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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이모저모'

말과 사람과의 교제는 약 5천년 전 시작되었다고 한다.
인간에게 적응하기 쉽고, 힘이 좋고, 머리도 좋다. 말의 몸무게는 보통 500킬로로 1마력은 7명의 인간과 맞먹는다. 또 지능이 높아 훈련하면 6세의 아이와 동등하다고 한다.

쇼와 16년 당시 상설 사단 편성에서는 보병 5,546명에 대한 말은 1,242마리이며, 야포 연대를 갖춘 사단의 병참병 연대에서는 3개 중대 편성의 자동차 대대에 인원 1,813명에 말 950마리가 추가되어 새삼 말의 비중이 큰 것에 놀랐다.



말은 체형 등에서 사용 목적이 다르다. 가볍지만 경쾌한 말은 '승마', 땅딸막한 말은 등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짐말', 둔중하지 않지만 크고 힘센 말은 물건을 끄는 만마로 사용된다. 그래서 기병대가 전적으로 승마를 포병과 치중대에서는 주로 짐말이나 만마가 사용됐다. 항상 기병대에서 승마만 다루던 K는 처음 큰 만마를 보고 마치 코끼리처럼 느꼈다고 한다.



'옛날에는 짐의 운반용에는 마차가 사용됐다. 이는 짐말일까, 만마일까.
짐받이에는 여물통이 걸렸다. 쉴 때, 여물을 먹는 것이다'

승마용 말종으로 아랍, 사랍, 앵글로 아랍, 기드란 등이 있으며 만마용으로는 해크니, 앵글로 노르만, 페데르슈론 등이 있단다.

내가 기병대에 들어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렬 횡대로 즐비되고 차례로 말의 종류를 말해라고 했다.


아랍 사랍 정도까지는 모두가 답했지만 뒤는 아니았. 아무도 몰랐다. 그때'어이, K는 농림학교 출신이라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조교가 말을 걸었다. 물론 K도 몰랐지만 순간적으로 '요크셔, 버크셔' 하고 말았다.



조교는 '역시 농림이구나. 나도 몰랐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나중에 이것이 돼지의 품종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남몰래 얼굴이 붉어졌다.'모르는 것이 약'은 맞는 말이다.



⑦ 센말(거세한 말)
말은 수말(수컷)와 암말(암컷)과 센말로 나뉜다. 센말은 거세된 수말이다. 군대에는(기병뿐일지도 모르지만)수말은 없다. 암말과 거세된 말뿐이다. 다만 연대장'건군호'만이 수말이었다. 수말은 센말과 비교해서 집안이 좋고 보기에도 강력하다. 건군호는 웅장하고 영양상태도 손질도 압권이었다.



일반적으로 수말은 성질이 거칠다. 암말보다 센 말이 가장 얌전하다. 그래서 보통 수말이 없는 기병 중에는 암컷이 가장 마음이 거칠다고 말한다. 그러나 암말은 발정해서 히스테릭하게 되면 다루기 힘들다. 센말은 너그럽고 조교도 하기 쉽지만 말 실력으로는 떨어져 승객의 실력이 좋아지면 뭔가 좀 부족하고 재미없어진다.



그런데 센말 속에서 거세가 잘못된 것이 있어서 이것이 군인들을 괴롭힌다. 무심하다고 발정난 암말에 갑자기 일어서서 누르기도 한다. 주차하면 더욱 격분하고 입에서 거품을 불고 날뛴다. 이것이 촉매가 되어 다른 말들에게 전파되고 창궐하고, 도망 가고 잡을 수가 없었다.야외에서 달아난 말을 잡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계에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