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명불허전 리뷰 (길고도 긴 글 ㅈㅇ, 약 ㅌㅂㅇ 주의)

달밤멍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3.01 21:04:16
조회 2047 추천 39 댓글 14
														

판도라, 어느날, 명불허전은 입덕인정 후 제대로 같이 즐긴 작품이라 기념으로 꼭 감상을 남기자고 생각하고 썼던거고

명불은 영감 생일있는 달 첫 날에 올리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혐생 개입으로 저녁됨 ㅠㅠㅠㅠㅠㅠㅠ

태어날 때부터 진지노잼을 통달하고 나와서 신박한 개드립같은 성역은 건드리지 못해서 많이 아쉬울뿐이다


문제되는 부분 지적 및 고나리 환영
길어서 글을 나눴었다 한 번에 올린건 문제되면 한 번에 날리려고

명불이 어느날보다도 오지게 긴 이유는 나샛 사극 마니아라 감동이 주체가 안되어서 그럼 ㅋㅋㅋㅋㅋ

입덕하니 영감표 사극에 드라마라니 진짜 매일 감사히 덕질하는 중



시작하기에 앞서
명불허전은 전형적인 영웅서사 구조를 따르고 있어

(일상)출발 > (외부)갈등 > (일상)회귀

한 개인이 사회로 나아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해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오는 기본적인 구조에 의사라는 직업의 책임의식과 우리나라 역사적 사건을 균형감있게 보여준 명불허전의 전개 방식은 최근 개봉한 ㄷㅍㅅㅌ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 강력한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직업의 일반적인 개인이 자신의 삶과 부귀영화 라는 유혹 앞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역사를 만들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일반적 영웅의 스토리. 

 여기서 명불허전은 시청자와 캐릭터간의 상호작용을 더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타임슬립이란 소재를 통하여 조선시대 백성인 허임과 현대 한국의 평범한 우리들 깊은 유대감을 때로는 장난스럽고 때로는 진지하게 리듬감 있게 풀어내어 허임이란 위인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지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퓨전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사극다운 사극이 아니었나 싶어. 이야기라는 것은 전하는 사람들이 듣는 인간들에게 삶에 대한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작품의 소재나 캐릭터, 의미있는 소품이나 사건 등이 특정 국가의 시대와 역사를 담고 있는 경우 그 나라 사람만이 느끼는 특별한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명불허전은 퓨전임에도 완전히 후자였거든.

 같은 맥락의 작품으로는 상어와 판도라가 있지. 상어는 이수와 같은 사람들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아직도 바로서지 못한 역사에 대한 반성과 아픔, 울분의 마음이, 판도라는 타국에 있었던 원전 사고에 대한 재구성이 아닌, 최근 몇 년 간 겪은 깊은 상실과 반성의 마음같은 한국인의 정서가 있어야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있어.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9f9112720da3283ecefa32c3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91c641750da2296dcefa32c3
(출처: 갤줍.... 이수와 재혁이의 아픔을 어떻게 잊어.....)

 명불허전도 마찬가지야. 단순히 퓨전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가 제대로 발굴해내지 못했던 사회적 책임을 지닌 의원이라는 직업에서 위업을 세운 선조의 업적, 조선시대 백성과 현재 한국의 평범한 시민 사이를 관통한 한국사 특유의 민초의 정서를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통 사극보다도 가장 기본적인 역사의 의의에 충실한 한국적인 정서를 가진 작품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

 또한 역사적 서사에서 흔히 사용되는 거시적 프레임 속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섬세한 감성적 요소는 타임슬립을 통해 허임이란 인간 자체의 신분, 의원으로써의 고뇌를 현대인의 삶 속에서 좀 더 일상적이고 가깝게 녹여낸 느낌이 좋았어.

 그 기저의 탄탄함에는 허임의 복잡하기 그지 없는 내면심리를 1회부터 개인적인 캐릭터 성격, 의사로써의 성격을 섬세하게 나누어 촘촘히 완성시켜준 영감의 연기력이 받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어 있었기 때문에 영감 연기의 스케일이나 정교함 면에서 어디까지 발전해왔나를 종합적으로 보여줬던 작품이라서 인상 깊었고.

 감동을 주는 예술이란 완벽한 테크닉의 완성이 있어야 비로소 폭발할 수 있듯, 영감이 그 동안 해온 여러 필모 속에서 다져진 단단함과 노련함이 명불허전이란 복합적인 서사에서 어디까지 펼쳐질 수 있는지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음.

