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상은 연인을 위해서 안전지대를 떠나 위험한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그 이전 미국에서 어떤 사건으로 인해 큰 고문을 당한 후에 심신이 피폐되고 정신적으로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인물인거 같음 (악몽 환영 환청 등)
그래서일까 하윤상 컷들이 대부분 우울한 색채가 많음
어찌보면 종말의 분위기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세경과 달달한 컷들도 있긴 함)

윤상은 본인의 능력으로 안전한 곳으로 탈출할 수 있었지만 세경이 떠나지 않으려하자 본인도 함께 남아 종말을 기다림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세경을 따라 죽음을 선택하는 암시를 보여줌(자전거씬)
그래서 종말의 바보란 타이틀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임

작품이 전반적으로 등장인물도 많아 산만하고 특히 하윤상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나 서사가 많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윤상이 느끼는 아픔이나 우울감 그리고 세경에 대한 맹목적 사랑이 화면으로 전해지는 건 배우의 능력이라고 해두자
특히 하윤상의 세밀한 감정선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개연성 있는 스토리가 빈약했던 게 정말 아쉽다. 그런점에서 다소 와닿지 않거나 잉?스러운 부분들이 있었고 이게 편집때문일까 싶기도 한데 전반적으로 딱 그런 문제만도 아닌듯함

어찌됐든.. 개인적으로 하윤상은 아픈 손가락 같은 캐릭터가 될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