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거주중인 유학생인데, 방학이라 여행은 가고싶은데 돈이없어서 자전거로 때우려고 함

해안으로 다니면 편하겠지 ㅎㅎ 하고 대충 루트 짜고 난 뒤에 가볼 곳을 정하기 시작했는데

명소 존나없는 깡촌들인데 동방 성지는 겁나 많길래 뭐 한번 해보고 재밌으면 성지들이나 들를까 한게 2달전인데

벌써 정규겜 다깨고 공식서적 다사고 지금도 감정의 마천루 듣고있음 ㅅㅂ

9월 18일부터 9월 22일까지 4박5일간 약 550km 달림

지도

갔다온데들 표시해놓은 지도인데 빨간색으로 표시한게 동방성지임

글 존나 못쓰는거 미리 양해 ㅈㅅ

누에쟝이 활빵맞고 죽은 뒤에 시체가 강물에 떠내려와서 동네 주민들이 여기 묻었다고 함

옆에 흐르는 강 다리 이름도 누에다리고 솔밭에 공원도 잘 만들어놨는데

무덤 자체는 너무 작아서 한참 찾아다님 ㄹㅇ

쇼토쿠 태자가 606년 창건한 절에 성덕전이라는 건물도 있고 여러모로 미코 밀어주는 동네였음

미코 4번스펠인 비보 이카루가사의 천구의는 이 절에서 실제로 소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 전설의 무대륙까지 다 새겨져있어서 오파츠 취급받고 있었는데 모조품이라고 ㅎㅎ

아Q 모델인 히에다노 아레를 모신 신사

히에다노 아레는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사서인 고사기를 지은 사람으로

아Q랑 똑같이 완전기억능력을 갖고있었다고 함

이카루가사 바로 옆에 있는데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나름 좋았음

자전거로 한 3분이면 감

오오사케 신사 & 이키시마（大避神社＆生島）

효고현 아코시 사코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성지

코코로쟝 성지인데, 코코로쟝은 하타노 카와카츠라는 백제계 도래인이 사용하던 가면이 변한 요괴

하타노 카와카츠는 소가노씨가 일으킨 난을 피해 표류해서 사코시에 표착했다고 함

그 하타노 카와카츠를 모시는 신사라 본전에 가면 그림들이 많이 붙어있어서 신기했음

업힐 존나게 밟아서 겨우 도착한 곳이라 의자에서 한참 앉아있는데 동네 아재가 붙잡고 어디서 듣지도 못할 이런저런 얘기해줌

한국인 여기 온거 처음봤다고 되게 잘 대해주셨는데 ㄹㅇ로 감사했다

신사보다 더 중요한게 신사 앞바다에 떠있는 이키시마라는 섬이라는데

저 섬에 카와카츠의 묘가 있어서 금족지로 묶여서 평소엔 못 들어가고, 1년에 한 번 제사 지낼 때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함

저번에 제사 지낼때 들어가보니 섬 해안가에 중국산 쓰레기들 존나 많아서 확실히 해류타고 온게 맞긴맞나보네 했다고

배에서 항해하다보면 부족한게 야채랑 여자인데

카와카츠 신하 둘이 부추를 가지고 싸우다가 바다에 떨어져서 죽었다고 제삿상엔 꼭 부추를 올린다고 했고

여자는 사코시 옆동네인 미사키가 일본 기생인 게이샤의 발상지인데, 못 도망가게 섬에 틀어박혀 여자들 공급받아 쎾쓰파티를 벌였다고 함

그래서 마을에 아직도 하타노 씨 가진 사람이 몇몇 있다고

코코로쟝 음란;;;

야고코로 에이린의 정체라고 여겨지는 오모이카네를 모시는 신궁

에이린 3번스펠 이름도 오모이카네 브레인

오모이카네는 학문과 지혜, 생각을 관장하는 신이라 대학합격시켜달라는 에마가 많았는데

한 중학생쯤 필체로 다시 가족이 다함께 모여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글 있어서 슬펐다 ㅠ

신사 분위기 조용하고 엄숙해서 맘에들었음

역행자는 일본의 유명 법사인 엔노 오즈누(役 小角)의 별명으로

엔노 오즈누는 귀신이나 신을 조종하는 신통력을 가졌다고 함

첸을 노예로 부리는 란이랑 비슷해서 그런지 란 문화첩 스펠 이름이 비상하는 엔노 오즈누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카다 (加太)

일본 전역의 히나인형들이 모이는 신사, 신사 경내 내에 2만개가 넘는 인형들이 있다고 함

여기서 강물에 흘려보내는 히나인형을 주워다가 히나쟝이 앵벌이하는거

솔직히 좀 무서움 분위기는 ㄹㅇ

역행자당 바로 옆에 있음. 걸어서 1분

텐구의 조상인 사루타히코를 모시는 신사

아야 1번스펠 이름도 사루타 크로스

스미요시 대사 자체도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신사고 볼만하니 오사카 여행 온 갤러들은 한번씩 들러보길

저 다리도 성련선 CD 배경으로 쓰였다는데 확실힌 모르겠음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음양사인 아베노 세이메이를 모신 신사

같은 요술사라 첸 3번스펠에도 이름이 들어감

스미요시대사에서 자전거로 약 10분거리

자전거 달리는것도 재밌었고 성지 보는것도 꿀잼이었다

나중엔 교토나 나라 성지들도 싹 훑고오고싶음 ㄹㅇ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