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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뒷북인가? 강헌씨가 쓴 위탄 탑3기사..

(222.119) 2012.03.22 15:35:12
조회 755 추천 13 댓글 8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2'가 드디어 톱3로 압축됐다. 생존자는 배수정과 구자명, 그리고 전은진으로 여성이 두 명이다.

지금까지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여성은 단 한사람도 우승하지 못했다. 두 사람의 여성 후보 중 배수정이 반 발짝쯤 유력해 보이지만 첫 여성 우승자를 내기 위해선 두 사람 모두 구자명이라는 강력한 파워 보컬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세 사람 모두 개성적인 보컬의 특출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시즌의 '위대한 탄생'은 보컬의 진검승부와 같은 느낌을 준다. 따지고 보면 대중음악의 핵심이야말로 보컬 아니겠는가.

인간이 만든 모든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를 지향한다. 무대의 중심에 인간의 목소리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지니지 못하면 위대한 음악가는 될 수 있을지언정 스타는 되지 못한다. 대중음악사는 매력적인 보컬리스트의 역사이기도 한 것이다.

물론 훌륭한 목소리의 자질만으로는 뛰어난 보컬리스트가 될 수 없다. 자신의 보컬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곡을  만들 수 있거나 그런 작곡가를 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행운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뼈를 깎는 지속적인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훌륭한 자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생명력을 보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쉽게 매료당하는 보컬은 역시 '열창파'라고 일컫는 격정적인 보컬들이다.

이 열창파의 정점엔 1980년대 한국 대중음악사를 지배했으며 아직도 여전히 당당히 왕좌의 영예를 지키고 있는 조용필과 이선희가 자리하고 있다. '국민가수' 혹은 '가왕'의 대접을 받는 조용필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상대적으로 생명이 짧은 여성 음악인들의 한계를 생각한다면 이선희가 30년 가까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1980년대에 주로 TV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이선희의 경우, '미스 다이너마이트'라는 애칭을 가졌던 미국의 여성 록커 팻 베너타에 결코 뒤지지 않는 파워를 자랑하며 10대 소년뿐만 아니라 소녀팬들의 시선을 집결시켰다. 그는 '사랑이 지는 이 자리'나 '나 항상 그대를' 같은 히트 넘버에서도 드러나듯이 파워의 이면에 숨은 섬세한 감수성을 표출하는 데에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그것이 당시의 하이틴에게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선물이었던 셈이다. 불혹의 고개를 넘고서도 이선희는 2005년의 의욕적인 앨범 '인연'이 보여주었듯이, 어제의 힘에다 삶의 오욕칠정을 포섭하는 원숙미마저 더해 제2의 전성기를 열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S20120321.22022193828i2.jpg

바로 이 이선희가 멘토제를 채택하고 있는 '위대한 탄생2'에서 톱3 중의 두 사람, 배수정과 구자명의 멘토라는 사실은 참으로 흥미롭다. 만약 이번 주에 벌어지는 톱3 배틀에서 전은진이 탈락한다면 (그 동안의 점수를 본다면 굉장히 유력한 상황이다) 한 멘토의 두 제자가 우승을 가리는 진풍경을 우리는 시청하게 될 것이다.  

위대한 보컬리스트들은 언제나 기존의 예술사가 형성해 놓은 숱한 경계의 눈금을 혁신적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삶의 경이와 위안을 제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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