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승냥이입니다. 디셈버횽과 울산 남승냥횽과 함께 울산 삼산동 롯데 백화점 주변에서 짧은 게릴라 시위를 하고 왔습니다.

친절한 디셈버횽의 후기를 보시던 횽들께 미리 양해의 말씀 구합니다. 저는 후기를 못쓰는 것이 아니오라 그냥 바버야...ㅠㅠ

느지막한 오후에 시위를 시작해서 4시-5시 쯤 철수했던 거 같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늘도 행복한 기운을 받고 왔습니다.

묵묵히 다가와 서명해주시던 분, 수고한다며 과자를 나눠주셨던 분, 발걸음을 멈추고 현수막을 꼼꼼히 읽어보시던 분들 모두 감사했고, 큰 힘이 됐습니다.

남승냥횽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분들께 해사하게...?ㅋㅋ노트를 나눠주셨고

저는 집 지키는 승냥이마냥 서명 탁자를 지켰네요. 디셈버횽 사진은 제가 찍어드리겠다 하니 튕기시더이다. 흥

혹시 몰라 영문 전단지도 네 개 챙겨갔는데 아쉽게도 발군의ㅋㅋㅋㅋ언어 능력을 펼쳐보지 못하고 두 장만 나눠드렸네요.

그냥 지나치셨다가 ‘김연아면 해야지!’하고 다시 돌아와서 서명해주셨던 여성 분이 계셨는데 ‘김연아’라는 그 찬란함의 명사가 가장 큰 원동력이고, 윤활제인 거구나 싶었어요.

아직 어리숙하게 마음만 앞서다보니 디셈버횽과 남승냥횽이 얘기도 많이 들려주시고, 지치지 않게 완급 조절하라고 걱정해주셨어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많은 걸 하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조금씩 내가 믿는 정도를 걸어가면 발자국 하나 정도는 남겠지-하는 마음으로 해야겠어요. 승냥이횽들도 옆에 끼고ㅋㅋ

사실 후기 쓰는 게 조금 어색하고 민망하지만, 디셈버횽의 후기를 보고 참여하게 된 저로서는 저와 같은 분이 한 분이라도 더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됐어요.

여러분 승냥이들은 따땃함을 넘어서 처음 봐도 오래 전부터 알던 그러함이 있어요. 참말임다.

다 쓴 건데...분명 다 썼는데 왜 짧...은 걸까요? 마무리는 제가 메모해놓고 자주 보곤 하는 글을 적어봅니다.

사람을 나아가게 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의지이며

사람을 멈추게 하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체념이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