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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엔진오일 교환 안 한 차량 수리하기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레이퀀스뱅큐어

김베르테르(114.108) 2017.11.17 20:42:09

조회 196 추천 1 댓글 7

별은 하늘에 걸렸지만

보이지 않는 밤

타르 찌꺼기가 되어 버리곤 한다.

나는 아주 시꺼매져서

땅바닥에 눌러 붙어버린다.

내 몸 속 검은 살덩이를 먹고

벌레들이 자라서 기어올라온다.

핏줄이 터져 튀어나갈 것만 같아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시끄럽게 짖어대는 밤의 잎사귀

나뭇가지에 닿을 높이가 되지 않아서

그녀에게 가느다란 손을 뻗어본다.

항상

아주 오래

닿지 않는다.

그녀에게 묻는다.

마음은 따로 있는 곳이 없다는데

내 뱃속은 왜 이렇게 시끄럽습니까.

나에게 한 삽만큼의

고요라도 주시오.

나는 아주 벌레 같은 사람이라서

턱 밑까지 기어오르는

벌레들이 치러주는 영결식.

나는 부끄러워

팔팔 끓어버린다.

내 온도는 몇 도나 됩니까.

꽹가리를 찌그러뜨려가며

장송곡을 불러주시오.

고막을 찢어발기는 소리에

끈적한 내 고름들이

물이 되어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

서산에 뜨는 해는

지고 싶어서 뜨는 해.

비로소 찾아오는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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