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이 좋기도 했는데 이제 와서 깨달은 건 

앱솔은 내가 1100대 레이팅 시절 온갖 재미난 에피소드나 못 잊을 추억들을 만들던 중심에 있는 포켓몬이라 그냥 좋았던 거였음

당연히 그 옆에 있었던 루카리오도 조로아크도 그리고 2군 친구들도 그렇게 생겨나는 일상도 다 좋아했는데 정작 다 함께 있을 당시엔 앱솔만 좋아했었더라

난 단순히 앱솔을 좋아했던 게 아니라 앱솔뿐만 아닌 그 당시 앱솔과 그 친구들로부터 나오는 예측 불가능한 포켓몬 배틀 한판한판이 좋았던 거였어

앱솔을 떠나보낸 이후로 알로라포토클럽에서 앱솔 사진을 보고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 후회한 뒤에

라나키라마운틴에서 새 앱솔을 여섯일곱마리정도 대충 아무리 잡아봐도 그 앱솔이 아니더라구 전혀 좋다는 기분이 아니긴 했어

그렇게 몇마리고 잡은 앱솔 볼 때마다 그럼 루카리오는? 조로아크는? 어디 있지? 하면서 당연히 앱솔이랑 함께했어야 할 무언가를 찾고 있으니까 나도 내가 참 추하고 웃기더라구

난 앱솔이 좋기도 했지만 결국엔 재미난 하루하루를 만들어주던 앱솔과 그 친구들이 좋았던 것 같다... 지금 깨닫기엔 너무 늦었지

역설적이게도 내가 단순히 앱솔만 좋아하던 게 아니란 걸 깨달을 수 있었던 건 지금 앱솔과 친구들이 내 곁에 없고 다른 새 친구들과 새로운 시작을 했기 때문이야

괴롭다 이렇게 된 이상 레이팅 1600만 찍고 거기까지 겨우 갈 수 있게 되면 다시 앱솔이랑 만나서 좋았던 때로 돌아가자

물론 지금 앱솔이 내 곁에 없어서 그렇게 안될수도 있지만 만약에 안되면 그 나름대로 새 행복을 찾을 길이 있겠지

열심히 살자 아무튼 지금은 레이팅배틀 열심히하는 생각뿐이다

후회가 없도록 꼭 지금 함께하는 포푸니라와 그 친구들과 함께 레이팅 1600 찍을거임

레이팅ㄱㄱ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