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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바람났다'는 여사님… 뒷심은 숙녀회?

ㅇㅇ(1.239) 2018.05.20 08:20:48
조회 31248 추천 434 댓글 202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필명 드루킹)이 주도적으로 활동한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과 만난 건 지난해 3월 27일과 31일, 4월 3일 등 최소 세 번이다.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김 여사가 경인선이 만든 응원 수건을 들고 있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그 현장을 드루킹과 민주당의 연결고리로 알려진 김경수 의원이 수행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김 여사가 경인선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건 아니다"는 해명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이유다.


또한 김씨는 김 의원을 통해 주(駐)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민원을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김 여사의 숙명여고 2년 후배로 청와대 내에서 여사님 사람으로 분류된다.


김 여사가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는지가 화제가 된 이유는 역대 영부인 중 가장 강력한 '실세 영부인'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세간에선 청와대 권력서열 1위는 김정숙 여사, 2위는 찡찡이(문 대통령의 반려동물 고양이), 3위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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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의 뒷심 '숙녀회'


김 여사의 대표적인 기반은 '숙명여고 동창회', 일명 '숙녀회'다. 지난해 5월 10일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직후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모교 숙명여고를 찾았다. 이날은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동문 기대표 만남의 날이었다.


김 여사는 1970년 숙명여중 졸업, 1973년 숙명여고를 졸업한 '숙명인' 62기다. 즉석 발언이어서 조금 어색해 보이는 문장도 있지만, 이 모임에서 김 여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도 참 시국이 어려울 때에 이런 대임무를 맡아서 오늘 취임하는 남편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두렵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믿음은 문재인씨를 지지해준 (것이) 민주화에 대한 염원이었기에 그것을 저의 큰 뒷심으로 믿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할 것입니다. 물론 숙명 정신이 더불어 사는, 함께 사는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품고 말입니다. 숙명에서 참 선배님들도 제가 자랑스러울 것이고, 후배님도 저를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고요. 저 또한 숙명 나온 것이 큰 자랑이고 뒷심입니다. 우리 동문님들 저 많이 도와주시고, 이 정부가 잘되도록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시면 정말 5년 후에 두려운 마음 다 접고 같이 인사드리러 와서 행복한 마음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숙명여고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사립 명문. 1906년 고종황제의 계비인 순헌황귀비가 세운 명신여학교가 전신이다. 이 때문에 동문들은 "왕비가 세운 학교에서 111년 만에 첫 영부인이 나왔다"며 기뻐한다고 한다. 소설가 박완서, 최초 여성 국무총리에 지명됐던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씨 등이 졸업생이다.


문 대통령 당선에도 '숙녀회'의 공(功)은 컸다고 전해진다. 특히 강남, 호남 등 문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약했던 곳에서 물밑 지원을 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2016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호남을 방문해 경로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문 대통령의 '호남 특보'를 자처했다.


숙녀회 파워는 문 정부 출범 이후 인사에서도 나타난다.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인 조현옥 수석과 지난해 8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 임명된 백경희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김 여사의 숙명여고 2년 후배다. 민주당 실세로 불리는 손혜원 의원은 숙명여중·고 동기로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임명된 주요 인사들의 부인이 숙명여고 출신인 경우도 있다. 조윤제 주미 대사의 부인 우선애씨, 문무일 검찰총장의 부인 최정윤씨,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부인 오영옥씨 등이 대표적이다.


문 정권 초기 인사에서 숙명여고 출신이 부각되자 지난해 11월 국정감사에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숙명여고 전성시대라고 들어봤느냐"며 질의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조현옥 인사수석, 백경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 등이 숙명여고 출신"이라며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 하고 있다는 건 다들 공감하는 사실인데, 조현옥 수석을 계속 앉혀두고 있는 것은 영부인의 숙명여고 라인이기 때문인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임 비서실장은 "여사님께서는 인사에 전혀 개입하는 바가 없다"며 "여사님을 그 자리에 이 장면에 끌어들이는 것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세상과 바람난 정숙씨, 득일까 독일까 


그동안 역대 영부인들은 본인의 관심사와 성향에 따라 다양한 내조 스타일을 보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조용한 '그림자 내조'의 대표 격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여성·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전형적인 영부인 내조'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환경 보호에,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한식의 세계화에 관심을 보였다.


여성 독신 대통령 탄생으로 4년 동안 비어 있던 영부인 자리에 다시 앉은 김 여사는 2015년 폐지됐던 제2부속실을 부활시킨 후 역대 영부인 중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2부속비서관은 유송화 비서관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수입차 동호회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현재 김정숙 여사님 근황'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김 여사가 코트에 머플러를 두르고 동대문 원단시장을 방문하는 사진이었다. 이처럼 김 여사는 청와대 '김정숙의 말과 글'에 올라오는 공식 일정 외에 시민들과 비공식적으로 스킨십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 민심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김 여사의 관점은 2012년 8월에 낸 저서 '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 어쩌면 퍼스트레이디'에 담겨 있다. 책 서문에는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항상 내 생각이 깎이고 상대의 생각이 더해진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듣고 말하기가 아니라 들을 준비와 말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다"고 적혀 있다.


정치인 아내 역할에 대해서도 "이 책은 남편을 돕기 위해서 시작했다. 다만 돕는 것만이 목적이었다면 책을 내기보다는 더 쉽고 분명한, 혹은 다른 후보들의 부인들이 하는 방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남편의 뒤에서 꽃만 들고 서 있고 싶지는 않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남편을 도울 생각이다"고 썼다.


숙녀회 외 김 여사 인맥으로 분류되는 사람 중에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있다. 탁 행정관은 '문의 남자'로 알려졌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와 더 가깝다고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김 여사는 2012년 9월 10일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대공연장에서 첫 북콘서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사회를 탁 행정관이 맡았다. 이후 2014년 6월 15일 탁 행정관이 신간 '흔들리며 흔들거리며'의 북 콘서트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 CY씨어터에서 했을 때는 김 여사가 특별 게스트로 나왔다. 지난해 7월 탁 행정관의 여성 비하 글이 논란됐을 때 민주당 여성 중진 의원들이 김 여사에게 탁 행정관의 조치를 건의했다. 하지만 탁 행정관이 굳건히 자리를 지킨 이유 중에는 그가 김 여사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여사의 '신(新) 영부인상'은 문 정부에 득(得)일까, 독(毒)일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영부인 역할은 그림자 내조보다는 적극적인 내조에 가까운 분위기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처럼 대통령이 미처 못 챙기는 부분을 챙겨 국민 호감도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활동 범위가 선을 넘을 경우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힐러리나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惠)가 이 같은 경우다. 대한민국 영부인의 선(線)은 어디까지일까. 국민들은 그 선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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