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끝나니깐 좀 허탈하고 우울해져서 각 파트마다 레퍼런스 참고자료같은거 공개한다는 핑계로 썰이나 좀 풀면 안될까해서..

갤에도 틈틈히 그림 올리긴했지만 올리지않은 그림들도 몇개있고.. 나 씨부리는건 관심없는 사람은 스크롤 내리면서 그림만 가져가면됨.

또 작업물엔 영향을 준 레퍼런스들 언급없이 '이거 전부 내 아이디어야' 할순없으니 출처같은걸 밝히는 마지막 작업이라고 생각해줘.

또 어떤 내 개발새발 콘티를 보고 작가들이 내껄 그렇게 그려줬는지 구경하는것도 괜찮을거같아서 일러스트편, 애니편 나눠서 쓸게

(엔딩 일러스트 일러스트에 관해 일본 neg 작가와 협의하는 내용중 한개를 한글로 재번역)

우선 작업자들이랑 어떤식으로 대화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있는데 내가 외국어 잘하는게 아니라 파파고 번역기로 치고

번역기가 틀린걸 내가 고치는 방식으로 대부분 작문했어. 외국어실력이된다해도 일일이 작문할 양이 아니라서 어짜피 번역기써야했을듯.

사실 작업 통틀어서 번역이 제일 좆같았다. 워낙 자질부레한 대화가 많아서 이걸 돈주고 번역을 그때그때 맡길수도없고..

그래서 작업자나 나나 모두 힘들었다. 특히 일본어할땐 좆같은 동음의의어를 번역기가 구분을 못하다보니 처음으로 한자가 부러웠음.

번역기가 파리랑 프랑스 파리를 구분을 못해서 일일이 파리를 칠때마다 내가 고쳐야됐음. 하루종일 파리파리 떠들어야되는데 씨발

구인에 사용할떄 돌렸던 메일 규격. (이땐 애니 마감하기로 결심한 막바지라 눈물의 돈지랄 똥꼬쇼로 원화가 구인하고 있었던때)

일러레의 경우 일러레한테만 9개월에 걸쳐 70명한테 메일을 보냈었음. 거기엔 슈퍼뉴도 있었고, 중국몽 일러레도 있었고..

슈퍼뉴쌤은 카사 구속이라 안된다고 그랬고 우리 따거 형님한텐 픽시브, 트위터, 웨이보 다 찾아가서 중국어로 열심히 구애했는데

전부 무응답이였음. 지금 영상 올린걸 중국유저가 바이두로도 퍼갔는데 중국유저들도 이 작업에 대해 알고 있었더라고. 그 유저랑

메일로 대화 주고받았었는데. 듣기론 따거 형님도 이 작업에 흥미가 많았었다고했는데 왜 우리가 만나지못했는진 모르겠다.

나도 기왕이면 클저 일러레랑 같이 만들어보고싶었는데.. 암튼 꽤 힘들었다는것이고 이제 그림 올림 쏘리

[일러스트 참여]

douzen

neg

IBUO

マシマサキ (마시마 사키)

오토

베죠

doksyuri

TJARO

일본인 4명, 한국인 4명. 일러스트랑 애니원화를 섞었던건 원화가들 시간이 충분하지않아서 정지컷 원화라서 원화아니여도되는 씬을

일러스트로 대체했음. 일러스트라서 가능했던 느낌도 있어서 난 만족함. 사용한 일러스트는 11장, 캐릭터 단위로는 18장.

<작가 : douzen>

컨셉은 종교미술인데 파리왕의 입이 지옥의 입구고 거기서 신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뒤엉킨 내용으로 가까이서볼땐 사람들 모습이지만

노래흐름따라 올려다봤을때 인간이랑 파리 입장이 뒤바뀐 게임설정처럼 거대한 파리왕이 올려다보이는 구도로 연출하고싶었숩니다.

애니,일러 다합쳐서 제일 먼저 완성된거. 원래 작년 1월에 만든건데 나름 임팩트는 있다고 생각해서 만들고나서 구인할때

간판일러로도 요긴하게 잘 썼음. 원래 유튜브 썸네일로는 의도하지않았는데 생각보다 썸네일용 일러스트가 눈에 잘 안 보여서 썸네일도

이 일러로 하기로함. 작가는 고어/괴물 전문으로 그리는 일본인 douzen 작가인데 맨처음 연락했고 처음엔 일정안된다고 거절했지만

이후 보내준 콘티가 마음에 들었는지 시간날때 끄적인 러프라도 괜찮다는 조건으로 수락. 근데 일주일 후에 이걸 완성해주시더라.

