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좋고 공기좋은 시골마을에 요양온 몸약한 쿠쿠치랑 유쾌한 5닌들 보고싶다
과수원집 이장님 아덜램 칸에몽 / 면사무소랑 지역농협에서 근무하시는 부모님 슬하 쌍닌(이복형제) / 목축업하는 타케야네 그리고 도시촌놈 쿠쿠치
오래뛰면 숨차서 못다니는 쿠쿠치 자전거도 탈줄몰라서 타케야가 뒤에 태우고 바다가 펼쳐진 내리막 달리면 버둥거리던 손이 다급하게 허리 끌어안고 하얀 교복셔츠는 바람에 나부끼고

배고프다~! 서리하러갈래?! 자기집 과수원 터는 칸에몽... 분명히 수확량의 절반은 댁 귀한 아들래미 뱃속에 있을거에요. 과수원 한가운데 있는 원두막에서 매미소리 들으며 몇시간동안 얼마 넘어가지도 않은 방학숙제 교재 책장 넘기다 기지개를 켜봐도 밀려오는 노곤함에 하나둘씩 잠이 들기도 하고, 지우개를 잡으려 했다가 무심코 닿는 손끝이
너 진짜 하얗다. 새하얗고 마른 팔 옆에 햇볕에 건강하게 탄 팔뚝 대보는 타케야

헤이스케, 우리집 송아지 낳았는데 보러올래? 한밤중에 찾아와서 한다는 말이 그게 뭐야.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지만 어쩐지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서, 부모님께 나갔다온다는 말도 없이 조용히 집을 빠져나와 손전등 불빛 하나 들고 들어간 축사에 쪼그려앉아 가느다란 다리로 걸어다니는 갓태어난 송아지 어깨붙이고 조용히 지켜보는 타케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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