 그래서 내가 쓰는 리뷰는 는 초반의 허임이 어떻게 역사 속 위인의 역사가 되었는지에 대해 살펴본 뒤, 타임슬립이 가진 의미에 대해 중심으로 써보려고 함.
 쓰기에 앞서 캐스팅 확정되고 허임이란 인물을 알아보면서 궁금했던 건 과연 초반에는 이중생활을 하는 허임에 대해 영감은 어떤 생각을 갖고 해석을 했을까였는데, 영감이 초반 허임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한 게 재미있어서 갖고 첨부하면서 시작해 봄


[천재적인 침술능력을 가진 의원이고 실존 인물이었고
민생을 살피는 (끄덕끄덕)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천재적인 침술 실력 외에는 가진 게 없는...]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9494452d0daf2968cefa32c3


정말 개념도 없고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9391447558a42c6acefa32c3


조금 개차반인 그런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영감의 평소 가치관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초반 임이에 개인적 평가는 박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자기 역할이라고 더 엄격하심
이렇게 말하는 임이에게 그토록 가슴 절절한 설득력을 부여해준 영감의 연기 덕분에 허임의 성장이나 감동이 더 와 닿았던 거겠지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다른 캐릭터의 감정마저도 부드럽게 잘 전달해주는지.

게다가 저렇게 진지하고 자신에게 엄격한데 말하는 짤이 커여운 것은 무엇....씹덕 생명체ㅠㅠ

 


 조선시대 의원이자 백성인 허임
허임은 삶 자체가 의원으로써의 사명감 그 자체였던 위인이었지. 정3품의 공신에, 어의에, 지방수령까지 지냈는데도 언제나 청렴하게 지내며 백성의 치료를 우선했다는 점이 실록에 기록되어 있고 노후에는 광해군과 왜란 때 백성을 돌보던 의미였던 공주성으로 돌아가 백성을 위한 책을 쓴 것이 [침구경험방] 이야.그의 신분 때문에 질시하고 밀어내려는 세력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를 지지하는 관리들 또한 있었기에 그가 쓴 책은 국가적으로 대대로 출판해 사후에도 많은 백성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해.

 그는 사는 내내, 그리고 사후에도 철저히 의원으로써,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을 관철해냈고 자신이 뜻하는 바대로 백성과 이후에도 살아갈 후손들에게 최선을 다해 산 자신의 삶을 통해 크나큰 유산을 남기게 되었지.


 드라마 속 허임도 결국에는 모든 것이 의원으로써의 본분을 다해서 이야기가 엮여
 의원 이길 바랬기 때문에 의술을 익혔고, 관리가 되고, 침통을 만나 보다 많은 사람들 만나 사랑도 하고 우정도 나누며 진정으로 성장하여 역사에 남을 위인이 되지.

 그런 큰 성장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초반의 허임은 그 성장을 강조하려는듯 영감의 말처럼 조금 개념이 없고 조금은 막나가는 강아지 같기도 해.

[그 위대한 허선생이 젊은 적에 저렇게 나사 빠진 놈이었을 줄이야... 그래서 왔나?]

 의원 중의 의원이었던 그의 기록으로부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헐렁하고 사익에 가득 차 있음을 숨기지 않았던 허임. 초반의 아픈 트라우마와 인정받지 못해 생긴 낮아진 자존감, 또한 제2,3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복합적인 마음 때문에 현실을 도피하는 것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지.

 그렇기 때문에 그는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서도 냉소적이고 소극적이며 때로는 비겁해. 스스로도 "관리"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자신과 관련 없고, 왜란이 터졌다고 해도 왕의 비위나 맞추는 어의들 고생이나 해라 하며 자신의 한이 서린 심정을 그대로 표출만 하는 모습을 보이지 스스로 나서 그 이상의 어떤 행동을 할 생각은 하지 않아.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93c516775bf22a3ecefa32c3
우리 임이....쿨병에는 답도 없다는데 썩소는 ㅈㄴ섹시ㅋㅋㅋ

 사실 조선시대 허임이란 사람의 인생을 보면 인간적으로 이 사고방식이 어린아이 같아도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야.
 조선시대에는 몇몇 암군이 있는데 시대상 첫 번째는 왕위에 눈이 멀어 태조~세종에 걸쳐 일궈놓은 조선의 기반을 송두리째 망가뜨려 이후 왕들 고생시킨 세조고 두 번째가 정말 광해군이 왜 쫓겨났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무능한 인조인데 이 3명이 모두 허임과 관련이 있어.
 허임의 조상은 고려후기부터 유명한 인재이자 조선 초 개국공신으로 세종 조까지 많은 공을 세운 유명한 재상이었지. 그러나 그 후손은 세조 때 세종의 뜻을 받들어 단종을 엄호하다 대역죄인이 되어 일가가 노비로 전락해 살다가 허임의 아버지가 음악적 재능으로 면천돼. 또한 허임 자신은 능력이 있어도 그 신분 때문에 평생 질시에 시달리고 외교국방능력이 전무한 선조와 인조 덕택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총 3번의 전쟁을 겪게 돼.