창작을 응원한단 이유로 비용은 받지않으셨음. 그래서 내가 지금도 그 분한테 선생님선생님 머리박고 도게자하는거.

사실 뭐 참여해준 사람들한텐 다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만.

(작가에게 보냈었던 콘티)

(수락하고 2시간만에 도착한 러프. 수락하자마자 시작해줄거라곤 생각을 안해서 파리왕 사진을 아직 안 보낸 상태여서 회색으로 작업됨)

나도 단테신곡+종교미술 참고자료 몇개보낸거랑 교수형 스케치 몇개빼고 나머지 내용들은 작가한테 파리얼굴을한 악마들이 인간들을

고문하고 죽이는 풍경을 재량껏 그려달라고했음. 그냥 작가한테 다 떠넘김. 작업자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재량껏이라더라고.

(레퍼런스로 보낸 자료)

(2차 러프에 내가 덧붙인 수정요청사항)

이후는 내가 체형을 약간 리터칭보정하는것으로 마무리.

사운드의 경우 유튜브에 지옥비명소리 뭐 이런거 검색하면 딱 나올줄 알았는데 암만해봐도 없어서 영화+게임 소리 긁어모아서 합성함.

노래에 방해안되는 선에서 조절함. 그 위에 피 고름이 입 양옆에서 세어나오는 CG랑 파리 CG를 합성.

<작가 : neg>

전쟁경과를 정지컷을 남매들로 나열해서 보여주는 구간.

첫번째는 나는 유유백서의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기획했고 잘 안 보일수도있는데 뒷편에 좀비들은 서피드한테 조종당하는 인간들.

이건 갤에 올린적없음. 좀더 큰 스케일 전투로 부탁하고싶었는데 예산이 부족했고 내 기획력이 딸렸다.

<작가 : neg>

연합군+클로저들이 파리군단과의 전투로 인트로에 언급되는 마지막 군사작전이 이것이라고 뉴스인트로 만들게되면서 가정을 바꿈.

내 영상에선 게임 플블들 상당수는 이 전투에서 죽은걸로 가정함. 공중전함은 티나 특대 로그인 화면에 나왔던 우주전함 참고.

아 전함 꼬리 옆면에 텍스트 지시선 덜 지워진게있는데 신경쓰진마셈.

(작가에게 보냈던 콘티. 이 시기가 나도 열심히 그림 그리는게 힘들어서 그냥 동그라미,박스로 퉁치고 그랬음.)

<작가 : neg>

마지막 인간농장으로 매트릭스에 에너지원으로 길러지는 인간 배터리 공장이 모티브. 인간들을 배양하는 원시목에 가축들 매달아놓고

머리 뒤에 거미곤충이 양분을 공급하고 숙성된 인간들은 파리가 날라와서 몸안에 알까서 알집으로 사용하는 설정.

원래는 좀 주렁주렁 아주 빼곡하게 달아두고싶었는데 인간 머릿수별로 돈 매긴다고해서 저예산으로 머릿수 최대한 줄여서 만들었는데

그래서 아쉬움. 기왕하는거 돈 아끼지말걸..

(작가에게 보냈던 콘티)

그외 중간 파노라마 구간에서 사용되지못했던 기획 콘티들.

이거 패러디로 그린 콘티가 있었는데 알바가 좀 잔인하면 짜르기도하는거같더라고.

그 밖에 파리얼굴을 한 천사들이 인간들을 심판하러 내려왔다는 좀 익살스러운 내용으로 꼭 넣어보고싶었는데

영상 타이밍상 넣을 시간이 없었다. 까비

<작가 : douzen>

갤에도 올렸었던거. 원정의 승리를 기리기위해 서피드가 마련한 축하공연이란 설정인데

뒤에는 인간 피를 폭포처럼 흘려서 무대를 여는 커튼처럼 장치. 당시땐 내가 아직 미래 스토리를 안 밀고 있어서 시궁쥐를

죽일 생각까진 안했었는데 보니깐 사이가 안 좋길래 죽여도 되겠다싶었음. 스토리도 보니까 유일하게 죽은게 확정된 플블 팀이기도하고.

