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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강X최진언모바일에서 작성

배달러(223.62) 2017.08.01 08:14:20
조회 2362 추천 1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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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은 하나 둘씩 일어나서가방을 챙기기 시작했다 . 고요함으로 가득했던강의실은 어느순간 수업이 끝났다는 학생들의 기쁜 목소리로 가득찼다 . 하지만 진언이는 오늘따라 수업이 너무나도 빨리 끝난것 같아서 너무나도 아쉬웠다 . 표정도 차마 숨길수가 없었다 . 사실은 해강이 때문이겠지만 .현우는 기분이 영 좋지 않은 진언이를 보고는팔꿈치로 툭툭 쳤다 .


" 왜이리 시무룩해 ? 이제 수업 끝났잖아 "

" 그러게나 말이다 .. 뭐가 이리도 빠르냐 "

" 뭐가 ? ......너 .... 설마 지금 수업 말하는거냐 ? "

" 응 "

" 허 , 드디어 최진언이 미쳤네 . 너 더워 먹었냐 ? 하긴 지금 33도니깐 "

" 그게 아니고 .. 여기가 막 뛴다 ..? 엄청 , 그리고 빠르게 뛰어 "

" 야 임마 , 그쪽이 심장이니깐 당연히 뛰지 .너 바보냐 ? 바보야 ? 이과였던 놈이 그걸 몰라 ? 진짜 미쳤다 미쳤어 "

" 아니 , 그게 아니라고 ! 됬다 됬어 , 내가 너한테 무슨 말을 하니 "



진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현우의 시선을 벗어나 해강을 볼려는데 자리에 없다 . 두 눈을 다시 깜빡이며 이리저리 찾아보아도 해강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



#


" 도대체 너는 수업시간 내내 뭘 그렇게 보고 있었던거냐 ? "

" .....도해강 "

" 뭐 ? 누구 ? "

" 도해강 "

" 아 , 아까 우리 대각선에 앉아있 ....뭐 ?! 도해강 ? 아까 걔 ? 늦게 와서는 우리 보고 조용히 하라고 했던 그여자애 ? "

" 우리가 시끄럽게 한건 맞잖아 , 인정할껀 인정하자 현우야 "

" 와 , 사랑 앞엔 친구도 없다더니 ..인정할껀 인정해 ? 야 이 나쁜놈아 , 너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 있니 . 어 ? "

" 근데 왜 여태껏 몰랐을까 ? 왜 단한번도 내눈에 보이지 않았을까 ? "

" 그야 당연히 맨날 지각했으니깐 그렇지 ! 우리가 정신이 없었으니깐 "

" 그런가 ...? "


진언이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지만이내 다시 입가엔 미소로 가득했다 .


" 오구 , 그렇게 좋아요 ? 아까 처음 봤는데 그렇게 좋아요 ? 아주 입이 귀에 걸리겠다 걸리겠어 . 뭐가 그렇게 좋은데 ? 어디가 좋은데 ?내가 보기엔 걘 아니야 . 성격이 꽝이라니깐 ? 꽝 "

" 야 임마 , 사람을 한번 봤다고 판단하는게 어딨어 .너 그거 못된 버릇이야 , 고쳐 . 고쳐 꼭 "

" 얼씨구 ? 이제 걔 편 드는거야 ? "

" 걔 아니고 , 도해강이야 , 도해강 "

" 누가보면 벌써 니 여친이라도 된 줄 알겠다 "


진언은 싱글벙글 웃음 가득했고 , 현우는 한심하게 진언을 쳐다봤다 .


#


" 빨리와 빨리 !! "

" 아 .... 힘들어 ... 죽겠다 .... !!넌 뭐이리 멀쩡해 ? 나랑 똑같이 술 마셨으면서 ! "

" 시끄럽고 더 뛰어야돼 . 지각이라구 ! "


진언은 애써 숨고르는 현우에게 채찍질 하듯 말하며얼른 생활과 법률 강의실로 향했다 .드디어 강의실 문 앞에 나란히 선 둘 .어제와 달리 오늘따라 강의실 문이 어찌나 커보이던지 ..둘은 심호흡을 했다 . 아니 , 유난히 진언이만 심호흡을 했다 .


" 지각 한두번도 아니고 뭐이리 긴장해 ? 빨리 들어가자 "

" 아 잠깐 잠깐 , 딱 10초만 "

" 안돼 , 5초 "

" 그럼 7초 , 더 이상 안돼 "

" 너 또 걔 .. 아니 도해강 때문에 그러는거냐 ? "

" 쪽팔리더라도 마음을 다잡고 들어가는게 덜 쪽팔려 . 자 , 현우야 . 문열자 "



현우는 문을 벌컥 열고 진언은 두눈 질끈 감으며 강의실에 들어섰다 . 그리고는 동시에 ,


" 늦어서 죄송합니다 "


라고 쩌렁쩌렁하게 외치듯이 말했다 . 응 ? 근데 왜이렇게 조용한걸까 ?진언은 질끈 감은 두 눈을 살며시 떴다 . 어라 ? 진언의 시야엔 아무도 없었다 .


