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는 뭔가 시작도 없이 끝나버린 어린 날의 첫사랑 같은 씁쓸한 느낌인데 재기는 홍센 미국 간 줄도 모르고 있을 것 같고ㅠㅠ
근데 엔딩컷 커플티ㅋㅋ 보니까 겉보기엔 서로 별로 관련없이 그래 보이는데 사실은 중딩 때부터 지금까지 사귀고 있는 홍재도 보고 싶다;;ㅋㅋㅋ
 
재기 중1 때 농구부 중도입부 하면서 둘이 처음 만나고 한 달 정도 투닥투닥 달달하게 썸타다가 홍센이 총대 메고ㅋㅋ 먼저 남자답게 고백해서 사실은 지금까지 순조롭게 잘 사귀고 있는 이제 4년차 넘어가는 커플 지금은 롱디 중 홍재;;

사실 둘의 사이에도 위기의 순간이 없던 건 아니었음. 재기가 2학년 들어오면서부터 뭔가 홍센이 자기한테 소홀해진 것 같고 변한 것 같고 그래서 재기가 완전 삐져가지고 근데 괜한 쫀심 때문에 홍센한테 솔직하게 나 왜 안챙겨주냐고 징징대지도 못하고 혼자 그렇게 삐딱선 타서 삐툴어지다가ㅠㅠ 안그래도 요새 료탄지 뭔지 새로 들어온 애 맘에 안들어서 기분 별론데 자기가 뭔 짓을 해도 홍센이 자기 안봐주는것 같고ㅠㅠ 재기 안에서는 거의 헤어지기 일보 직전으로 홍센한테 나보라고 대놓고 여자애들이랑 화려하게 바람까지 펴대고 그러는데 홍센은 본건지 못본건지 반응이 없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적사가 와서 너 농구부 나가라고...

그래서 결국 재기가 홍센한테 아무런 말도 상담도 없이 농구부 때려치고 나가버리는데 솔직히 그 때 홍센이 재기한테 많이 실망했고 화도 났는데 홍센 성격이 워낙 냉정하고 사고가 중립적이라서 홍센이 이건 이거고 우리 사이는 저건거고 농구에 대해 재기 스스로가 그렇게 결정한거라면 내가 억지로 강요해서 될 일도 아니고 어떤 생각으로 재기가 이런 선택을 했던 간에 존중해줄 일이라 생각해서 홍센은 농구부에 관해선 그렇게 정리하고 마무리 짓고 재기와의 연애는 그랑 관련 없이 아무런 이상 없다고 생각했는데...

홍센이 요근래 아버지 일이랑 농구부 일 때문에 고민도 너무 많고 일도 너무 많아서 재기한테 신경을 잘 못써줬던 것 같아서 이제 농구부 주장 자리도 무사히 계승했고 여러가지 일 단도리 잘 끝냈고 한숨 돌렸으니까 그동안 못했던 만큼 재기한테 잘해줘야겠다 하면서 재기한테 전화도 걸고 문자도 보내고 하는데 헐 전부 씹히는 거임. 홍센이 뭐지 이게 뭐지 하면서 재기 만나려는데 재기 요새 학교에도 아예 잘 안나오나봐 학교에도 없고 아무리 전화 걸어도 연결이 하나도 안되고 홍센이 너무 놀라가지고 당장 재기 집 앞에 뛰쳐가서 밤새 진치고 있다가 겨우 재기 붙잡아서 너 왜 내 연락 안받냐 무슨 일이야 얘기 좀 하자 하면서 재기 억지로 끌고가서 여유 없이 대충 재기네 집 앞 24시간 마지버거 들어가서 앉혀놓고 얘기하는데

홍센이 솔직히 재기한테 너무 화가 나서 재기한테 막 소리지르고 화내고 그러고 싶은데 진짜 욱하는 성격 억누르면서 침착하게 무슨 일 있었어? 왜 연락을 안받아? 하니까 재기가 존나 뚱하게 왜요? 내가 왜 당신 연락을 받아야 하는데? 하는데 존나 이게 말인지 막걸린지ㅠㅠ;; 홍센이 황당해서 ^^;;;; 하면서 왜냐니... 우리 사귀는 사이잖아...ㅎㅎ;; 하는데 재기가 피식 웃으면서 뭐래ㅋ ...우리 헤어진지 오래 아니었나? 하길래 홍센이 여기서 아 지금 뭔가 되게 많이 잘못됐구나 큰 오해가 있구나 하면서 골치가 아파오지만 필사적으로 뚱하게 있는 재기한테 대화 시도해서 오랜 시간 끝에 겨우 재기 속마음에 있는 얘기 끌어내고 홍센이 그제서야 재기가 그동안 자기한테 많이 삐져있었다는 걸 알게 되는데ㅠㅠㅋㅋㅋ

재기가 섭섭해했던 점들 내가 왜그랬는지 처음으로 재기한테 아버지 얘기 털어놓으면서 내가 사실 지금 아버지가 많이 아프시고 집안 상황이 많이 안좋다고. 너한테는 진작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말 안해서 미안하다고. 내가 사실 너한테 약한 모습 보이기 싫었던 자존심도 있었고, 너한텐 늘 즐겁고 좋은 얘기만 해주고 싶었다고. 근데 그게 실수였던 것 같다. 하면서 진솔하게 둘 사이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러브러브 커플 되는 홍재도 보고 싶다;;ㅋㅋㅋㅋㅋ

