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현역나온 잉여이고 특전사 두번 해병대 한번 특공수색 한번 지원해봤네요

특전사 가고 싶어서 1년간 열심히 헬스하고 수영배우고 했는데...

계속 떨어지고 그러니까 군대를 인생의 목표로 정한 제가 위험한 선택을 했나 싶어

그냥 '힘들고 자부심있는 부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편하게 육군 나왔죠

솔직히 특수부대에 대한 미련을 버린 제가 다행한 선택을 했다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 서술하자면... 단순히 특수부대에 대한 로망이나 미련으로 자칫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위험한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특수부대에 로망을 꿈꾸는 어린 분들이나

미필분들은 막연히 이런 생각을 하실거에요

"특수부대 가면 강해지고 진정한 남자가 되고 몸 좋아지고 싸움 잘해지고 강인한 정신력

나라를 지키는 간지나는 리얼군인이 될 수 있겠지"

물론 그렇게 틀린 생각도 아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특수부대를 갈려고 했으니까요...

저는 내성적이고 남들과 싸움을 두려워하는 성격으로 군대라도 특수부대 가서 강한 남자가 되는 걸 꿈꿨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고 추상적인 생각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느낀 것들을 써볼게여

1.꼭 특전사,유디티 이런 데가 아니더라도 해병대, 특공대등 병사로 빡센 부대로 가도 충분히 개인 노력에

따라 엄청난 체력과 강인한 육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부대들도 생각보다 훨씬 힘들것이다

2.싸움잘하고 힘쎄지고 싶으면 격투기, 헬스등을 집중적으로 배워야지 군대는 나라 지키러 가는곳이지

운동만 하러 가는곳이 아니다... 그리고 군대 훈련들은 뭐랄까 운동과는 다르다... 아마 환상을 품은 자들이라면 실망이 클듯

3.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기초체력 만점 받았다고 해도 특수전 훈련을 견디는것은 체력과 또 다른 문제...

특수전 부대를 갈려면 일단 신체적으로 어느정도 타고나야 되고 사람 자체가 강인해야한다

4.특전사 나온 사람들이 "할만 해... 정신력만 있으면 아무나 다 할 수 있어!"

이 말은 믿지 않는 게 좋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해냈으면 남들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물론 멋진 말이지만 현실적으로 아무나 할 수 없다... 120kg 바벨을 드는 사람이 125kg를 정신력으로 한번 들어올리는건 불가능하지 않다

며 80kg 드는 사람한테 125kg 들어보라고 강요하는 거와 같다

5.가장 중요한건데... 막연히 강해지고 싶고 멋에 가는 거라면 특수부대는 절대 가지 않는게 좋다

군대의 더러운 부조리와 의미없는 일과들과 쓸데없는 작업들, 사람의 몸을 망치는 훈련들이 오히려 인생을 망칠것이다

그리고 특전사든 유디티든 육군이든 휴가나오면 여자들 눈에는 다 똑같은 군바리일뿐 

6.편한 부대라고 해서 다 안경잡이에 찌질이만 있을거라는 것도 다 오산...

운동잘하고 운동선수 출신인 사람들은 걍 군대 편하게 갔다오자란 마인드가 대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