 떴지만 그저 숨만 쉴 뿐, 차마 눈을 마주 할 수 없었다. 그가 미웠고 숨이 막혔다. 하지만 내 두 눈이, 그리고 심장이 그에게 전달되지 못했던 내 사랑을 고백할까봐. 그건 싫었다. 그에게 사랑을 구걸하기 싫다.


그건.. 그건 너무 초라하잖아.




'...미안해.'


이런 말을 듣고 싶었던게 아닌데.


'..내가 미친놈이지. 미친놈.'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말지.




중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대충 걸치고는 방을 빠져나왔다. 서러울 정도로 푹신한 침대에 누워있던 공실은 그대로 얼굴을 배게에 묻었다. 흐윽.. 혹시라도 소리가 그에게 들릴까 싶어 아슬하게 몸을 가리던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려 덮는다. 따듯하다. 하지만 시리다. 젖어가는 이불 속에서 공실은 그 날의 새벽을 그렇게 홀로 보냈다. 울다 지쳐 잠이 들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아무도 없었다. 대신 노란 리본이 묶여있는 장미꽃 한 송이와 중원의 쪽지가 깨끗이 치워진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수고했어. 오늘 하루는 쉬어. 내일은 꼭 출근하고.'




대체 어떤 생각으로, 무슨 마음으로 그런 메세지를 남겼을까. 카페 창가에 앉아 따듯한 음료를 한 모금 마시던 공실은 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생각에 잠겼다. 창밖에는 공실이 즐겨보던 나무 한 그루가 변함없이 자리해 있다. 여전히 가방 속에 있는 장미 한 송이. 그 의미가 뭐지? 나도 그의 수 많은 여자들 중 하나였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뻥 뚫린 심장에 날카로운 바람이 몰아친다. 따끔.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지이잉- 가방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휴대폰을 찾으려 가방을 열다 너무나도 소중하게 놓여있는 장미꽃 한 송이에 흠칫. 공실은 자신도 모르게 한참을 장미에서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풉! 스스로가 우스운지 가벼운 웃음을 터뜨린 공실은 푸하하하하-


...하아.. 지독하다.




"..정리라는거, 힘든거구나. 잊으려고 처음 시작한 곳을 찾아온건데.. 더 선명해졌어."








11






"..내일부터 얼굴 볼 일은, 없도록 하세요."


"네..?"


"하아.. 못알아듣네."


"사..사장님..!"


"당신, 해고야. 알아들었으면 알짱거리지 말고, 내 눈앞에서 꺼져!"




회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빨개진 얼굴로 사장실을 빠져나갔다. 김실장님은 도대체 뭐하시는거야!! 저런 쓸 대 없는 인간을 비서로 고용하다니..! 두 주먹을 불끈 쥐고는 좀처럼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중원. 후우.. 자리에 앉아서 서류를 정리했다. 똑. 똑. 노크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 결국 문 밖의 상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중원에게 다가온다. 오래된 안경을 쓰고 하얀 머리카락이 드문드문 보이지만 아직은 젊고 유능한 남자의 모습이었다. 김귀도. 중원의 30년 그림자이자 비서실장인 그는, 오늘 신입 비서를 해고해야만 했다. 정확히는 6번째이고 그건 태양이 사표를 낸지 1주일이 막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귀도의 얼굴에 난감함이 나타났다.




"주군, 이러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1주일. 딱 1주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6명을 해고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무능해요. 그래서 잘랐어요."


"원래 처음엔 다들 그래요. 주군도 처음 회사일 하실 땐.."


"태야..ㅇ..!"


"..흠흠."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도 있어요. 나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고, 원합니다. 다시 구하세요."


"주군! 이 이상 어떻게 구합니까? 1주일동안 저 혼자 업무처리 도맡았습니다. 원래는 태.. 흠.. 그.. 태양이 하던 일들까지 제가 하려니까, 안그래도 나이들어 처지는 몸이 더 늘어지고 기운빠져 죽겠습니다!"


"그럼 어떻게요?! 일을 믿고 맡길 사람이 김실장님밖에 없는데!"


"그러길래 누가..!! 어후~!!"


