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나 재수때는 스트레스는 받는데 공부는 존나 하기 싫은애들이 도피책으로 게임을 찾음

양심은 있어서 그나마 라이트해 보이고 추억보정 있고 친구들 우르르 몰려서 하기 좋은 메이플을 선택하는데 그게 인생 최대의 실수가 되는 것

쪼들리는 수험생 신분으로 게임하려다 보니 일퀘하고 보스하고 메소벌고 자연스레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고 개씹앰창인생의 길로 걸어들어가게 되는거임

그러다가 여름에 자소서 준비하고 놀고 가을에 수시를 6개 넣고 6개중에 1개는 되겠지? 하는 마인드로 놀다가 우수수 떨어지고 9평 기반 정시상담에서 9평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목록 보고 충격받음

내일부턴 진짜 공부해야지... 일퀘만 하고... 마일보스만 잡고... 이거 이벤트 무비클립만 모아 팔고...

천천히 메소모아서 템펙업 하는 순간에는 좋은데 그 외의 시간에는 게임을 하면서도 스스로 노가다라는 인식을 갖고 지속적인 인지부조화와 회의감 속에서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하는 게임에서 도리어 스트레스를 받으니 당연히 공부도 잘 될 턱이 없음

이때부터는 그냥 자포자기식으로 1달 남았는데 해도 안돼~를 외치며 일퀘보스이벤트 다 하고도 심심하네... 하면서 사냥을 하고 시드를 기웃거리고 하루종일 메갤을 눈팅하며 시간을 죽이는 경지에 이르게 됨

마지막 1달이면 정말 많은 걸 바꿀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하루 일퀘를 빼먹으면 손해보는거 같아서 하루 보스를 안돌면 손해보는거 같아서 앞으로 또 1년 혹은 인생 전체를 손해보는 중임

이런 앰창 노답새끼들의 유일한 희망이자 심적 위안의 대상은 라잇즈로 대표되는 서울대 카르텔

라잇즈도 재수하면서 메이플 계속했는데 서울대 의대 갔는데요? 메갤에 의대생도 많고 서울대생도 많고 고학력자 많은데요? 게임한다고 꼭 다 앰창은 아님ㅋ 이런 논리를 종종 접하게 됨

병신새끼들임 다른 서울대생들은 수험생활동안 메이플 한 게 아니니 말 할 것도 없고 라잇즈는 돈이 많았으니 주말에 놀 때는 메이플로 스트레스 안 받으며 편하게 놀고 강대의 평일 8시~22시 커리큘럼은 커리큘럼대로 집중해 따라갔기에 원래 있던 재능을 살려 잘 된 케이스고 여기 있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그게 아님

인생은 불공평하다는 것을 절대 모르거나 혹은 알지만 그 불공평의 무게추가 자기 쪽에 쏠려 있을거라 착각하는 부류들임

라잇즈는 집안도 여유있고 운도 좋았고 재능도 있었지만 오히려 지금 메갤에 하루종일 보이는 수험생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강남대성이라는 공간 안에서 평일 14시간 가량을 식사시간 쉬는시간만 제외하고 집중적으로 학업에 쏟으며 보냈음

그런데 항상 불공평한 인생에서 라잇즈와 비교하면 그에게 주어진 재능 한 조각도 할당받지 못한 메갤 대다수 수험생들은 하루종일 심지어 새벽까지 메갤을 떠나지 않는걸로 보아 그런 강압적인 커리큘럼에라도 자신을 밀어넣고 무언가를 바꿔보려는 의지나 노력이 결여된 쭉정이같은 종자들임

수면관리가 안 되는 수험생? 이미 끝난거임 그 해 수능은

본질을 보지 못하고 포장된 겉만 보면서 라잇즈도 공부 별로 안하고 메이플 240찍으면서 서울대 의대 갔는데요? 하며 메갤에서 시간 버리는 한심한 수험생들 중 절반 정도는 내년에 지잡대 가고 조금이나마 넓은 사회를 접한 후 현자타임 와서 게임을 접고 절반 정도는 다시 수험생활 1년을 보내며 올해와 똑같은 삶을 보냄

그리고 전자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 정도는 겨울방학 혹은 내년 여름방학 패치 광고를 보고 또 다시 메이플과 메갤로 유입되어 옴

이게 메갤에 수험생이 많은 이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