 이토록 앞뒤가 막힌 답답한 세상에서 사는 그에게, 그의 승진을 막아버린 당사자인 허준이 허임에게 바라는 것은 천술 원장이 한 때 원망했던 게 이해가 갈 정도로 꽉 막힌 원론이지.
일반서민에게는 의원조차 구경하기 힘들만큼 힘든 시대에, 신이 내려준 재능을 가진 의원이라면, 당시 조선시대의 모순 많은 신분제나 썩어빠진 인간들에게 휘둘려 자신의 가치를 낮추지 말고, 의원이라는 자신의 본분에 맞춰 보다 많은 이들에게 치료를 행하는 참된 의원이 되라는 뜻.
실제의 허임은 허준이 말하는 대로의 삶을 살았어.
 의원 하나 구하기 어려운 시대, 돈이 적게 드는 치료법을 타고난 그가 재물 관직 마다하고 백성을 향해 성심을 다했기 때문에 그 실력과 성품으로 그는 위인이 되었지.

 하지만 아직 성장 전의 허임에게는 그 원론은 아직 너무 크고 멀고 지나친 이상처럼 보여.
 조선시대에서 의원의 본분을 다하려면 스스로가 매우 큰 손해를 감수해도 떳떳할 수 있는 자신감과 명분이 필요하지만 아직 젊은 허임은 억울한 자신의 처지가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고 그런 잘못된 사회 시스템에 저항하기 보다는 그저 순응하며 욕이나 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삶을 자처하였지. 왜냐하면 그는 아직 자기 자신의 본성이 어떤지, 자기 자신의 의술이 어느 정도로 세상에 가치가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허준이 1회에서 허임에게 침술의 가치에 대해 물었을 때 허임은 유려하게 대답하고 허준을 비웃는데 사실 그 허임의 대답은 그저 머리로만 알고 있는 추상적이고 치기 많은 대답이었을 뿐, 그 의미를 완전히 알았다고 할 수 없었던 거지. 그래서 15회에 그런 자신의 과거의 대답을 떠올리며 그제서야 자신에게 왜 성장이 필요했는지 깨닫는 것이고.

 그랬던 허임이 어떻게 백성과 함께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드라마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분연히 일어났던 의병들과, 어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생각할 줄 알고 강했던 순수한 아이들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의 책임을 제시하지.

 허임이 일부러 보지 않으려 했던 백성의 현실에 대해 다시 직시하게 된 것은 8회부터야.
 구해주지 못할 왕, 구해주려는 마음도 없는 관리들이 있는 것이 분명함에도 백성들 중 배우지 못한 순수한 사람들은 그들만을 믿고 기다리고 있지. 자신을 원망하던 두칠이도 마찬가지야. 살리지 못할 걸 알면서도 그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치료 한 번 만이라도 받고 편안히 보내드리고 싶었던 것뿐이지 살려내지 못해 원망스럽다, 반드시 살려내라는 강요를 한 것이 아니야. 그저 순수하게 잠깐의 도움을 요청했을 뿐이지.


 그 순수한 마음들이 임이의 마음에 잠시 들어오지만, 그로 인해 임이는 다시 한 번 고쳐낸 환자를 잃게 되며 원망이 폭발해. 의원이라는 것은 사람을 살리는 일인데 세상에 그것을 못하게 하고 그것은 내 탓이 아니니 나는 세상이 원하는 대로 그렇게 삐뚤어져 살아주겠다고.
 하지만 그런 임이가 결국 다시 본래의 의원의 삶으로 돌아온 연유도 결국 임이는 사람이 고통스러워 하고 아파하고 죽어가는 것을 외면하지 못하는 천성이 의원인 사람이었기 때문이지. 자신의 정체성은 결국 생명을 살리는 의원인데 세상 때문에 그것을 외면하면서 산다는 것은 얼마나 고통일까.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c4c713715ba12e65cefa32c3

사실 환자의 진정한 고통을 외면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면서 제일 괴로워했던건 임이 자신이었지.


 그렇게 한 차례 아픈 성장을 겪은 임이가 조선으로 다시 돌아와 목격한 것이 전쟁이야. 이웃나라가 뻔하게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200년의 평화 속에 무뎌졌던 조선의 방심은 조선전기의 모든 경제적, 문화적 기반을 송두리째 부숴버릴 정도로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지.
 왜군들이 쳐들어 와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도망갈 생각만 하는 국록을 받는 한심한 관리들, 그리고 그런 관리들의 마음도 모른 채 오로지 나라님만 바라보는 정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길거리 천민들이 마음에 깊이 새겨졌던 허임은 11회에서 전쟁으로 죽어가는 아무 죄 없는 백성들과 불타오르는 경복궁을 보게 되지.

