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피지컬, 현란한 속도전, 극강의 컨트롤과 교전능력에 반해서? 그런 이유도 있지. 근데 그런 요소는 다른 테란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냐 하면 그렇진 않잖아.

아무리 불리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다 기적의 역전승을 여러 차례 거두는 모습, 얼핏 보기엔 뻔해도 상상하기 힘든 수퍼플레이가 뻥뻥 터지는 능력. 이런 게 내가 조성주라는 선수에게 반해서 팬이 된 원인임.

근데 그런 '불굴'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의 선수가 요즘 보여주는 모습은 대체 뭘까 싶다.

불굴의 3병사와 불굴의 긴장팍팍 전진병영

ㅅㅂ 이게 무슨 불굴이냐 불량이지.

뭔가 헤메는 중인 건지, 아니면 단순히 이 선수의 단점이 곪다 못해 터져버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팬질 시작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 점점 이 선수의 팬으로 남아야 할 이유가 갑작스럽게 의미를 잃는 거 같아서 화가 나고 슬프다...

목요일에 뭔가 답이 나올려나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