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 째깍]

들리는것은 시계바늘이 움직이는 소리뿐.

동아리실은 오늘따라 이상하게 조용했다. 

거기다 팀원들은 하나같이 심각한 표졍을 하고있어,  동아리실에는  묘한 긴장감마저 돌았다. 

"흐음~"

뻘쭘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한 세하는 결국 주머니에서 게임기를 꺼냈다. 

'스위치 온!'

[띠로링!]

세하가 게임기를 켜자 조용한 부실안에  게임기의 부팅음이 울려 퍼졌다. 

'앗 씨발...! 볼륨 낮추는거 까먹었다!'

".... 이세하"

귓가에 스치는 차가운 목소리.

그를 부르는 목소리에 세하는 고개를 돌렸다. 

그쪽에는 슬비가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 알았어... 끄면 되잖아 끄면..."

슬비에게서 느껴지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세하는 게임기를 도로 집어넣으려 했다.

그런데.

"왜그래? 이세하, 게임 계속해."

그녀의 입에서 나온 것은 뜻밖의 이야기였다

"뭐, 뭐라고?"

"게임, 계속 하라고. 요세 바빠서 많이 못했잖아."

'글쎄... 몰래몰래 하긴 했는데...'

"알았어, 허락해준다면 고맙게 하지 뭐."

보통때였으면 불같이 화를 낼 슬비였지만. 

오늘따라 이상하게 게임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기분이 찝찝한 세하였지만, 모처럼 허락해 주었으니 기꺼이 게임을 하기로 했다. 

[띠로링!]

"볼륨은 줄여라."

"넵"

그렇게 다시 부실은  끝없는 침묵속으로 돌아갔다.

....

'2시, 2시, 2시, 2시'

'2시까지 앞으로 2분 전...!!'

슬비의 머리속에는 온통 2시에 대한 생각만으로 가득했다. 

물론 드라마때문은 아니였다. 

그 이유는 말할수 없는 중요한 임무 때문이였다. 

'요일던전'

지금으로부터 하루 전.  슬비는 김유정으로부터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주의! 혼자만 읽으시오...?"

'뭘까 이건'

이상한 느낌에 슬비는 주위를 확인하고 메시지를 열어보았다. 

(슬비야,  굉장한 소식이야, 유니온측에서 그동안에 너희들의 공적을 확인하여 

특별 임무를 내려주도록 했어.)

(.....이름하야 요일던전!)

"요일던전?"

(이게 뭐냐면... 요일마다 바뀌는 특별 던전인데... 보상이 아주 꿀이라는 거야!)

스크롤을 내리자 그곳에는 요일던전의 관한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었다.

"뭐야이거, 혜자잖아!"

슬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지난번 신캐릭터 나타에 이어서  금태쟝이 또다른 개념패치를 내놓은 것이다.

"일한다 나딕!"

슬비는 그렇게 중얼거린 뒤 스크롤을 더 내렸다. 

(주의! 임무의 제한시간은 3분이며 꼭 마음맞는 팀원 3명과 함께할것!)

※실제로는 이렇지 않습니다

'제한시간 3분...!! '

"마음맞는 팀원 3명이라면... 검은양 팀 5명 전원은 불가능하다는 건가?"

그동한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검은양 팀. 

당연히 전원 모두 환상의 콤비임에 틀림없었다.

"이중에서 한명을 제외시키라니.... 곤란한걸..."

'팟!'

그때, 슬비에 뇌리에 무언가가 스쳤다. 

'역전, 하늘베기, 질주 , 공중 발포' 

"캬하하하하! 별빛에 잠겨라!"

"야! 이세하 내려와!!! 때릴수가 없잖아!!!"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의 기억.

"그래... 그녀석을 빼버리자."

슬비는 예상외로 간단히 나온 해답에 놀랐지만, 모두들 납득해줄거라 믿고 

세하 몰래 팀을 불러모아 자세한 이야기를 했다. 

"흐음, 과연 그렇군 일리가 있어."

"역시 제이씨라면 이해해 줄줄 알았어요"

"우웅... 아무래도 세하 형보다는 제가 낫겠죠!"

"그럼그럼."

"음... 세하를 속이는건 내키지 않지만... 어쩔수 없지"

"그래그래"

......

"모두들, 알았지? 시작은 내일 2시야."

팀원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세하를 제외한 검은양 팀들의 작전은 시작되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