 경복궁이 불탔을 때, 그렇게 실제 조정일에는 관심 없다는 듯이 이야기 하면서도 경복궁이 백성들의 손에 불탔다는 말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여.
 항상 거기에 있었기에 당연히 있었어야 할 나라의 상징이었는데 임금이 개성으로, 평양성으로, 그렇게 북으로 북으로 도망가자 백성은 분노하여 그것을 파괴했고 적군들은 그 안의 유산들을 모두 들고 가지. 수도의 파괴는 나라의 물리적 정체성의 상실을 의미해.
 마을 사람들이 처참하게 유린되어도 아직 한양이 아니었던 곳이기에 갖고 있던 일말의 희망은 경복궁이 불타면서부터 사라졌던 거야. 여기서부터 허임은 자신의 나라와 백성의 위기가 피부로 와 닿기 시작해

  그리고 현대로 돌아와 잠시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는 동안에도 허임의 마음 속은 계속 조선의 생각뿐이야. 마지막 고리가 연이라고 했는데 나는 연이와 두칠이 두 사람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봤어. 연이는 전란 속에서도 강한 삶의 의지를 가진 어린 환자로써 의원으로써의 허임과 조선의 백성으로의 허임 두 가지를 모두 연결하는 고리였다면, 두칠이 역시 한반도 민초가 가진 뚜렷한 정체성인 강한 삶의 의지로 그런 허임의 등을 미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니까.

 임이가 현대에서 의원으로써 좀 더 성장해,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 연이를 다시 구하러 갈 때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두칠이야. 두칠이는 당시 수많은 백성이 그랬듯 의병이 되어서 나타나서 임이에게 그래. 자신은 의원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으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의병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자신의 가족 같은 이 땅의 사람들을 지키겠다고.

  자칫 애국심으로 거창하게 포장될 수도 있었던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건 역사물 특유의 허세나 멋 부린 거창함이 없이 백성의 시선으로 소박하게 풀어나갔다는 점이야.

실제 한국사에서 역사의 커다란 변곡점의 주인공들이었던 수많은 의병과 독립운동가 등 각종 역사적 사건에서 활약한 이들은 다들 그저 평범한 대중의 한 사람이었어. 그들은 무언가 보상을 위해서 거창한 애국심을 위해서 싸운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삶과 터전, 그리고 자신의 조상에게서 이어져 내려온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싸운 특권계층이나 지식인이 아닌 나이와 신분 성별을 막론한 수많은 평범한 일반인들이었지.

 조선시대 국가의 근본은 백성이라 하였지만 그 주권은 왕과 관리에게 있었지. 그런데 우리가 왜란, 호란의 역사에서 팩트로 배운 전쟁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 주요 세력은 적국이 예상치 못한 뜻있는 일부 문무관, 지방의 관직에 오르지 않은 여러 선비나 양민, 천민 가릴 것 없이 나섰던 일반 백성들, 고려 멸망 이후로 차별 받던 승려들이었지. 조선에게서 외면 받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조선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그들이었어.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9fc6127259a12b6ecefa32c3
두칠이와 의병들을 보고 느낀 바가 많은 임이 15회는 내 개취 에피소드임

 자신처럼 조선 관리로부터 제도로부터 외면 받던 천민이었던 두칠이나 아무런 힘도 없는 연이가 삶을 대하는 그 순박하고 강한 의지를 보고 그저 불평불만만 하고 자포자기했던 자신을 돌아보면 헛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을 거야. 두칠이는 그러지. 자신은 의원이 되고 싶은데 되지 못하니까 의병을 해서 자기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거라고. 천재적인 의원이라고 자칭 타칭으로 불리던 허임은 그 동안 방황을 하느라 많은 환자들을 놓치고 말았어

 의원이라는 직업이 가진 본분, 자신이 의사로써 지닌 재능, 그리고 도저히 남을 외면하지 못하는 자신의 본성과 정체성을 그토록 외면했지만 오히려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아이나, 사회에서 천민이라 무시 받은 이들이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말로는 설명하지 못해도 본능적으로 더 잘 알고 묵묵히 몸으로 실천하고 있어.
 만약 신분제에 대한 억울함만 문제였다면 임이의 마음은 법적으로라도 신분제가 없는 현대에서 풀렸어야 했지만 현대에서도 불가능했어. 신분제가 있건 없건 한심하고 악한 사람은 어느 시대건 있기 마련이니까.

