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당시 난 175/55kg(실화) 씹씹씹멸치였음

나는 의경 체력시험중 팔굽혀펴기 20개를 보고 에~이 좆밥이네 하고 준비 하나도 안하고갔음.

왜 안했냐면 버티기를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그냥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오는줄 알았음.

진짜임. 신청하고 한달동안 팔굽 1개도 안했음. 과장이 아니라 진짜.

근데 그렇다고 체력시험 3초 버티기를 안하냐? 그것도 아니었음.

근데 어떻게 합격했냐?

팔굽 버티기 8개쯤 할 때 진짜 죽을것같더라.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얼굴에 힘줄생기고 배도 존나 땡기고 미칠거같았음.

근데 하는도중에 이생각을 했음.

"이번에 떨어지면 한달 기다려야된다. 한달 기다려야된다..."

하고 진짜 있는힘 없는힘 다 쥐어짜내서 13개....14개...15개....이런식으로 한개한개 채워나갔음.

그리고 5개쯤 남았을땐 이생각을 했음

"5개남았다. 쫌만 더하자. 진짜 5개만 버티면 통과다."

"4개남았다. 쫌만 더하자. 진짜 4개만 버티면 통과다."

"3개남았다. 쫌만 더하자....."

이렇게 20개 채우고 통과.

그리고 시험친날부터 5일동안 밤에 잠을 자기가 힘들었음. 움직일때마다 가슴이랑 배가 너무 쓰라려서.

-3줄요약-

1. 의경 팔굽은 체력보단 정신력이 중요하다. 팔굽은 힘들다고 절대로 중간에 포기하면 안된다.

2. 팔굽도중 힘들면 "이번에 떨어지면 2달을 기다려야된다."라는 생각으로 버티자.

3. 5개쯤 남았을땐 "진짜로 이젠 거의 다했다. 다했다. 쫌만 쫌만 더 버티자!" 라는 생각하며 20개를 채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