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체조 대표 선발 '체중 규정' 개정

입력 2015.05.15 23:23 수정 2015.05.15 23:23

대한체조협회가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 때문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협회가 선수의 체중 점수를 조작해 순위가 뒤바뀌었다는 겁니다. 체중 점수도 있었군요. 왜 있는 걸까요?

이원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이달 초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의 평가표입니다.

체중 평가에서 10점 만점을 받은 A 선수는 7등에, 5점을 받은 두 선수는 각각 4등과 5등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4등과 5등의 체중 점수가 문제였습니다.

선수들은 키에 따라 규정된 몸무게를 0.5kg 초과할 때마다 1점씩 감점됩니다. 4등과 5등은 체중이 5kg 이상 초과됐기 때문에 원래 0점을 받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체중 점수는 5점. 결국 5등이 4등으로, 7등이 5등으로 바뀌게 된 겁니다.

[인터뷰 : 강유원 / 세종대 학생지원처장]"대표가 되려고 선수가 된 학생은 얼마나 좌절감이 크겠냐고요"

뒤바뀐 순위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협회는 문제의 체중 규정을 즉각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체중평가) 점수 폭을 낮춘다든가 아니면 오해받지 않게 아예 없애버린다든가….

협회와 학교의 강경 대립으로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보게 될까 체조팬들의 마음만 타들어갑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