 결국 허임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정체성 회복과 자신이 사는 시대에 대한 책임이었던 것이지. 자신의 정체성을 아는데도 나서지 않으면 상황은 해결되지 않아. 초반의 허임이 환자의 목숨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오히려 외면하는 것이 더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 의원이란 한 사람의 목숨을 책임지는 존재지. 아직 어린 의원 허임에게는 조선시대 시스템 아래에서 그것이 최선이었어. 그는 아직 사회 속으로 자신을 내던지고 자신 뿐만이 아니라 환자까지 책임지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였지.

 그래서 허임은 조선으로 돌아갔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그저 생명을 살리는 것이 의원이라는 자신의 본분으로 돌아와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아파도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임이는 안락한 현대를 버리고 더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전쟁터 조선으로 간 거야.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94c2437008f47939cefa32c3
임진왜란 당시를 함축적으로 보여줬던 장면 중 하나지 그나마도 순화해서
 
[끝내 삶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리는 이들이 있기에 나는 이 여정을 멈출 수 없소]

단 한 순간이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을 돕는 여정

그것이 임이가 선택한 인생이고 나아가 당시 조선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이 선택하여 지켜내고 우리에게 남겨준 역사기도 해



조선시대의 허임과 400년 후 대한민국의 우리들까지
 명불허전에서 말하고자 했던 그 [우리들의 이야기]
 명불허전에서의 타임슬립이란 요소는 성장해온 허임의 여정과 우리 삶 사이에 단순히 조상님과 후손이라는 관계를 넘어 백성의 역사, 지금은 대중의 역사라는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시키는데 중요한 장치로써의 역할을 잘 했어.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작품 구성과 주제와 부합하는 역할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많은 작품이 끝난 후 많은 매체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 있었지.

 허임은 조선시대의 신분제 때문에 차별 받고 좌절 당한 상태에서 현대에 왔지.
 한국은 조선과는 확실히 달라. 의식주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풍족하고, 의학기술과 의약품의 발전도 눈부셔. 게다가 신분제도로 고통 받던 허임과는 달리 헌법상으로는 인간의 평등함을 지향하며 모두 함께 권리와 책임을 나눠 갖는 경천동지할 세상이지.

 그런데 그런 변화까지 걸린 시간은 허임이 살던 16세기 후기로부터 400년 이상이 걸렸어.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c3c61f240da62038cefa32c3

조선과 현대의 시간의 간극을 잘 보여주는 장면 중인 하나인 복원이 완료된 현대 한국의 광화문의 모습과 사적지로써의 설명만 남아있는 혜민서 터
(이건 연출이고 실제 혜민서 터는 을지로 3가)

  왕조시대였던 조선과는 달리 대한민국의 헌법은 나라의 주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확하게 명시를 해. 헌법에서 명시된 국민주권국가의 시작으로 보는 3.1운동은 그 이전의 동학혁명이나 의병 등의 흐름과 이어져 있다고 우리는 역사서를 통해 배우고는 하지. 왜란 이전으로 올라가면, 고려시대 원나라와의 전쟁의 의병, 후대로 와보면 조선말의 동학농민운동,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 6.25에 이어 현대까지, 수많은 "이 땅의 우리들"이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위해 기나긴 "삶의 여정"을 거쳐왔고 잘 계승해왔다는 증거기도 해. 역사를 소중히 하는 나라가 정신적으로 성숙되고 물질적으로 발전하는 이유는 역사야말로 바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국가적 빅데이터이기 때문이지.

 실제 위의 짤의 광화문과 뒤의 경복궁 역시 우리가 그 의미를 소중히 생각하여 조선시대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지 않았다면 2017년 당시 명불허전의 저런 장면도 태어날 수 없었겠지.

 하지만 그렇게 모든 것이 완벽할 것 같은 현대지만 허임은 현대의 단점 역시 분명히 봐. 권력자들만의 세상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 과거 천민들처럼 법의 테두리 바깥의 소외된 자들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도 그는 결국 그런 현대마저도 통틀어 포용하게 되지. 자신처럼 힘을 내고 있는 다른 현대인들이 있다는 것을 보았고 믿었기 때문에 그는 현대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마음이 병든 사람, 노숙자들을 돕고 가난한 나라에서 들어온 이들을 도와. 그 사이에는 신분도, 직업도, 국경도 없어.


 이 부분이 타임슬립의 장점이겠지. 과거의 신분제로 고통받던 조선의 인물인 허임의 현대에서 우리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었고, 극중 현대인 역시 그런 허임과 직접 교류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니까.


 현대인으로써는 연경 처자가 허임에게 있어 의원으로써의 현대의 같은 심장, 같은 맥, 같은 트라우마와 같은 의원 정신을 가진 대칭점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존재였다면, 재하는 바로 400년 후의 후손의 모습이자 우리들의 모습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허임의 성장을 바로 곁에서 함께 지켜보고 허임의 성장으로써 자신 스스로도 더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던 캐릭터지.


