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데 써봄

한 8개월 gop잇엇음.
전입하자마자 소초끌려가서 신병휴가 보내줄때까지 면회한번 못하고 갇혀삼.

산밑에 본부중대잇어서 황금마차도 안옴. 일주일에 한번 내려가서 px방문 ㅠ 겨울에 눈오면 부식도 안올라와서 더블백 메고 식재료 운반함. 눈치우느라 px도 못가서 담배도 못핌. 어쩔땐 남이 핀 꽁초 주워서도 핌ㅋㅋ 뭐 그렇게 살앗음

소초잇을때 썰로는 5x초손가? 잇는데 겨울엔 추우니까 잠시 안에서 몸 좀 녹이고 쉬는 그런 곳임. 근데 그 밑에 지하벙커가 잇는데 항상 닫혀 잇음. 항상 께름칙햇고 선임한테 이유물어봣는데 기억이 안나네. 암튼 조까튼 괴담잇엇음

다음으로 4x초소. 2층짜린데 주간엔 대공감시 서고 야간엔 1층에서 감시서고 그런 데임. 뭐 흔한 괴담이지만 밤엔 2층 전화선 뽑아놓는데 꼭 한두번씩 밤에 전화가 울림. 특히 여름밤. 선임 쳐자고 혼자 뒤돌아서 간부경계하는데 졸라오싹함. 그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북한방송같은것도 메아리치듯 들리더라.

여기까진 괴담식 믿거나말거나

다음으로 6x초소. 나땐 승리교회소초라햇음. 그 대공소초인데 졸라 넓고 크고 한가운데 교회철탑 세워진곳임. 암튼 그렇게 무섭진 않은 곳이엇는데..  

페바로 철수하고 1달뒤에 인계받은 부대원 한명이 거기서 총기자살함. 한동안 그 뒤로 안썻다는데 요샌 쓸라나.

뭐 그 외에도 여름장마때가 참  무섭지. 365일 경계서야하니.. 전입하자마자 가서 참 무섭고 힘든 기억만 잇네.. 소대별로 사는 폐쇄된 사회라 갈굼도 무섭고 소대장새끼는 후반야에 안나오고 잠만 자고. 부소대장새끼는 탄창낀 총들고 생활관 와서 tv보고 놀고..

가끔씩 총기사고 뉴스보면 헬조선 군대에서 인명은 재천이구나 하는 말이 실감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