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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보면서 가장 어처구니 없었던 경기 94 한국 대 우즈벡전

포도대장(119.64) 2014.01.04 01:11:37
조회 928 추천 1 댓글 1

때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축구경기4강전. 일본에게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온 한국 축구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아시안게임 축구 4강에 오른 팀은 한국,우즈벡,중국,쿠웨이트..        

이미 중국은 쿠웨이트를 2-0으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해 있었고, 우리는 우즈벡만 이기면 금메달은 사실상 따놓은 당상이었다.(결과적으로 볼 때 우즈벡은 중국을 4-2로 가볍게 누르고 그 대회 금메달을 차지함)        
        
드디어 경기 시작... 이야.... 우리가 우세할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건 완전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네.. 도대체 우즈벡 애네들은 예선서 사우디를 4-1로 격파했던 팀 맞아?왜 이리 못하는거야?        
쉴새 없이 내지르는 태극전사들의 슛팅.. 그것에 크게 질려 제대로 된 슛팅 하나 못 날린 우즈벡 선수들... 우즈벡 골키퍼 셰이킨은 날라오는 슛팅을 막아내느라고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그러다가 전반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날린 회심의 슛팅!...아 골키퍼도 막지 못했으나 우즈벡 수비가 황급히 발로 걷어냄..이어 주심의 전반 종료 휘슬.....        
뭐야... 전반 0-0이야?? 후반전이 되면 우리가 최소 2골 이상은 넣겠지..후반전 시작... 역시 우즈벡은 한 개의 슛팅도 못날리고, 황선홍,최대식,하석주를 주축으로 우리는 쉴세없는 슛팅을 날렸다..셰이킨의 계속된 기적적인 선방.. 골 라인 아웃.... 도대체 코너킥을 몇 개나 찬 거야??? 젠장.. 후반 30분쯤 되었나.. 우즈벡의 최전방 공격수 압두라이모프.... 모처럼 한국 골대 진영에서 35M되는 지점까지 공을 끌고 왔다. 압두라이모프... 아마도 우즈벡 수비수들에게 수비진을 재정비 해주기 위한 시간을 끌기 위해 그냥 한 번 중거리 슛을 날려봄. 역시나 힘없는 슛팅.. 저정도 슛팅이면 충분힌 골키퍼 가슴 정면에 안겨줄 볼.. 당시 골키퍼는 LG의 차상광 골키퍼..... 한가운데 날라오는 힘없는 공.....        
그런데.... 여기서 경악스러운 일이 터지기 시작함..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인데....        
난데 없이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약간 몸을 기울이는게 아닌가.... 원바운드된 공.... 차상광 골키퍼 손 옆을 지나가더니... 그만 골대안에 들어가고 말았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국대 제일 골키퍼였던 차상광은 공을 옆으로 빠뜨리고 만것이었다... 어처구니 없는 실점이었다...        
괜찮아 아직 시간이 15분정도 남아 있어 빨리 동점골을 넣자구... 여기서 지면 금메달도 물거품이고 병역면제도 물거품이되...!!! 다시 전력을 가다듬고 우즈벡 진영을 향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기 시작함.... 하지만 후반 45분이 될때까지 골은 터지지가 않았다... 결국 게임 종료...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그 자리에 누워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슈팅수 30대 1의 압도적인 경기내용에도 우즈벡은 그 어설픈 슛팅 하나가 골인 되는 바람에 1-0으로 승리하다니......        
게임을 지켜보던 나와 울 가족들.... 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혀를 끌끌참.....        
        
게임이 끝나고 병역면제가 무산된 젋은 선수들은 그 후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차상광 골키퍼와 말 한마디도 안했다는 군요..20년 넘게 축구를 본 사람이지만 그때만큼 어이없었던 축구 A매치도 드물듯 합니다 .당시 우즈벡 골키퍼 셰이킨은 후에 한국프로구단팀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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