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국산 임페리얼 IPA입니다.

맛은 둘째치고 호기심으로 사버렸죠. 가격도 크래프트 비어치곤 접근성 있는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병입된지 3개월도 안된 꽤 신선한 임페리얼 IPA 이기에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마셔봤습니다.

번외로 세븐브로이는 밀 맥아 넣는걸 즐겨하는 듯 합니다. 여기도 밀이 들어 갔어요.

맥주 따르는 방법이 라벨 뒤에 적혀있긴 한테 효모를 섞으라면서 정작 그림엔 홉이 그려져 있는 아이러니함이란...ㅎ

도펠복이 연상되는 헤이지한 갈색에 베이지 색의 크리미한 헤드가 얹어졌습니다.

병을 따자마자 홉 특유의 향이 발산되나 살짝은 쩐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자몽같은 시트러스함이 느껴지나 송진,풀때기를 농축시켜놓은 듯한 향이 보다 지배적입니다.

몰트의 달달한 향도 만만치 않게 자리잡고 있구요.

정작 마셔보면 홉보다는 몰티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고소한 느낌 뒤 홉 캐릭터가 들어나고 뒷 끝있는 IPA 다운 쓴 맛이 끝을 맺습니다.

홉 특유의 시트러스한 느낌이 빵빵터지는것을 기대했다면 실망 할 수도 있을 플레이버이나

점차 처음에 발견하지 못한 홉의 특징이 점차 느껴져 이정도면 꽤 훌륭하다 싶습니다.

미국식 IPA보단 영국식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녹진한 바디감, 희미한 탄산감으로 마트에 입점된 국내 맥주중 가장 진할것 같네요.

악명높은 세븐브로이의 맥주중 나름 완성도 높게 만들어진 맥주로 한번쯤은 마셔봐도 좋을 맥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