" 어 ? 해강씨 ! "


해강씨 ? 도해강 ? 진언은 곧바로 현우의 목소리를 따라 시야를 옮겼다 . 텅 빈 강의실이였는줄 알았는데유일하게 해강이 혼자 앉아있었다 . 하지만 모양새는 곧 자리를 일어나서 갈려는듯 보였다 .현우는 서있는 진언을 덩그라니 남겨둔채해강이한테 쪼르르 달려갔다 .


" 어 ? 이건 뭐예요 ? "

" 저기요 , 함부로 제 이름 부르지좀 말래요 ? 전 그쪽 모르거든요 ? "

" 아차차 , 제 소개를 안했네요 . 저는 96학번 고현우 , 쟤는 최진언 "

"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 됬고 , 그쪽 상대할시간 없으니깐 좀 비켜줄래요 ? "


현우는 해강이의 기에 억눌려 살짝 몸을 틀어 길을 내어주었다 . 진언은 계속 문 앞 그자리에 서있었다 .해강은 터벅터벅 걸으며 문 쪽을 향해 걸어왔다 .


" 넌 또 뭐야 , 너도 내 말 들었으면 좀 비켜줄래 ?나 이거 붙여야되거든 ? 같은 96학번이니깐 말 놓을께 "

진언은 해강이가 자신 앞에 서있는데 너무나도 믿기지 않았다 . 정신이 혼미했다 . 심장은 곧 터져 나갈껏만 같았다 . 웃으면 안되는데 해강이만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 결국 또 입가에 미소를 짓고 말았다 .


" 야 , 최진언 ! 비켜달라니깐 ? "

" 아놔 , 쟤 또 저러네 . 해강씨 미안해요 , 제가 대신 붙일테니깐 먼저 가요 "


해강은 진언을 이상하게 쳐다보다가 뒤에서 들리는 현우의 말에 테이프와 종이를 내려놓고는 옆문으로 나갔다 .


" 야 임마 , 정신차려 좀 ! 해강씨가 너 이상하게 쳐다보잖아 . 아 정말 .. "

" .... 방금 들었어 ? "

" 뭘 , 또 뭘 "

" 최진언이래 . 야 , 최진언 ...... "

" 그래 임마 , 걔가 너 이름 불렀어 . 그게 왜 "

" 진짜 ..... 미치도록 좋다 . 너무나도 좋다 "

" 큰일이네 . 너 그거 병이야 병 . 안되겠다 , 당장 병원가자 "

" 그거나 붙여 . 근데 무슨 종이야 ? "

" 오늘 교수님의 개인사정으로 ...어 ? 오늘 강의 없다는데 ?! 아 뭐야 .. 아까 괜히 뛰었네 ! "



#


해강이 때문인지 그날 이후로 진언은 단한번도 지각하지 않았다 . 오히려 수업시간 보다 여유 있게 일찍왔으며 어쩔땐 늦는다는 현우를 기다리지도 않고 먼저 가버리곤 했다 . 하지만 오늘은 현우가 몸살 걸리는 바람에혼자 강의실을 들어올수 밖에 없었다 . 현우가 있을때도 떨려죽겠는데 더 떨리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드디어 진언이가 보고싶었던 해강이가 들어왔다 . 해강은 진언이와 좀 떨어진 앞쪽 자리에 앉았다 .


" 아 안되는데 .. "


진언은 속이 막 타는듯 손가락으로 계속 책상을 두드려댔다 .


" 저기 , 저랑 자리 좀 바꿔주실래요 ? "

" 네 ? "


진언은 해강의 옆자리에 앉던 학생에게 간절하단 눈빛으로 물어봤다 . 학생은 고개를 끄덕였고 진언은 두 손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조금이나마 표현했다 . 진언이가 옆자리에 앉았는데도 누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건말건 한번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 오로지 집중만 하고 있었다 .


\' 어 ? 해강씨 ! \'


그순간 진언의 머릿속에서 며칠전 현우가 해강이한테 망설이지도 않고 서슴없이 해강씨 라고 이름을 부르는것이 떠올랐다 . 한번도 말을 걸어보지 못한 자신이 한심하고 바보같았다 . 진언은 오늘은 꼭 반드시 한마디라도 하자고 속으로 다짐했다 .


수업이 시작되고 가방에서 책을 꺼낼려는데젠장 ! 책이 없다 ! 아 , 생각해보니 그저께 현우한테 빌려주고는 돌려받지 못했다 . 진언은 해강이를 흘끔 보더니 역시나 책을 안챙겨왔을리가 없다 ..


" 해강씨 , 책을 깜빡하고 안가져왔는데 같이 보면 안될까요 ? "


해강은 진언을 보았다 . 그제서야 진언을 보게 되었다 .


" 어 ? 최진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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