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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줄곧 " 시는 짧아야 한다." 라는 관념을 가져왔는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39.7) 2017.07.12 11:59:58
조회 260 추천 0 댓글 9


교과서에서 산문시는 되게 드물잖니.

시는 그 자체로 압축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렴풋이 그런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관념에 걸맞는 시들이 있는 책장에 고개를 자주 드밀곤 했지
윤동주, 황동규,

그러다 문득 도서관에서 요즘 문인들은 어떤 시를 쓸까.
하고 신춘문예 당선집을 처음 꺼내어 봤을 때
나는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이제것 내가 알고있던 시는
내 사상의 실타래에 가장 아름다운 부분만을 떼어
최소한의 부분을 돋보이는 거라고 했다면
근래의 사람들은 실타래에서 내가 원하는만큼 뽑아
내가 만들고 싶은 글을 짜냈으니까.

그냥 길이에 구애받지 않는 산문시들이 너무 많았던 것이 인상에 남는다.

너희들도 신춘문예 당선집 한번 꺼내봐봐.
네게도 시에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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