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개팅을 하고 왔습니다.
다시는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며 머리를 밀어버린게 한달이 안지났지만 사람은 변하는거니까요 ㅎㅎ
이번에 만난 여자는 저번에 소개팅 주선해준 동생이 아는 누나라며 소개해줬음.
지난 번 소개팅을 복기해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소개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긴하더라.
그래도 소개받아 나가는데 사진도 안보고 그냥 가서 처음 얼굴보고 밥만 먹고 헤어졌거든
날 소개받으러 온게 아니라 그냥 예의상 나와준 느낌? 하지만 이번엔 달랐음.
주선자한테 갑자기 연락와서 오늘 소개팅 잡았다고 저녁 같이 먹자고 하길래.
무슨말이냐. 지금 기영이머리인데 어떻게 나가냐고 했거든.
근데 카톡 프로필 사진 보여줬고, 지금 빡빡이인것도 말했는데 괜찮다고, 소개해 달라고 했다는거임.
그래서 퇴근하고 저녁 먹으러 가야하는 상황이라. 저번 소개팅복장 가방에 챙겨서 회사출근함.
저번에 한다고 했던 눈썹 문신, 왁싱, 수염제모, 하나도 안돼있었음.
부랴부랴 샤워 할 때 면도기로 눈썹 정리하고, 핀셋으로 뽑다가 늦어져서 회사 지각할뻔함.
저번에 키 170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보건소에서 키 재보니까 173이더라. 173cm에 68kg임.
이번에도 2:2 소개팅임. 주선자가 옆에서 코칭해주면서 같이 저녁먹었음.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거든. 거기에 멀뚱멀뚱 서 있긴 어색하니까 .
일부러 애붕이 좆목할때처럼 저격 가능한 장소에서 커피 마시면서 대기함.
170 정도 되는 키의 여자랑 150 정도 나이스섹시바디 여자랑 걸어오길래 쟤들이구나 생각했음.
전날에 셋이 같이 저녁먹다 소개팅이 성사된거라, 숙취가 덜 풀렸다길래
1차는 국물요리 나오는 이자카야로 들어갔음.
여성분 외모는 그냥 평범? 저번보단 말 편하게 붙인거 같음.
어떤컨셉으로 입고오면 좋을꺼 같아요? 물어보길래 츄리닝만 입고나오지 말라 했더니
검정색 투피스 입고나오심.
앉자마자 통성명 하고, 만나서 반갑다고 자연스럽게 악수 한번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시작함.
첫 소개팅땐 여자가 한마디도 안해서 말 붙이기 존나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번엔 여자쪽에서 이거 좋아하세요? 저거 좋아하세요? 계속 물어봐줘서 핑퐁하기 쉬웠음.
1차 먹고 이동하려고 나왔는데. 발목에 문신있음. 여기서 1차 충격.
나중에 슬쩍 물어보더라 문신 어떻게 생각하냐고. 거사는 치뤄야 하니까 상관없다고 함.
허벅지인지 허리인지 문신 큰거 있다고함. 여기서 2차 충격
나는 겁이 많아서 문신 못하니까 강요만 하지 마시라고 하고 대충 넘어감.
3차에선 술게임했는데 자연스럽게 붙어 앉아서 터치나 볼뽀뽀 했음.
7시쯤 만나서 12시까지 놀았는데 계속 분위기 좋아서 잘된줄 알았음 ㄹㅇ로다가
다음 날도 만나서 같이 저녁먹자고 했다니까?
따스함 전화해서 티배깅 조질라 했는데 안받아서 식봉이한테 티배깅 조짐.
들어가서 집 도착했다 연락 주고받고. 다음날 출근 잘 했다 연락했는데 답장이 안옴
오후 두시가 넘었네? 이때 답장이 옴. (아 늦잠잤나보다 ㅎㅎ)
어제 무리해서 오늘은 못만날꺼같대. 그래서 알았다고 했지 푹쉬라고 하고.
이대로 뭔가 아쉬워서 다음 약속 미리 잡을겸 여섯시쯤 전화 걸었는데 안받음.
이때 살짝 조졌구나 생각 들었는데. 지금까지 연락, 톡 없는거 보니까 조진거 맞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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