 재하는 아직 채 다 발굴되지 못한 과거 역사 속 한의원들의 업적 속에서 허임을 새롭게 조명하고 연구하는 한의사지. 침구술이 쇠퇴해버린 현재, 당시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던 허임의 의미와 실력을 재조명하고 자신이 그 미래를 이끌겠다고 세미나를 하며 자신의 의사로써의 목표를 다짐해.
 그 곳에서 바로 임이가 출세를 하겠다고 몰래 들어오는 건 참으로 아이러니한 장면이야. 심지어 그는 출세를 위해 들어오고.... 그 이후의 영감이 연기한 허임은 그야말로 허임 덕후인 재하에게 있어 완벽한 출구(ㅋ)를 열어주고도 남을 만큼 속물적이지.

 조선시대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재하가 본 초창기의 허임은 전혀 존경스러운 의사가 아니었지. 허임의 의술은 바로 재하가 그토록 원했던 현재는 소실된 유산 그 자체야. 그러나 의사로써의 그의 자세는 그가 생각하고 원하는 의사의 모습이 아니지.
 그 혼란 속에서 재하를 붙잡은 것은 타인의 위기에 주저 없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허임의 자신에게 가장 솔직하고 정직한 행동 자체였어. 그 때 허임이 보여준 절박함과 용기는 그를 그저 속물적인 장사꾼으로 바라보던 재하에게 있어 큰 충격이었지.


병판 앞에서 무너지는 허임의 연기 또한 명불허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지만, 나는 허임이 처음으로 남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그 장면 또한 영감 연기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해. 그 순간의 고통을 주저하지 않는 그 마음은 이미 의원을 넘어 재난과도 같았던 역사적 역경을 살아간 당시 시대 사람들의 강인함을 보는 것 같았으니까.
 그 한 순간으로 재하가 허임에게 본 모든 것을 잊게 할 수는 없지. 하지만 재하가 허임에게서 본 것은 바로 허임이 성장하는 과정 그 자체야. 그 허임이 재하에게 주는 가르침에는 허임 스스로가 성장하면서 느꼈던 것, 그리고 재하가 허임을 통해 느꼈던 모든 것들이 함축되어 있지.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c49245215ef02d6bcefa32c3
이 때 영감의 잔망과 진지를 넘나드는 그 선배미 연기에 진짜 눈물 나더라

[처음부터 잘놨소] (잔망 ㅋㅋㅋㅋ)
[낸들 알겠소. 의원이 된 후에 수많은 병자들을 돌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새에....]
[하루에 수십, 어쩔 땐 백 명도 넘게 십 년간.]
[(혹시 엄지 검지 지문이 없는 게...)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게 있겠소이까?]
[유선생은 좋은 의원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잘 할 것이오]
[한 가지 부탁이 더 있소]

 이 때 허임의 심정은 요약하면 이런거겠지.

 내가 유별나게 특별한 것이 아니다. 나도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 의술을 익혔을 뿐이고 너 또한 노력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이미 훌륭한 의원의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
 비록 나는 떠나지만 너만이라도 이 시대에 외면된 이들을 도와주길 바란다.
 
 허임이란 인물을 캐릭터가 아니라 백성의 역사로 치환해 본다면, 재하처럼 역사를 공부하려고 하는 현대인이 바로 허임이라는 선조의 삶과 그들이 남긴 많은 역사의 기록들을 통해 우리가 배우고 더 나아지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 같았어.
 이 나라에서 살던 선조님들의 마음과 현대 사람들의 마음은 언제나 이어져있다는 것이고, 바로 그 마음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우리는 허임처럼 자신의 본분에 맞는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회의 제작진의 그 문구가 나왔겠지.

[바로 지금, 각자의 길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들이 '명불허전'입니다]

 현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삶 또한 역사의 일부분이지. 힘들도 어려울 때도 있지만 묵묵히 최선을 다해 살면서 100년 후 후손들이 읽을 한 시대의 페이지를 써내려가는 중이지.

열심히 한 사람은 "명불허전"처럼 그 이름이 후대에 남을테고 이름이 남지 않더라도 평범한 일상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노력은 시대의 흐름이 되어 흘러갈테니까. 그런 시대를 만들려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 때문에 임이처럼 조선시대 차별받던 사람들이 차마 꿈도 꾸지 못했던 Demo(민중)+cracy(지배)=민주주의 나라에서 살 수 있는 것이고. 만약 허임이 위험한 조선을 무시하고 현대를 선택했다면, 그와 마찬가지로 그 이후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과 현재의 우리들이 그저 안전한 곳만을 밟고 적당히 살아왔다면 이런 사회는 오지도 않았고 앞으로로 발전하지도 않을꺼야.


