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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끝난 거지? 그겨울 리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58.233) 2017.04.26 23:07:38
조회 1297 추천 31 댓글 8


나무 밑에 버려진 오수는 꿈이 뭐였어?
처음부터 그냥 사기 꿈이었나?
나무 밑에 버려졌을 때부터
세상에 죄 없는 사람들마저 적으로 삼을 만큼
갠 네 말대로 태생부터 그냥 쓰레기인 거야?

농부, 어부, 엔지니어 사기꾼이 겜블러가 아닌 모든 것 처음부턴 아니고 널 만나고부터

난 지금 사기꾼 오수에 대해서 묻고 있어
말하고 있잖아 나에 대해
그만하자 내가 누군 줄 알잖아
알지.. 78억이 필요한 사기꾼 오수
왜 더 해보지 네가 날 어디까지 가지고 노나
지켜보고 싶었는데
그럼 이젠 네가 하는 변명 들을까?
변명할 게 없어 상처 준걸 알아..

차라리 지금 그 말보단 네가 어린 날
쓰레기처럼 버려진 상처 때문에
쓰레기처럼 살고 싶었다고 말하는 게
눈먼 나보다 네가 더 아팠다고 말하는 게
나한텐 더 위로가 됐겠다.

내가 널 사랑하는 걸 알면서 갖고 노는 너도
정말 재밌지만은 않았었다고 말하는 게
더 위로가 됐겠어
내가 널 용서할 수 없는 수많은 이유 중에
제일 용서할 수 없는 건
지금 내가 엄마만큼 그리워했던 오빠의 죽음을 알고도 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슬퍼할 수도 없다는 거야 사기꾼인 널 사랑한 건 앞못보는 내 잘못이라고 치자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네가
밉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앞못보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잘 속았어 그동안

이젠 우리 진짜 끝난 거지?

그 겨울 13회 대사 중


사랑인지 오빠의 대한 그리움이 투영된 애정인지
자기 자신도 모를 혼란스러움 속에
오수가 자신의 친오빠가 아닌
단지 돈이 필요했던 의도적 접근인걸 알게 된 순간

자신을 망가트리면서까지 하는
주변 사람들의 목을 옥죄는 복수가
얼마나 잔인한 건지, 얼마나 처참한 건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괴로운 게 자기 자신이 파멸되고 산산조각
나는 것이라는 걸 잘 아는 영이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웠어

"네가 준 상처를 단 한순간도 피하지 못하고
이렇게 엉망진창이 된 날 보는 기분이 어때
설마 네가 이겼단 생각이 드는 건 아니겠지"

그 겨울 13회 대사 중

영이에게 시각장애는
포기를 합리화하고 타협할 수밖에 없는,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고통스러운 상처였어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같은 삶의 방식으로 살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어쩔 수 없는 거다.
라는 타협..
드라마 내내 영이의 행동에는 앞을 못 보기에
못하는 게 많다 란 생각이 표현되는 씬이 많았어
그런 영이한테 수는
장애를 벗어나 정안인들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
넌 너이기에 특별한 거지 장애인이라 특별한 게 아니다 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정안인들과 다르지 않게 대해버리지
영이 또한 수의 영향으로
나도 정안인 들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 용기를 품고 세상으로 한 발짝씩 내딛고 변하기 시작하지

그런 영이가
고통스러운 진실을 알아 버렸을 때
가장 먼저 드러난 증상과 행동은
다시 예전 장애의 프레임 안에 갇힌 모습이 나와

내가 시각장애인이라 너에게 복수할 수가 없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날 이렇게 망가트린
네 마음은 어떠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라고 표현하며 다시 장애를 탓하고 타협하고
장애 안에 갇혀버리지
영이에게 수는 단순한 오빠 그리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아닌
빛이었고 희망이었고 용기였어
장애인이니 장애인답게 살아야 하는 방식이 아닌
남들과 다르지 않게 사는 방식을 일깨워주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줄 한줄기 빛..

자신을 이용한 사기꾼이라서 오는 절망감보다
사랑하는 사람이라 오는 절망감보다
빛을 잃어버리고 지독히 고통스레 외로웠던
그 삶의 패턴으로 돌아가야 했던 희망이
희망이 아녔단 사실 안 절망감이
더 영이를 괴롭고 외롭고 애처롭게 만들었던 것 같아

13회를 보면서 노 작가님이 처음 제작발표회서 하신 말씀
"장애인들을 가두는 프레임에 두는 모습이 아닌
움직임에 자유롭고 외적 내적 가꿈에 멈추지
않는 차별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사람들의
선입견 편견을 깨버리고 싶단"말씀이
이 드라마 장면 장면에 무의식 속에 많이 묻어나고 생각이 들었어
결국 사람을 살리는 것도 사람이고
죽이는 것도 사람이구나 란 생각...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인물치고 참 많이
열려있고 외향적 움직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영이는 더 갇혀있던 아이가 아니었나 싶다

영이는 참 아픈 손가락이야..
술 마시고 그 겨울을 보기 시작한 게 내 잘못이다란
생각이 들만큼 씁쓸과 영이의 쓸쓸함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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