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이라고 반짝 갤러리 찾아서 한탄하는 분들 잘 봤습니다.

오래 계셨던 분들은 신경 안쓰시겠지만 혹여나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이 있을까 적습니다. 무시하십쇼.

강한 어조로 쓰다가 밥 먹고오니 멘탈이 케어돼서 살살 적어봅니다.

우리 갤주는 아이돌이 아닙니다. 동네 형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삘 받으면 만나서 재밌게 놀고 그렇지 않을 때는 있는둥 마는둥 생사 정도만 확인하며 사는 그런 동네형입니다.

쉬면 쉬는가보다 하고, 앨범나오고 공연하면 하는구나 하고 다시 찾아주는게 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자진해서 10주년 지하철 홍보물 세워준 분들 정말 존경스럽고 감사합니다.

19, 20, 21년 유튜브, 방송, ost, 콘서트 쌔빠지게 달렸습니다. 기억이 안난다구요?

슈돌, 놀면뭐하니, 실버판테온, 노래방, 골드가기, 흔꽃샴푸 외 ost 다수, DMZ콘 포함 다수, 기타책

어마어마 했죠. 소통도 살벌하게 하고 한동안 실컷 놀아준 동네 형이었습니다.

그 전을 볼까요? 19년 이전 활동은 16년이 끝입니다. 2년의 공백이 있었죠.

이제 또 쉴 때가 된겁니다. 사람이 어떻게 계속 달립니까.

우리 갤주는 두 가정의 가장입니다. 어머님과 기준님도 챙기고 아내분과 조아하다도 챙겨야해요.

이런 아이돌? 연예인? 없어요 어떻게 있어요 힘들어요.

저는 관두지 않고 꾸준히 신선한 컨텐츠와 노래로 찾아와주는 갤주가 너무 자랑스럽고 경이롭습니다.

그러니 쓰잘데기 없이 아이돌, 덕질 타령 좀 하지맙시다. 그냥 스며들면 편합니다.

벜벜 결합. 솔직히 힘들죠. 각자 생활도 오래했고 방향성도 많이 다를꺼에요.

결합한다고 10년 전의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그에 대한 부담과 무게가 어마어마할겁니다.

그래도 해체가 아닌 활동 중단임을 꾸준히 언급하고, 드물지만 셋의 만남이 있다는 것이 의리를 확일 할 수 있는 덕목이에요.

모두가 바라는 것 처럼 이벤트성 1회성 벜벜 1집 투어라던가 그 시절 미공개 곡인 야우리송 같은 곡 정도 발매해준다면 소원이 없겠네요.

하지만 그걸 그 누구도 강제할 수 없다는걸 다들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러다 갑자기 뻥 터뜨려줄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쉬고싶을 수도 있잖아요.

팬심으로 찾아와서 분탕치는 것보다 갤주가 활동할 때 찾아와주고 응원해주면 좋겠어요.

솔직히 갤에 글 써준 것 하나만으로 만족합니다.

저도 10주년이 감회가 새롭고 20대가 통으로 갤주, 벜벜이었던 만큼 끄적여봅니다.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