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관한 추억” 방송일: 20050109  

S#2.        미술관(낮/옥림의 꿈)

아스라한.. 환상적인 분위기의 미술관. 옥림, 자기가 왜 여기 서 있나.. 휘휘 둘러보는데, 미술관 한 켠 그런 옥림을 보며 이젤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인 보인다. 눈이 동그래지는 옥림.

옥림    (놀라서)....오빠!

아인    (아무렇지않은)어 옥림아, 잠깐만 돌아서 있어봐. 쫌만 더 그리면 되거든?

옥림    (아인에게 다가가 거의 무릎꿇고 매달리는 자세로, 간절한)오빠, 이제 괜찮은거야? 나 용서했어? ...미안해, 내가 미안해..!!

아인    (뚱)...뭐가? 얼른 절루가서 서봐. 거의 완성이라니까.

언뜻언뜻 보이는 그림, 56회 아인이 욱에게 주었던 옥림의 뒷모습 그림이다..내 뒷모습을....? 멍하니 그림 쳐다보는데,

예림E   야 일어나 어서! 밥먹어!

 S#32.       학원 앞/화실안(낮)

학원앞에서 해바라기처럼 화실 올려다보고 있는 옥림. 아예 아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 기다린 지 꽤 된 듯 얼굴이며 귀며 온통 빨개진. 손도 시려운지 호호 불어도 보고.

진호, 잠깐 뭐 사러 나온 듯 봉지 하나 들고 학원으로 들어가다 그런 옥림 안쓰럽게 본다. 뭐라 말해줄까 하다가 그냥 학원으로 들어가는 진호.

//화실안. 진호 화실로 들어오며 아인에게.

진호    야, 아직두 기다리구 있어, 쟤.

하지만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그림만 그리고 있는 아인. 그런 아인 보다가,

진호    (답답해서)...얼려죽일거야, 진짜?

아인    (그림만 그리며, 아무렇지 않게)야, 노란 물감 남은거 있으면 좀 줘봐. 아무래도 초록이 너무 어둡다. 섞어야겠어.

그런 아인 보는 진호. 정말 대단하다는 듯....

//학원 앞. 같은 자세로 서 있는 옥림..  시계보면 벌써 오후 세시다. 아이들 우르르 나오기 시작하고...옥림, 그 아이들속에서 혹시 아인오빠가 있나, 살피다가 멈칫! 학원안에서 아인 나오고 있다. 옥림, 저도 모르게 반가운 마음에 한발 나서는데 순간 옥림 발견한 아인, 아무렇지 않게 시선 돌려버리는...

옥림    ............!!(굳어지는)

하지만 시선 돌려버린 아인, 진호와 함께 그냥 웃으며 가버리는...

그 뒷모습 멍하니 보는 옥림....

진호조차도 옥림쪽 흘끔거리며 어색해하는데 아인은 그냥 웃고 떠들며 멀어진다. 그 뒷모습 멀리 보고있는 옥림.....

정말 떠났구나...아인오빠가....

S#33.       선유도공원일각(낮)

30회, 모기뜯기며 앉아있던 그 벤치에 홀로 앉아있는 옥림...

그위로 옥림과 아인의 즐거웠던 일들 몽타쥬로 흘러가고....

*8회, 옥림과의 처음만남, 계단에서 부딪히던 아인..

*12회, 옥림의 이마에 뽀뽀해 주던 아인...

*34회, 옥림에게 피아노 쳐주던 아인....

*56회, “옥림아, 나 한시간 이상은 안기다린다”고 말하던 아인..

앉아있는 옥림...눈에 눈물 고이기 시작하고 서서히 흐느끼는....

이제서야 진짜 이별을 완전히 실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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