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이후로 여운이 계속 남아서인지.

굳어버린 솜사탕을 차근차근 살펴보는 중.

그와중에 이런 뻘짓까지 했었구나 싶은. 핫.

대사 분량도 어마어마했고.

강철과 오성무가 서로에게 모든 걸 드러내며 치열하게 부딪히던 장면이라.

그리고 설정값이라는 그 한계가 산산히 부서지는 장면이기도 하고.

게다가 이 모든게 5회만에 나왔다는 게 더 충격적이었던 장면이랄까.

모두가 다 끝났다고 해도.

또 그렇게 현실속의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고 해도.

웹툰속의 캐릭처럼 지워낼 수도 놓아버릴 수도 없는 사람.

6회만에 주인공이 정지된 시간속으로 되돌아갔으니 돌아오긴 할텐데.

어떤식으로 돌아올까가 너무나도 궁금했던.

돌아오는 방법보단 그 시작이 진범이었다는 거에 더 충격적이었던.

실체가 없었을 뿐이지 주인공 강철보다 한수 위였던 진범.

철연주의 얼마 안되는 달달한 장면에 와중에도 계속 설정값과 변수 진범은 끼어들었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알게 되었지만 그것이 또 다른 죽음을 부르고 있다는 걸 알게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장면.

머리를 묶어주면서 하는 강대표의 말이 다른 어떤 직접적인 말보다 더 맘 아팠던.

무의식속에서도 언제나 이별과 끝을 그리고 그녀의 안전을 생각해야만 하는 그 상황이 안타까워서.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상대는 잃을 것이 없는 상대.

그것은 역으로 소중한 것이 생기면 가장 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아마도 강철의 의지가 마음이 가장 약해졌던 때가 아니었나 해.

가족에 대한 복수만을 생각하고 살아왔던 지난 생의 모든 시간이 허구의 시간이었고

그렇게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결국 죽음을 선택했다가 돌아온 후에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게 되고.

이제 그 한 사람을 위해서 살아가리라고 의지하고 선택했던 그 때였으니까.

짤 더 올릴게 많은데 제한에 걸려버린.

한편 더 나눠 올리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