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툽서 밀회 제작발표회 봤는데

말을 너무 맛깔나게 다정하게 하네.

발현이니 타건이니 하는 내가 보고서에나 쓰는 문어체에 만연체의 말이

오늘 낮까지만 해도 쉬운말을 어렵게 하는 것이 허세아인으로 굳히게 하지 않을까 안타까웠는데 말야. 

젤리처럼 너무 찰지고 알록달록 맛깔나네.

저 목소리로 자신이 즐겨듣는 음악 틀어주면서 디제이 해주면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일듯....

나 풍문으로 들었소 -> 안판석 감독 -> 전작 밀회 로 아인이 월드에 빠진지 일주일 됬는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선악과를 따먹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오혜원이 선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삶을 조율했듯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인이의 여러 행보들이 내게 파장을 일으키네.

현재의 나는 너무 비루하여 오래된 스웨터마냥 올들이 풀려있고, 옷은 늘어져 있고 색은 잔뜩 바랬고....

점점 깊어가는 그 목소리로 잔뜩 낡은 내게 괜찮다고 한마디 건네고 음악을 공유해준다면 구원받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