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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주의자 스타일 토핑 즉석 피자를 만들어보았다.

AVI(108.78) 2017.01.13 15:25:09
조회 8902 추천 107 댓글 25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바퀴벌레, 밀웜, 쥐 정도로는 부족한지, 몇년째 질리지도 않고 비슷한 소재만을 들고오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로 폴아웃을 재미있게 하던 중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기에 무언가 만들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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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나이에게 수제 피자를 만들 정도의 여유를 바라는 것은 사치다.


마트에서 세일할때 사둔 냉동 즉석피자를 소체로써 활용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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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피자니까 약간 소극적으로 토핑해보았다.


어차피 다 만들고 이걸 먹어치워야 할 사람은 나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과하게 오버해도 곤란하다.


벌레가 검은 이유는 냉동해놨던거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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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밀웜, 땅강아지, 귀뚜라미, 메뚜기 등의 곤충들이 토핑되어있다.


개인적으로 귀뚜라미의 향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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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뒷면에 표기되어 있던대로 전자렌지에서 2분 45초 가량을 돌린 결과물이다.


치즈가 좀 흘러내려서 썩 보기 좋은 비주얼은 아님.


사실 비주얼 면에선 벌레가 뿌려져 있는 시점에서 아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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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소체는 씬크러스트 바베큐 피자.


이름은 굉장히 거창하지만 그래봐야 냉동 즉석피자 A에 불과하다.


아낌없이 토핑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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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곤충 위주의 토핑을 해봤다.


물장군과 물땡땡이를 베이스로 귀뚜라미와 장수풍뎅이 유충을 적당히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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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핑이 그리 많지 않은 이유는 물땡땡이와 물장군의 존재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저기서 뭘 더 넣으면 피자맛이 아니라 벌레맛만 날 것 같음.


무엇보다 물땡땡이가 좀 많이 딱딱해보이는데다가 더럽게 맛이 없을 것 같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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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후.


피자의 기름기 때문에 반질반질해져서인지 더 맛 없어보이는 비주얼로 진화한 물땡땡이.


먹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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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두께가 좀 있는 딥디쉬 피자.


두께가 좀 있으니 소스 맛이 강할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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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맛이 강할지도 모른다는 근거없는 추론을 바탕으로 있는대로 뿌려버린 토핑.


너무 오버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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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후.


치즈가 흘러넘치거나 하진 않았는데 비주얼이 눈물난다.


쓰레기라고 해도 믿을 정도.






이 이후에는 그냥 적당히 하나씩 먹었다.


아무리 건장한 성인 남자라 해도 냉동 즉석피자 3개를 한번에 다 먹는 것은 좀 버겁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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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가 느낀건데, 메뚜기류 다리의 가시가 의외로 목넘김을 많이 방해한다. 새우 꼬리 같은 느낌.


메뚜기 천적의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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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군.


크기가 커서 그런지 씹는 순간 바사삭하는 소리가 나는게 독특했다.


의외로 외피가 질김.


못 씹어먹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새우껍질 씹어먹는 기분으로 꼭꼭 씹어 삼켰다.


맛은 그냥 짠맛 + 벌레 특유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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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대로 더럽게 맛이 없었던 물땡땡이.


겉날개가 쓸데없이 단단하고 질겨서 씹다가 자꾸 이 사이에 끼는 것이 고역이었다.


분명 소화도 잘 안될것이 확실함.


추가로 향이 굉장히 식욕을 저해하는 종류의 향이었다.


설령 나중에 먹을 일이 생겨도 너희들은 먹지 않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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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가 발견한 조롱박먼지벌레와 비슷해보이는 딱정벌레.


형태가 잘 보존되어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벌레 향이 굉장히 강했기에 피자의 맛을 즐기기는 힘들었다.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벌레 핏자 한판 허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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