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셀털이지만 내가 지금 공부하는 책이 의사소통과 관련된 책이야
치료적 의사소통이라는 부분에서 Berne의 교류분석이라는 인간행동에 관한 이론체계가 있어
여기서 세 가지의 자아 상태와 기능 중에 부모 자아가 있는데 CP라는 비판적/통제적 부모 자아가 있거든
훈계하고 벌을 주고 거절하고 승인하지 않고 어린이에게 불편과 불안한 감정을 주는 부모.
CP자아의 단서가 되는 언어로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기억해"라는 말이 있더라고.

이 부모 자아는 5세 이전의 아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화재사건 당시 도현이와 리진이의 나이와는 맞지 않지만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
도현이가 승진가에 들어와서 자신이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했을때 아빠가 "너가 잘못하면 누구한테 벌을 준댔지?"라고 말하며 리진이를 혼내면서 잘못이나 실수를 하지 못하도록 했지. 도현이는 아빠를 말리고 싶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하지만 아직 어리고 힘이 없는 자신은 그럴 수 없어 지켜보면서 미안해하고 괴로워하는 것밖에 할수가 없었지.

어쩌면 준표가 도현이한테 보여줬던 부모의 통제적인 자아가 도현이한테 영향을 미쳐서 도현이가 리진이한테 "기억해, 매일 밤 10시, 우리가 만나는 시간"라고 말한 거일수도 있을거라고 생각이 났어. 물론 이 말을 할때는 순수하게 리진이와 만나고 같이 놀고 싶다는 마음이지.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는데에 어느새 영향을 받아버린 부모 자아를 바탕으로 말을 한건 아닐까 싶었어.

이걸 떠올리니까 갑자기 도현이랑 리진이가 보고싶어지더라고....
내가 말솜씨가 없어서 제대로 말했는지는 모르겠다 이미 이 말에 대한 분석이 올라와 있었다면 복습하는 셈치고 읽어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