 안타까운 점은 원칙과 소신이 제대로 선 곳이라면 허임처럼 자신의 본분을 다한 삶을 산 사람이 보상을 받아 마땅한 것인데 역사란 그 흐름이 거대하기 때문에 그 보상이 그들 대에는 오지 못했고 400년 후인 우리들이 받고 있다는 것이겠지.

 명불허전의 스토리가 마지막에는 허임 개인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된 것이 시청자에게 더욱 특별한 보상처럼 느껴진다면, 그토록 노력했던 두칠이나 허임 같은 사람에게 후대인 우리가 느끼는 미안함, 안타까움이 함께 섞여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해.
후대에나 가져볼 수 있는 그 특별한 상이 허임에게는 이렇게 일찍 찾아왔다는 것이 상의 의미를 더 빛내주는 것 같아 제작진의 사고로 타임슬립을 시킨다는 목적은 정말 잘 달성된 것 같음.

 


 끝으로
 허임이의 진지와 깨발랄을 넘나드는 캐릭터에 그런 지난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영감의 연기까지 참 볼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고, 그런 재미 속에서도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잘 녹여내는 전개 속에서 연기 스케일 또한 자유자재로 조절해 준 부분에서 탄복했다고 해야할까.
 게다가 타임슬립에서 그것은 그저 인간의 개인의 관계성에만 집중을 할 때가 있는데 이렇게 그저 우리가 사는 일반적인 삶의 흐름에 대해 존중을 보여주는 작품도 드물다고 생각했거든.
 사극을 판단할 때 흥행에 필요한 웅장함이나 사료에 맞는 고증 같은 요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담긴 역사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수많은 이야기 속에 담긴 인간으로써의 따스함과 그 시대에 살던 사람들에 대한 존중의 자세라고 생각해.

그래서 명불허전이 좋았고 그것을 선택해서 이렇게 멋지게 이끌어준 영감.....


........따......따...따ㄹ.....따............따..................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9495112159a47e3fcef72bc2



액정 건너편에서 쓰는 건데도 이 오글거림! ! ! ! ! !!@!^!!!^%*!!!

하지만 이렇게 혼신을 다해 진지해지는 글 아니면 언제 말해볼까


그리고 명불허전을 보면서 갖게 된 나달구의 작은 소망

여기까지 역사와 백성에 대해 좋은 메세지를 던져줬으니
이제는 직업정신 투철한 프로페셔널한 왕 역할 한 번 기대해보고 싶어
왕자했고 왕 아부지도 했는데 이제 왕 차례가 다가온 것 같음
백성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고 관리들 사이에서 인기 많지만 일 잘해서 고나리 심한 카리스마 섹시 패왕 보고 싶다ㅋㅋㅋ
영감 is 뭔들 이지만 이왕이면 사랑받았던 왕 하면 좋겠.......(소심)


 덧. 청계천, 광화문, 서울로, 남산까지 서울에서 역사적 탐방로 복원되고 있는 곳들이 명불허전에서 그대로 나오는데 작품의 역사적 의미와 잘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좋았음
현실적으로는 예쁘고 촬영동선이 좋고, 복원이 한창인 궁궐들과 사적지, 서울로, 남산, 청계천 등을 홍보하기 위한 서울시의 큰 그림이 어우러져서 나온 결과 같기도 하지만 받아먹는건 내 마음대로 ㅋㅋㅋ
전지적 달구 시점으로는 명불허전을 통해 서울에 영감 투어 코스가 더 생긴 느낌이라 좋음

viewimage.php?id=26b4dd28e4df3faf62&no=24b0d769e1d32ca73cef87fa11d02831e3d89ad7b938000c52524e6824cd7d928cc5f2f2ce5a45df1b667c676d1bc70d80e0ba5297cf42720ea37e69cef72bc2

영감.... 한양도성 말고 다른 곳도 나레이션 할 생각은 없나?



덧덧. 허준 성격이 원래부터 꽉 막힌 원칙주의자라 생각해도 자기도 똑같이 겪었던 과정을 겪는 후배에게 조언 하나 안하고 10년 뺑이 돌린 게 이해가 안감. 입은 말하라고 있는거라고
이유를 고시하지 않은 인사고과 불이익이라니.

