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은 사람이 가진 가장 기초적인 특성 중 하나이며, 우리는 끊임없이 주변 현상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그럼에도 보거나 듣는 등하여 직접 경험한 것은 다소 어처구니 없는 것일지라도 신뢰하는 이중성 또한 지니고있다. 단편적인 예로
환청 환자의 뇌에 전극을 연결해 관찰하면 청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실제로 활성화된다는 걸 관찰할 수 있는데, 적어도 그 당사자에겐
들려오는 소리가 '진짜'라는 뜻 이다. 이때문에 병이라는 걸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귀에 들려오는 가짜 소리를 계속해서 믿는 경우가 많다.
이성적으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실질적인 경험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과학에 근거한 이해도 의심하는 게 인간인데, 하물며 마치 종교마냥 '존재 자체'가 근거일정도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역학의 경우는 어떻겠는가.
그렇기에 관상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누구는 맹신한다. 관심이 없다가도 관심을 갖고, 믿다가
다시 의심하기도한다. 이건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 관상쟁이 입장에서 그들을 탓 할수 없다. 오히려 관상에 대한 의구심은 관상쟁이
그 자신들이 더 크게 지녔을 것이다. 그러니 끝없이 탐구하고 공부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관상쟁이는 늘 틀릴경우를 염두에두며 맹신은 금물임을 상기한다.
그렇지만 관상을 소비하는 대중들이 그걸 이해해줄리 만무하다. '이번 대통령은 누가 되냐?' , '내가 아는 사람인데 이 사람 어떤지 맞춰봐' 등 대놓고
다투자고 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그런 질문을 피하는 자는 가짜 관상쟁이로 전락한다.
개인적으로 형성된 정치신념은 관상풀이를 방해한다. 얼굴만 봐선 A가 대통령감인데 여론은 B를 향하는대서 오는 괴리감, C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은연중의
심리 등이 풀이에 반영되어 이성적 판단을 흩뜨리기도한다. 관상가가 자기 얼굴을 보지 않는 것과 유사한 이유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선 좋게 평가하려한다.
분수에 안맞게 큰 코를 멋진 장군으로 묘사하기도하고, 수려한 눈을 가졌음에도 얄팍한 술수라 여기는 식으로 자기가 가진 관념을 풀이에 표출한다.
보고싶은대로 보는 것이다. 물론 관상가마다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이론에 접목시켜 방법론을 만드는 건 바람직한 것이지만, 숙달되지 않은 경우 독이 될 수 있다.
'일단 뱉고보자'는 식으로 20~30년 뒤 쯤에 잘 될거란 얘기는 섣불리해서 안된다. 많은 관상가들이 박 전(前) 대통령의 말년을 평탄할 것이라 평했다가 낭패를 봤다.
한국 최고의 관상가라 일컬어지는 몇명의 이들마저 '틀렸다'. 그 관상가들이 잘못된 것도, 이론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 관상은 애초에 100% 적중률이란 게 없는
허구의 학문이며, 인생은 너무도 변수 투성이기 때문이다. 하나로 획정지을 수 없다. 상은 기세를 보는 것이지 몇날 몇시를 맞추는 요술이 아니다.
심,신,관. 상의 전부를 보아야하며, 길을 제시해주어야하는 것이지 이미 인생이 결정되어 있다는 운명론을 관상에 접목시켜선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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