"김실장님!"


"..사과하세요."


"뭐요?"


"사과하시라구요. 차라리 사과를 하고 다시 불러들이세요."


"누구한테, 뭘 하란말입니까?"


"누구긴 누구에요? 당연히 태양이죠. 주군이 잘못하셨으니까 멀쩡히 일하던 태양이 사표를 냈을게 아닙니까?"


"..그 그게."


"됐어요! 솔직히 저도, 신입들 들어올때마다 교육시키고, 주의주는거 이제 지쳤어요. 안할겁니다! 그렇게 실컷 해놓으면 주군이 해고시키고, 짜르고, 쫓아내고!!"


"아..아니 김실장님. 우리 김실장님이 그동안 많이 섭섭하셨네요.. 그.. 그러지 마시고.. 우리 대화로.."


"대화는 무슨 대홥니까? 일단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나이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무슨 잘못을 하셨는진 모르겠지만 제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그거야 주군께서 결정을 잘~ 하신 이후니까."


"김실장님.."


"그럼 저는 이만, 일이 많아서."




말을 마치자마자 깔끔하게 목례를 하는 귀도. 그대로 등을 돌려 사장실을 나갔다. 허.. 이젠 김실장님까지. 황당함과 허탈함에 주저앉듯 자리에 앉은 중원은 두 손을 모아 책상위에 책상위에 올려놓고는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태양이 사라진지 1주일. 7일. 168시간.. 분명 날은 밝았는데 왜 이렇게 주위가 어둡고 깜깜한지. 그렇게 공실을 홀로 두고 온 날 중원은 하루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자신에 의해 밤새 울던 공실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고 공실의 아름다운 선이, 부드러웠던 살결이, 그리고 공실의 냄새가 끊임없이 중원을 괴롭혔다. 당황스러움. 그 어떤 여자와 육체적 관계를 나눴다고 해서 그 후에 생각났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하아..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악-!!!!!




"이런 미친..! 그러길래 왜 거기서.. 하. 왜 거기서 이성의 끈을 놓냐고, 니가 짐승이야?!!!"




자리에서 풀쩍풀쩍거리며 그날 밤을 후회하는 중원.. 이 짓거리만 벌써 수백번째다. 혐오스러웠다. 공실이 분명 떨고 있는 것을 느꼈고 두 눈이 말하고 있었다. 두려움. 절망. 분노.. 그리고 슬픔. 그럼에도 그는 공실에게 위로를 원했고 강요했다. 중원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공실에게 한 행동이 다른 여자들괴 다를 바가 없었다는 것도, 그런 것을 공실이 우려했다는 것도..


..최악이다.


스스로가 너무 잘 알고있기에 감히 미안하다는 말도 할 수 없었다. 비겁하게 자고있는 공실의 등에다 겨우 뱉었을 뿐. 사실은 겁이 났다. 공실이 어떤 눈을 하고 자신을 쳐다볼지.. 경멸하는 눈일수도, 혹은 경계하는 눈일 수도 있다. 무시한다.. 그래. 어쩌면 그녀와 제일 잘 어울리는 눈일것이다. 어릴때부터 누군가가 중원을 시기하고 질투해서 그런 눈으로 종종 쳐다보곤 했었다. 워낙 잘났으니까 싹이라도 밟아보려는 심정들. 그래서 익숙했고 이젠 아무렇지도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어째서 공실이 그런 눈으로 자신을 볼거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날 것 같은지.. 끊임없이 공실을 생각한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고 잡았던 손의 감촉도, 숨결을 나누던 입술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는 그 향도 잊어지지가 않았다. 어른거린다. 떠오른다. 


뭘까.. 도대체 뭘까.




"..태양. 태..공실."




중원은 멍하니 공실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홀린듯 눈 앞에 공실이 서있다. 사장님.. 공실이 웃는다. 중원의 입꼬리가 따라 올라간다. 단단히 미쳤구나. 주중원. 무어라고 스스로에게 질책을 하는데 소용이 없다. 손을 뻗어 공실을 만져보려고 하지만 어느샌가 공실은 사라지고 없다. 아쉬움.. 섭섭함.




