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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 보니까 시골 zx보고싶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9.07.07 23:21:31
조회 1076 추천 4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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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에서 컵밥먹으며 견딘 좆같은 임용 수험생활 끝에 합격통보를 받은 zz은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했긔 하지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수도권은 커녕 지명도 난생 처음 듣는 외딴 섬마을 시골학교로 첫 발령이 나버림. 사람은 넘치고 발령날 학교는 턱없이 부족하니 어쩔수없는 일이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며 zz은 멀고 먼 시골 분교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긔. 그 밖에도 버스타고 배타고 택시타고 온갖 경로를 거치느라 어둑해지고 난 뒤에야 zz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긔. 묵을 하숙집은 꽤나 높은 곳에 있었긔. 가파른 비탈길을 보고 속으로 욕설을 뇌까린 zz은 산더미 같은 짐을 들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음. 날씨도 후덥지근하고, 포장도 되어있지 않아 거칠고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올라가느라 zz은 땀을 비오듯 흘리며 숨을 몰아쉬었긔. 숨이 턱끝까지 차오를 즈음에야 zz은 마중나온 xx와 마주치긔. 느릿하게 언덕길을 따라 내려오는 xx은 하숙집 주인 아들이라 앰 지시에 따라 새로 온 하숙생을 데러러온거였긔
xx은 자기가 존경해 마지않던 담임 oms이 떠나고 그 자리를 대신 채운 zz가 밉고 달갑지 않아서 지도 모르게 자꾸 입을 삐죽거렸긔. 별다른 대화도 없이 zz가 건네준 가장 가벼운 짐을 받아들고 xx은 앞장서서 어둑한 언덕길을 올라가기 시작하긔. 동그란 xx의 뒷통수를 따라가며 zz은 시골 애가 왜이렇게 하얗지, 마르기는 왜이렇게 말랐지 하는 뻘한 생각을 함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파서 꿀맛인 늦은 밥상을 받아먹고 zz가 묵게될 단칸방에서 짐 풀고있는데 xx가 쏠랑 들어와서 앰이 모기향 켜주라고 했다면서 성냥불을 켜려는데 맘대로 안되긔. 불이 안붙어서 낑낑대고 성냥갑과 씨름하는걸 보다못한 zz가 줘보라고해서 능숙하게 불을 붙여주긔. 모기향 피우고 나서야 zz은 xx을 처음으로 자세히 쳐다보긔. 밝은 형광등 불빛 아래서 본 xx의 하얀 팔뚝이며 목 군데군데에 모기물린 붉은 자국이 한가득이였긔. 뚱한 표정으로 나가려는 xx한테 zz은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가방 뒤져서 지가 쓰던 버X리 건네주긔. 모기향은 나보다 니가 필요할거같다고 zz가 너스레를 떨자 xx은 띠껍게 굴었는데 챙겨준 zz가 고맙기도 하고 멋쩍어서 귀가 새빨갛게 불타오르긔. zz은 시골애라 수줍음 오지게 타는줄만 알긔
고작 버X리에 감동받은 xx은 그날 밤 일기장에 정말 사려깊은 분인데 내가 못되게 군거 같아서 정말 미안했다..앞으로 잘해드려야지 어쩌고하는 자기 성찰적 일기 적고 버X리 바르고 꿀잠 잠
학교 간 첫날에 짧게 자기소개하고 궁금한거 없냐고 의례적으로 묻는 zz의 말에 애들은 기다렸다는 듯 첫사랑 얘기해달라고 책상 두들기고 난리남. zz은 첫사랑이라는 단어에 감성에 젖어 뭣도 모르던 시절 만났던 첫사랑에 대해 묘사해주긔. 피부는 하얗고, 눈은 땡그랗고 까만 머리였고 말투는 나긋하고, 별명은 토끼였고..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듣던 xx짝이 이거 완전 안xx 아니냐고 드립쳐서 반 애들 다 웃음 터뜨리긔. 부정도 못하고 벙찐 xx대신에 zz가 걔는 봊이고 쟤는 잦인데 뭔 소리냐고 꼽주긔. 급격히 시무룩해지는 xx표정보고 이런쪽으로 눈치 잘 돌아가는 zz은 아 씨발 저 새끼 설마 나 좋아하나 싶은 좋지못한 예감이 들어서 찝찝함
하지만 거리를 두려해도 좆만한 동네에 같은 집 같은 학교라 좀체 그러지도 못하고 점점 zz은 xx에게 스며들어가긔. 아 이러면 안되는데 싶으면서도 자기 취향 와꾸가 지 앞에서 예쁜 짓만 하니까 자꾸 마음이 가는걸 스스로도 어쩔 수가 없긔. 체육시간에 피구하다 다리 삔 xx 을 어쩔 수 없이 자기 출퇴근용 자전거 뒷좌석에 태워서 집 가는데 zz은 허리부근 옷자락을 부여잡고 꼼지락거리는 xx손이 괜히 신경쓰임. 바로 뒤에 붙어앉은 xx의 베이비 로션 냄새랑 희미한 버X리 냄새가 섞여 나는게 못 견디게 좋아서 zz은 자꾸 헛기침을 하게되긔. 자기가 준거 꼬박꼬박 챙겨바르는 xx을 떠올리면 속이 자꾸만 간질거렸긔. xx은 자전거가 자꾸 덜컹거리자 무서움반 사심반으로 zz허리를 팔로 끌어안는데 zz가 멈칫하기만 할뿐 내치지 않아서 속으로 좋아죽긔. xx은 내일도 다리 삐면 좋겠다고 철없이 생각하면서 베실거리긔.
개랑 찍은 xx 사진 좆카오톡 프사로 걸어놔서 zz칭긔들이 이거 뭐냐고 누구냐고 물으면 걍 동네 개새끼 커여워서 해놨다고 어거지로 둘러댐. zz가 육지애서 주말 보내고 돌아오는 날이면 xx은 비탈길 어귀에쪼그려앉아서 zz 기다리긔. zz발견하자마자 벌떡 일어나 환하게 웃는 xx보고 zz은 주체할수없이 심장이 뛰어댐. 아 이제 멈출수가 없겠구나 싶어서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냥 마주 웃어주는 zz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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