당시땐 미래,철수밖에 안 나왔던 시기라 나머지 셋은 실루엣처리. 팔은 미래 팔이 붕대도 감겼겠고 알아보기쉽겠다해서 미래 팔로 함.

피 커튼이 젖혀지는건 라노벨 오버로드 삽화보고 떠올랐음.

(무대관련 레퍼런스)

그래서 사실 초기엔 피 폭포 아래를 지나 피를 뒤집어쓴채 시체 팔을 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하면 박력있겠다 생각했지만

서피드 옷이 원래 붉은색이고 그림 사이즈도 작다보니 피 뒤집어씌우면 구분이 안 가고 난잡해질거같아서 그러지않았음.

근데 미래 스토리 밀다보니 서피드 얘가 옷가지고 깔끔떠는거보니 그래도 옷에다가 피를 뒤집어쓸거같진않아서 안하길 잘했음 ㅇㅇ

CG로는 서피드가 뿌리는 분말포자가 떠다니는건데 지금보니 분말이 위로 떠오르는게 아니라 아래로 내려앉아야겠더라고 실수했음.

암튼 일러중에서 제일 재밌게 구상했던 그림같음. 기다리는것도 재밌었고 완성된거 보는것도 재밌었고.. 일러스트 비용은 받지않으셨음.

(중간 러프와 내가 추가한 수정요청사항)

<작가 : douzen>

갤에도 올렸었던거. 검은양을 넣을수는 없어서 두명에 비해 스토리가 없었음.

피안개가 자욱한 핏물 산란장 안에서 투명한 날개 너머로 어깨가 비치는 야한 느낌으로 작가한테 부탁.

CG로는 파리떼 파티클 효과를 복붙해서 붙여넣었음. 첨해보는거다보니 요령이없어서 노가다로 붙였음

마찬가지로 제작 비용은 받지않으셨음.

(작가에게 보냈던 콘티)

<작가: douzen / CG애니메이션을 입힌 사진>

갤에도 올렸었던거. 다른건 내가 맘대로해도 상관없지만 이 장면은 채민희랑 관련되있어서 좀 도박성이었음.

난 램스키퍼에서 민우랑 민희가 동승했다가 벌어진 일을 상상했던건데 이번에 센텀 스토리랑 우연히 비슷하게 맞아떨어진거같음.

다만 내 구상은 채민우는 저항군의 주요인물 중 하나일테니 여동생도 채민우가 램스키퍼 응급실로 데려와 피신시켰을거고,

어떤 경위에서 감염된 후 격리되어있다가 결국 변이가 되어 무스카가 되어 탈출했고, 본능적으로 치료실에 있는 여동생을 찾으러갔다가

부하들이 그걸 막으려고했지만 무스카가 그 과정에서 자기 부하들과 동생을 죽이게된다는 가정으로 내용을 짰다는 점이 다르게됨.

유튜브에서 스파이더맨2 돌려보다가 닥터 옥터퍼스가 폭주해서 병원 의사들 다 죽이고 병원 탈출하는 장면보고 무스카도 저랬으면 어땠을까랑

'채민우가 몸안에 벌레가 폭주하여 이성을 잃고 죽음을 앞둔다면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동생을 가장 보고싶어하지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여동생의 경우 적당히 채민우와 비슷한 머리색깔에 여고생정도의 나이였는데 전달이 잘못됐는지 흰머리로 그려져버렸음.

근데 분진오염자라서 흰머리도 괜찮겠다싶었음. 다만 나이의 경우 IF스토리가 꽤 시간이 흐른 미래라서 그쯤이면 여고생쯤되지않았을까했는데

이번 센텀에서 민우랑 나이차이가 꽤 난다는 식으로 나와서 이것도 약간 틀리게되버림.

사실 이 그림이 본스토리랑 좀더 비슷해질뻔했던게 있는데 원랜 이것도 늑머개 인트로에서 레비아 뒷모습이 CCTV에 찍힌 일러스트처럼

이것도 CCTV로 보는듯한 촬영을하려고했는데 CCTV면 화질도 구려야되고 거기다 야간모드처럼 녹색으로 바껴야되니 기껏 그린 그림이

다운그레이드될수있어서 그냥 함교 안에서의 격렬한 전투 현장이란 느낌으로 스파크 조명깨지고 스파크가 튀는 효과를 넣었음.

