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디어 진짜 제대로 된 후기를 작성할수 있다.

그렇다는건 이제는 그림자라는 소설은 끝났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현재는 에필로그는 작성중이고 관련 번외편은 생각 해보는 중이야.

우선 이 글을 쓴 계기는 태수와 지안이가 아쉬워서 였어.

지안이는 태수에게 얽매이고

태수는 너무 맹활약을 해주었지.

사실 딸이 아빠에게 얽히는건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야.

그런데 나는 지안이가 도경이에게 다가가지 못하는게 태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었어.

여기서 그림자란 태수의 사랑, 영향력 이런게 아니고 장애물적인 존재감? 이라고 해야하나.....그런걸 의미하는거였어.

그리고 그것은 황금빛 내인생이라는 주제에 부합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었어.

물론 지안이가 도경이랑 어찌 못하는건 양쪽 집안의 사연때문이기도 하지. 본인은 그 중심에 있었고.

그렇지만 어찌보면 지안이에게 드리워져 있는 그림자가 도경이에게 다가서는걸 막지 않았나 싶어.

맨 처음 구상은 지안이랑 도경이랑 티격태격(?) 하다 끝에 가서 마침내 태수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도경이랑 잘되는거였어.

그런데 그렇게 전개하면 너무 힘들고 기 빠지잖아?

게다가 그렇게 끌고 갈 만한 역량이 나한테는 없기도 했고.

그래서 처음 구상과는 다르게 그림자의 의미가 조금 바뀌었어. 지안을 구속하는 모든 어떤것들로...

자괴감, 상실감, 그로인한 우울감 등등, 계약직을 전전하고, 어쩌다 해성가에 들어갔는데 적응하기 힘들고, 친자식 아닌걸 알면서 혼란이 오고....등등!

그래서 그런것들을 하나하나 극복하는 장면들을 넣은거야. N가온 카페도 가고, 놀이터도 가고, 김근장? 김건장? 거기도 가고, 끝내 노양호 전 회장도 만나고.

이제 2달뒤면 황금빛 한지 1년 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현재 7월은 이 소설을 시작한지 4달이 되어간다. 드라마 종영하고 2주정도 뒤 부터 쓰기 시작했으니까.

역시 글 쓰는건 힘든데

그래도 내 글 읽어주고 좋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쓰는 맛이 나.

제일 뿌듯했던 칭찬은 드라마랑 이어진다는거...ㅎㅎ 그렇게 쓰고 싶었거든.

근데 뒤로 갈수록 좀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랬어...뒷심이 딸려서...ㅠㅠ

내가 이렇게 글을 써본건 처음이야.

그래서 난 이 드라마와 내 작품이 잘썼건 못썼건 상관없이 애착이 가네..ㅋㅋㅋ

에필로그를 올리기 전에 인사먼저 할게.

내 소설을 읽어줘서 고마웠어.

온라인에서 어울리는 기묘한 인연이었지만 나한테는 재밌는 드라마 였기에 의미 있는 드라마 였기에

같은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게 즐거웠었어.

어디서 무엇을 하던 황금빛 인생을 걸어가길 바랄게~!!!

ㅃㅃㅃㅃㅃㅃ

P.S: 말을 뒤죽박죽 해서 왠지 이 글 다시보면 아쉬울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