"그렇게 보고싶으면 직.. 어?"




보고..싶다고? 방금, 내 입으로 보고싶다고 한건가? 중원은 자리에 얼어붙은 듯 그대로 공실이 사라진 곳을 쳐다보았다. 바본가. 진짜 바본가보다.




"나.. 태양이 보고싶은거야? 보고싶은거..지? 보고싶지? 맞지?"




보고싶다. 결국엔 그랬다. 중원은 공실이 보고싶었다. 보고싶다. 없으니까 당황스럽고 생각나고, 내가 잘못한건 알지만 부재하는 그녀에게 화가 나고 섭섭하다. 중원은 공실이 미치도록 보고싶었다. 당장 눈 앞에 없으니까 애가 타고 죽을 것 같다. 그러니까 미친놈이 멀쩡한 사람들을 해고하고 쫓아내지.. 물론 들어주는 이,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중원은 계속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는 태공실이 보고싶다. 왜? 중원은 사장이고 공실은 비서다.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고 한들 그깟 비서 1주일 없다고 회사가 망하진 않는다. 중원의 삶이 흔들릴 필요가 없다. 그런데 흔들리고있다. 중원은 지금, 보는 사람까지 위태롭고 아찔할만큼 크게 동요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깟? 그깟 비서도 아닐 뿐더러 비서로 단정 지을 수도 없다. 태공실.. 태양. 웃는 얼굴을 보고싶었다. 순간 중원의 머릿속을 스치듯 지나가는 생각 하나가 있다. 두근거림. 보고싶고 흔들리는 일상. 모두 공실 하나로 인해서 생긴 일들이다. 그러니까 중원에게 공실은 참 중요한 사람인거고.. 그러니까.. 그.. 나는 태양을.




'..사랑해요.'


"!!!!!!"


'사..랑..해요..'


'사랑해..'




공실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눈물이 맺힌 얼굴로, 저항도 제대로 못한 채 중원에게 숨을 빼앗기던 공실의 잊혀졌던 고백이, 그리고 마음이.. 그동안 중원 자신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감정이 떠올른다. 중원의 등을 타고 전율이 일어났다. 나는.. 나는 태공실을 사랑해. 분명 태공실은 나에게 여자였다. 그 어떤 여자들과 비교 할 수도 없이 소중한. 특별한. 왜냐하면.. 왜냐하면 내가 태양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리에서 급하게 일어난 중원은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안절부절 책상 주위를 왔다갔다 거리며 심각한 얼굴로 고민을 하던 중원은 결국 결심을 내렸는지 옷걸이에 걸려있는 외투를 챙기고는 빠른 걸음으로 사장실을 나갔다. 깜짝이야! 갑자기 문을 열고 나온 중원에 놀란 귀도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중원을 올려다 보았다.




"알려주세요! 김실장님!!"


"네..?"


"결정했어요. 사과할거에요. 그런데.. 큰일났어요!"


"오..! 주군! 결정 잘하셨어요. 그런데 무슨..?"


"내가 태양한테 아주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러니까 그게 무슨.."


"그 전에.. 잠시 귀 좀."




아무도 없는데 주위 눈치를 살피다 귓속말을 하는 중원. 속닥속닥속닥.. 내가 태공실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아니, 사랑합니다! 내가! 주군.. 귀 아파요. 아무도 없는데 그냥 말씀하시죠. 하아.. 두 눈을 빛내며 귀도에게 상담을 시작하는 중원. 그리고 열심히 경청하는 귀도. 순간 귀도는 생각했다. 태양에게 사과할 방법을 알려달라고 매달리는 중원의 모습이, 마치 5년 전.. 그 카페 알바생에게 연락이 안온다며 투덜대던 중원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그리고 그 모습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원이 제일 먼저 버렸던, 가장 중원답고 순수했던 시절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었다. 


여자는 지독한 끝을 위해 그 시간들을 보내고 있고, 남자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그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사랑을 멈추려는 여자와 사랑을 알아버린 남자의 마지막은.. 과연 어떻게 끝이 날까?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의 결말이, 공실과 중원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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