그림의 경우 마찬가지로 비용은 받지않으셨음. 아무튼 앞에 파리왕 일러스트, 삼남매를 1월즈음 douzen 선생님이 그려주시고

여기까지의 4장이랑 내 개발새발 애니메이션 콘티 개발서들고 아무 원화가나 낚여라란 심정으로 애니 좀 그려달라고 구걸하고 다닌게 이때임.

이 4장이 없었으면 애초에 시작도 못했을거임.

(작가에게 보냈던 콘티)

<이름없는 군단 일러스트>

(콘티. 당시엔 시궁쥐 등장전이라 아바돈은 구상에 없었음)

완성되기론 작년 9월에 완성. 이거 만드는 과정이 끝없는 터널 지나갔던 느낌이라 너무 끔찍했었음.

노래로는 짧지않은 10초, 영상 하이라이트구간이지만 파리왕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군단장 떡밥이 풀리는 스토리라서 개인적으로 군단장들

전부 모다놓고 단체샷 만들고싶었음. 액셀월드 1기오프닝에 순색칠왕이라고 작중보스들을 일렬로 모아놓는 장면이 있는데 그거 따라함.

(이게뭔데씹덕아)

다른점은 이건 로봇작화인거고 이건 여캐,남캐,괴물 모두 잘 그리는 사람을 찾기어려워서 잘하는 분야별로 여러 일러레들이 모여서

그린 걸 내가 통일감없이 합친 그림이란거고.. 그 점은 아쉬웠다. 근데 어쩔수가없었음. 개인적으로 이 타이밍 가사가 제일 마음에 듬.

<작가 : doksyuri>

확인되지않은건 안 넣으려고했지만 얘는 넣고싶어서 넣었음. 게다가 크툴루 신화에서 '하스터'인걸로 단서가 나온 얘라서

넷상에서 하스터가 그려지는 모습을 참고해서 만든거. 애초에 군주들은 정해진 모습없이 유동적으로 변할수있는 애들이니

내가 어떻게 만든다고해도 딱히 틀린것도 아니니깐. 그림은 취미로 그림 그리시는 회사원분인데 그림 진~짜 잘 그리는 분임.

근데 이렇게 콘티만 그려주시고 돈도 안 받아가시고 연락도 두절되버림.. 돈 받아가라고 연락해도 답이 없다.

원래는 이분한테 아스모데우스까지 부탁드리고싶었는데 전혀 내켜하지않는 눈치여서 아쉽지만 나도 더 이상 연락 안했음.

포즈는 내가 정했고 나머지 색상, 의상 디자인은 전부 작가님이 정한거. 솔직히 허리춤에 도끼를 왜 달아놓은건진 모르겠어서

지워달라고하고싶지만 작가랑 연락이 안되서.. 사람들한텐 도끼가 눈에 안띄기만을 바래서 최대한 앞의 색붕이로 가린거.

<작가 : TJARO>

갤에도 그림 많이 올리는 분임. 고닉은 아마 엄청긴 숫자였는데. 아오이나 영희 반나절만에 작업하시는거보고 부탁함.

여기서 가장 가성비 좋게 그려주심. 개인적으로 이쁘다고 느끼는 얼굴형이 있어서 내 니즈대로 얼굴을 계속 수정해달라고 조정을 부탁했음.

참여해준 사람중 유일한 클저 일러레.

<작가 : IBUO>

일본분인데 이 사람한테 캐릭터 3개를 부탁했었음. 부산즈음까진 등장하지않아서 계획에 없었는데 시궁쥐에서 등장한거보고 중간에 추가했음.

나름 생전에 얼굴로 보이는 단서도있으니 그거 기반으로 상상해서 만든거. 원랜 douzen 작가한테 부탁하고싶었는데 이때 douzen 작가한텐

헤깡통을 맡기는게 제일 좋은 분배라서 아바돈을 부탁하진못헀음. 지금까지의 디자인이 되기까진 좀 시행착오 스토리가 좀 재밌었던 유형.

(작가에게 보냈던 초기 아바돈 콘티)

초기는 공룡형태의 체형에 섬의주인 몸뚱아리를 머리로 얹힌 유형이였다가 파리왕하고 라이벌이니까 인간형이 낫겠다싶었음.