써놓고 보니 그냥 좋은 의원 되고 싶었던 젊은시절 임이 너무 억울함
전생에 웬수였기 때문에 일부러 그랬다고 자기 최면했다ㅋㅋㅋㅋ
그래도 허임과 허준 케미도 뒤로 갈수록 재밌었어ㅋㅋㅋㅋㅋ 케미요정 영감 ㅋㅋㅋ

 


추천 비추천

39

고정닉 6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379202 ㅋㄴ 들어가보니 영감 사진이 뙇 [7] 달구닥달구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0 784 10
379201 키.노.라.이.츠 랭킹1위 인사영상 [7] 달구닥달구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0 597 30
379200 그런데~ [3] 김갤러(218.235) 23.12.20 427 0
379197 키. 노라이츠 인물 랭킹 1위 !!!!! [17] 김갤러(121.153) 23.12.20 667 21
379196 ㄱㅁㄴ [17] 김갤러(121.153) 23.12.20 212 0
379195 뒷담화 완독 했다 [13] ㅇㅇ(14.49) 23.12.19 772 0
379194 이벵 규모 투표 결과!! [22]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9 520 0
379193 나도 인증 [6] ㅇㅇ(14.49) 23.12.19 416 0
379192 왔다! [5] 달구닥달구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9 524 1
379191 그리고 있는 그림 또 하나 [9] 탄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9 539 22
379188 ㄱㅁㄴ [15]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9 210 0
379187 일단 현재 스코어 발표하자면 [13]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8 519 0
379185 NEW 의견 정리글 [26]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8 722 0
379184 투표 [4] 김갤러(114.30) 23.12.18 267 1
379183 https://links.celebchamp.com/QhE6HWx897j 김갤러(114.30) 23.12.18 214 0
379182 ㄱㅅ)"당신을 위로할 이야기"…김남길, '뒷:) 담화' 정식 출간 [5] 김갤러(118.235) 23.12.18 575 13
379181 ㄱㅁㄴ(ㅌㅂㅇㅈㅇ) [13]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8 304 0
379179 ㅅㅅㅅ 1회성 컨택 지원 달구관련(X튭중지X) [19] 달구닥달구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8 454 0
379178 지금의 상황이 이때랑 비슷한거 같아서ㅇㅇ [79]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7 833 0
379176 셀.럽.챔.프. 다녀올 달구 여기 붙어라 [12] 김갤러(223.33) 23.12.17 390 0
379174 달구들 주말인데 바쁘겠군 [10] 달구닥달구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7 433 2
379173 ㄱㅁㄴ [18] 김갤러(39.7) 23.12.17 213 0
379172 일단 지금까지 정리 [13]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7 504 0
379171 트리거 이벵 규모 툽(화요일20시까지연장) [51]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7 768 0
379170 자ㅏㅏ서폿 불판 불 올렸다 [213]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6 753 1
379169 열혈 11-12화 달려볼까 [347]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6 317 2
379167 투표하자 [10] 김갤러(122.47) 23.12.16 288 0
379166 바발대 사진 [9] 김갤러(122.47) 23.12.16 529 2
379164 ㄱㅁㄴ [18]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6 254 2
379162 호/치/민 팬미짤(고화질로 변경) [11] 김갤러(39.7) 23.12.16 775 21
379161 오늘은 열혈 9-10화ㄱㅂㅈㄱ [341]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5 331 0
379160 간만에 그림 하나 놓고 감 [18] 탄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5 633 22
379159 수상짤 정면 [7] 김갤러(122.47) 23.12.15 859 12
379157 일단 불판 시간 툽하고 가 [19]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5 254 0
379156 아래 수상 짤 +소감 텍짤 추가 [16] 김갤러(39.121) 23.12.15 1047 37
379155 +)이벵 논의해보자 [26]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5 456 0
379154 영감 상 받는다는데?? [23]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5 1088 48
379153 ㄱㅁㄴ [17] 김갤러(121.153) 23.12.15 206 0
379152 어제부터 바선대 시작했는데 [16] 김갤러(58.77) 23.12.15 430 0
379150 다가온다 ..난 말했다 맘 단디 먹고 드루와 [3] 달구닥달구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4 525 1
379148 사극 ㅅㅊ하게 되네 [4] 달구닥달구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4 467 0
379145 새투표 시작 ㄱㅂㅈㄱ [11] 김갤러(112.214) 23.12.14 334 0
379143 ㄱㅁㄴ [19] 김갤러(39.7) 23.12.14 258 1
379139 떡밥이다앗! [13] 달구닥달구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3 1046 34
379138 아직 투표 안한 달구있음 ㄱㄱ 하자 [3] 김갤러(211.234) 23.12.13 402 0
379137 2023년 티.빙 올해의 콘텐츠 Best 9 (ㅌㅂㅇㅈㅇ) [10] 김갤러(118.235) 23.12.13 675 25
379135 달구들. 투표 고고 [8] 김갤러(106.101) 23.12.13 304 2
379134 짤 바꿔놨어 [10] 달구닥달구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3 421 0
379133 ㄱㅁㄴ [19] 김갤러(121.153) 23.12.13 235 2
379131 영감 문과 맞네ㅋㅋㅋㅋㅋ [15] 달구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2 1245 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