이 일 이후로 홍센은 재기한테 무슨 일이든 다 오픈하고 얘기하기로 마음 먹고 재기한테도 니가 생각하는 거 너에게 있은 일 하나도 빠짐없이 다 나한테 말해달라고 너 혼자 결정짓고 완결짓지 말고. 나 완전 놀라고 상처받으니깐. 그렇게 단단히 일러놔서 홍센은 그 이후로 재기한테 진짜 뭐든지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하고 재기도 자기한테 그러는 줄 아는데, 사실 재기는 알게 모르게 홍센한테 말 안하고 숨기는 거 많았음 좋겠다. 예를 들면 농구부 퇴부에 관해서 적사랑 있었던 일이라던지. 

근데 홍센이 너무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해서ㅠㅠ;; 홍센이 미국 가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재기한테 라인하고 스ㅡ카ㅡ이ㅡ프 걸고 미국 가서도 도착하자마자 그날 당장 재기한테 연락해서 야 나 미국 잘 도착 했는데 나 오늘 오자마자 완전 욕봤다. 근데 진짜 잘생긴 애가 나 도와줬어. 진짜 미쳤어 진짜 겁나게 잘생겼어 와 남잔데 막 아름답기까지 하더라니깐. 나 태어나서 그렇게 잘생긴 애 첨봤다 하면서 진짜 안해도 될 얘기까지 다 해서ㅠㅠ;; 재기 부들부들 하는 거 보고 싶다ㅠㅠㅋㅋㅋ 근데 쫀심 상해서 질투나니까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말도 못하고ㅠㅠㅋㅋㅋ

홍센이 야 진짜 세상 대박 좁다. 타츠야 일본 갔는데 글쎄 무라사키바라랑 같은 학교랜다 대박이지 하길래 재기가 부들부들 하면서 그 때 딱 재기가 홍센한텐 말 안하고 농구 다시 시작했던 참이라서 오호라 타츠얀지 뭐시긴지 아츠시랑 같은 학교라고.. 하면서 기억해뒀다가 윈터컵 때 사실 의도적으로 작정하고 빙실이 찾아내서 시비 털었던 거였음 좋겠다ㅋㅋㅋ  

재기 레게머리 한 것도 사실 재기 레게 같은 거 관심도 없고 지식도 없었는데 홍센이 미국에서 지내면서 재기한테 맨날 맨날 시차도 없이 연락 하면서 자기 미국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도 보내주고 하는데 거기에 홍센 친구 중에 흑인 형아가 있는데 진짜 완전 간지 작살 너무 멋있는 거. 그래서 재기가 그거 보고 완전 반해가지고 헤어스탈 따라한건데 홍센은 그것도 모르고 재기 머리 바꾼 거 보고 으앜ㅋㅋㅋ 너 머리 모야ㅋㅋㅋ 근데 역시 너 얼굴 작고 잘생겨서 어떤 머릴 해도 다 잘 어울린다. 이뿌다. 나중에 나 일본 가면 실제로 보여줘 하면서 헤헤 거라면서 니가 젤 이뻐 니가 최고야 어화둥둥 하다가 나중에 재기 그 머리가 사실 딴 남자새끼 보고 멋있다고 한 머리란거 알고 나서 개분노 질투폭발 하면서 시발 니 지금 나랑 장난하냐?????? 하면서 재기 머리 다 쥐뜯을려 하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

사실은 재기 농구부 퇴부하고도 홍센이랑 계속 사귀면서 재기 홍센이랑 같이 홍센 아버지 병문안도 다니고 홍센 가족 먼저 미국으로 떠나고 난 뒤 홍센 혼자 살 때 홍센 미국 갈 때까지 재기랑 홍센이랑 홍센 집에서 반동거 하면서 지내고 홍센 떠날 때도 홍센이 첨엔 재기 보고 공항 오지 말라고 나 가고 나면 너 혼자 돌아가야 되잖아. 하다가 마지막날에 아니다 역시 와줘라 마지막에 니가 배웅해줘 하면서 둘이 공항에서 사람 없는데 찾아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둘이 키스하면서 홍센이 기다려줘, 꼭 다시 데리러 올게. 이딴 시발 별 지랄 닭살 개쌩쑈를 떨어대고ㅋㅋㅋㅋㅋ

흑자는 중딩 때 재기가 홍센을 절절히 짝사랑 하다가 결국 이루지 못한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때문에 흑화한 건줄 알고 혼자 안타까워 하고 있었는데 다른 키세키들이 잉??? 니 뭔소릴 하는겨 재기 그 새끼 중1 때부터 홍센이랑 사겼었는데. 퇴부하고 나서도 계속 홍센이랑 사겼었잖아 몰랐냐? 아마 지금도 사귈걸. 하길래 그 말 듣고 흑자가 띠용??? 하면서 아니 머라고요? 저는 그 사람 상처 받고 맛탱이가 가버린 건 줄 알았는데 아니 그럼 그 사람은 왜 그리 됐대요? 하니깐 청봉이가 몰라 시벌 하는 거 보고 싶다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