그래서 섬의주인 얼굴을 기준으로 인간형 몸 위에 저 머리를 얹혀달라고해서 다시 부탁을 했는데..

(작가가 보낸 러프)

엫? 아니 내 요구사항이 이거긴한데요..

(내가 다시 수정한 2차 콘티)

아 이거 이대로 진행하라고 OK했다간 돈만 날리고 좆된다하고있다가 작가가 보내준 콘티를 가만보니깐

실은 거미얼굴이 이목구비가 아니라 뒤에 짱구머리에 달린 얼룩무늬가 실은 눈이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거 기준으로

내가 다시 재조립해서 만든 콘티가 위에 콘티인데 이렇게 바꿔서보니까 뭔가 메뚜기처럼 그럴싸해보이더라고.

그 왜 공룡 뼈 조립하는데 엄지손가락 뿔을 코뿔로 헷갈려서 잘못 조립했다가 원래 모습을 알아낸것같은 기분이었음.

여기다가 신화속 아바돈의 특징들을 조금씩 더했고 (여성 머리카락, 전갈꼬리, 갈코리 손). 황충이니깐 색깔은 짙은 갈색으로.

그렇게 콘티를 보내고 완성본을 보내왔는데

엫? 메뚜기가아니라 왠 해태.. 근데 내가 포토샵 성형에는 좀 자신있어서 이 선이면 내가 처리해도되겠다했음.

뿔유두 튀어나온건 알바가 꼴렸는지 짜르더라고. 그래서 뿔없는 버전으로 올림.

<작가 : 마시마사키 マシマサキ>

군단 일러중에서 제일 마지막에 제작된 일러스트. 이전에 따로 올리면서 글 쓴적 있기때문에 생략하겠음.

엄청 유명하신 일러레로 나도 제일 좋아하는 일러레중 하나인데 일러레중 제일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분이라 너무 감사했음.

(작가가 보내주신 1차 러프)

표정은 무엇이 좋냐고 여러가지 선택지를 주셨었는데 더스트랑 조금 겹치는게 있어서 차분한 표정으로 골랐음.

(2차 러프)

몸이 물거품처럼 반쯤 사라지고있는 연출을 살리고싶어서 주문한건데 하반신을 예쁘게 컷팅하는 연출용도로밖에 보여지질않는거같음.

그밖에 좀더 다양한 포즈로 부탁하고싶었는데 양옆의 더스트,아바돈과 겹치는거 피해야되서 자세가 좀 제한적이게 되버렸음.

클셈블 공개했을적 일러 기준 이미지로 작업 시작했던탓에 당시 무덤덤한 표정의 이미지 기준으로 제작했음. 첨엔 나도 색욕인거치곤

몬가 차분한 이미지인거같다 의아했었는데 작업도중에 나온 색붕이 2차 일러랑 스토리 보니까 빗치는 빗치더라고.

사실 빗치인거 고려하면 더 재밌는 포즈를 부탁할걸그랬다고 아쉬웠음. 엄청난 일러레가 기껏 도와준데 비해 기회를 잘 못 살려서

개인적으론 무척 아쉬운 그림이 되버렸음.

(작업이 모두 끝난 뒤 보내주신 인사말)

이때 일러때문에 개깨지고있던때라서 이 말 덕분에 작업 계속 할수있었던거같음. 그 뒤 다시 자존감 쭈욱 떨어지는 나락이였지만 암튼..

<작가 : IBUO>

안 닮은거 아는데 소두새끼라서 비율짜기 좆같이 까다로웠음. 머리 기준으로 잡으면 몸체가 너무 크고, 몸체 기준으로 잡으면

대가리가 너무 작았음. 게다가 눈이 가는 디자인의 중심은 몸과 팔인데다 얼굴은 엄청 몰개성하게 생겨서 얼굴을 중심으로 잡으면

몸이 안 보였고 몸중심으로 그리면 얼굴이 코딱지만해서 안보였음. 그래서 비율을 바꾼건데 그거땜에 원판이랑 너무 달라져버렸음.

<작가 : 오토>

구해지기로는 제일 마지막에 작가를 구했지만 워낙 손이 빠른 작가라서 작업은 아스모데우스보다 빨리 작업된 그림.

남성~미중년 특화로 잘 그리시는 분. 물론 여캐도 잘 그림. 자타공인 작업속도도 무척 빨라서 응답 2시간만에 스케치 완성해서 주셨음.

만족도도 무척 좋았음. 칼빼들고있는 구도 몇가지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별로였고 나머지들도 전부 정면구도인것도있고 종족 배신자기도해서

등을 돌렸음. 이 분은 10개월 뒤에 전함씬 애니메이터가 하도 안 구해져서 편법으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임의로 부탁해서

이 작업에 마지막으로 작업해주신 작업자가 됨. 암튼 손이 빨라서 그것도 잘 해주셨음.

<작가 : douzen>

douzen 작가가 용을 즐겨그리시다보니 좋아할것같아서 이걸로 부탁했음. 이땐 애니메이션이 한창 만들어지고있던 때에

다시 연락드린거라 흡족해하면서 받아주셨음. 계속 만날때마다 돈 드리겠다고 얘기꺼내는것도 이젠 좀 귀찮아할거같아서

이젠 아예 돈 얘기도 안 꺼냈음. 그러다보니 많은걸 부탁드릴수가 없었고 전체 일러스트에서 가장 많이 활약할수있던 사람이었는데도

이거 딸랑 하나말곤 더 이상 부탁할수가 없었음. 생전의 헤깡통을 상상해서 살좀 붙여서 그려달라고한거였는데

결과적으론 너무 무난한 그림이 되버린거같고. 원랜 아름다운 천이 펄럭이는걸로 그려달라고했는데 번쩍번쩍 갈리오 날개로 그려버리셨음.

근데 이건 이거대로 멋있어서 고쳐달라고는 안했음.

<작가 : IBUO>

이 분한테 부탁하게된게 이런 느낌의 다크소울 팬아트 잘그려서 부탁했던거였고 예상대로 약간 흑기사처럼 그려줬음.

원랜 파리왕이 쌍권총도 쓰니깐 옵치 리퍼같은 자세로 쌍권총 들게할까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인거같아서 그냥 맨손으로 바꿈.

보내준 그림하곤 많이 다른게 포토샵으로 내가 성형을 좀 시킨거.

<성형전의 그림>

날개는 많이 아쉽다. 좀 저가로 부탁드린거라서 날개 퀄리티까진 추가로 요청을 못했는데 어짜피 작업 지연될거 알았으면

돈 좀 더 드리고 날개까지 추가로 부탁할걸 그랬음. 여러모로 파리왕 날개가 복잡해서 좆같으니깐 다들 그리기 꺼려하더라고.

이후 캐릭터들을 엑조디아시키고 뒤에 배경은 neg 작가에게 부탁하여 마무리함.

난 내가 뒤에 지고의 원반을 거꾸로 메달아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원래 저 방향이더라고.

좀 캐릭터들이 어두침침하고 내가 배열을 엉성하게 기획해서 서로의 영역이 잘 구분이 안 가는 어정쩡한 그림이 되버렸다. 많이 아쉬움.

< 작가 : 베죠 > (2장)

주인공들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않아서 넣은 상징물. 원랜 들판에 널부러진 양 시체를 파먹는거였는데 제물로 바쳐진다는 설정추가.

제물제단으로 바꾼건 씹뇌절같아서 지금도 후회중. 늑대랑 부엉이는 어딨냐할수있는데 동물농장도 아니고 연관성도없는 3마리를

한자리에 모다둘순없었음. 그래서 클저에서 제일 상징성있는 양만 사용. 작년 2월 작업극초반에 만든건데 타투전문인 분이 작업해주심.

그외 다른 오브젝트들을 내가 조종할수있게 레이어를 여러개로 분리해달라고했음. 그리고 그 뒤에 앞에 사슬, 날라다니는 파리 cg들을 추가.

< 작가 : neg >

<레퍼런스 : 실마릴리온> 대충 저런 구도야 애니메이션 표지로도 흔한 구도인데 나같은 경우 실마릴리온 삽화보고 만들었음.

암튼 혼자 이렇게 작업했다고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안 올렸던 일러 업로드 겸 작성했음.

마지막은 애니메이션편인데 그건 이거처럼 새로 보여줄건 따로없고 gif 샘플로 장면별 내용 설명하고 제작썰푸는것말곤 없을거같다.

여기까지 징징대는 얘기 들어준 사람들 고맙다. 애니메이션편은 다음주에 정리해서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