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공항

02 끝내줘

03 너의 방

04 소년의 그릇

05 사랑해도 돼요

06 널 잊지 않을게

07 기억해줘 (cover) (원곡 : 이소라)

08 Lost Stars (cover) (원곡 : Adam Levine)

올해는 딱히 한 것 없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 만들었네요. 

이젠 슬슬 입대할 때가 다가오니까 살떨립니다 하하.

아 입대하기 싫다. 제대하면 20대 중반 ㅜㅜ

작년에 '월간 감나무'라는 무리한 프로젝트를

실행했으나 결국 매달 곡을 쓰지 못하고 fail

그래서 올해는 그냥 쉬엄쉬엄 만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만들었던 곡인 '널 잊지 않을게'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5월에 만든 곡이니까..

실제로 위의 곡들을 만든 기간은 6개월 정도네요.

입대를 하니 한동안은 곡을 만들지 못할텐데,

훈련이나 부대 생활에 대한 걱정보다

취미 생활을 마음껏 즐기지 못한다는 데서

오는 상실감(?)이 더 크게 밀려옵니다 ㅜㅜ

부족한 곡들이지만 그냥 한번씩 들어봐주세요!

군대를 다녀와서는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네요. 보컬도 작곡법도..

한편으로 지금의 스타일을 잃을까봐 걱정도 되지만..

악기라도 하나 연주할 줄 알면 지금보다 더 즐거워질 듯....

가사는 사운드클라우드에 보면 있어요!

<곡들에 대한 단상>

트랙 1. 공항

141115

가장 최근에 만든 곡입니다. 얼마 전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공항에서 잠깐 대기하다가 공항을

소재로 곡을 쓰고 싶어 거기서 만들었습니다.

공항에서 안 만들면 공항의 실감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재빨리 썼던 기억이 나네요.

장르는 발라드고.. 중간에 살짝 전조도 시켜보고..

곡에 상승의 느낌을 주려고 해봤습니다.

트랙 2. 끝내줘

141026

이거 만들 때 좀 우울했어요. 입대일이 점점

다가오니까 어쩔 수 없이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우울한 가사, 우울한 멜로디의 곡을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일렉스러운 사운드도

구석구석에 넣어봤고, 곡이 단조롭지 않도록

노력해봤는데 후렴이 상대적으로 평범한 것 같아요.

트랙 3. 너의 방

141010

순수하고 순진한 남성 화자가 과거를

이야기하는 느낌의 곡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노래도 막 잘 하려고 하지 않고

편곡도 순수하고 유치한 느낌을 내고자 했어요.

그런데 외려 90년대 느낌을 캐치하는 분들도

있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트랙 4. 소년의 그릇

140717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소년의 순수성에

꽂혀서 한번 그것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과한 편곡으로 순수성을 해칠까봐 편곡도

피아노로만 했구요.. 치진 못하지만 마우스로

끄적끄적 하면 만들었습니다. 벌스는 코드나

멜로디를 좀 꼬았지만, 후렴구는 지극히 올곧게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트랙 5. 사랑해도 돼요

140705

오그..라드는 노래입니다. 혹시 너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면, 나도 너가 좋으니 사랑해도

된다는 식의 내용인데, 네 맞아요 오그라들어요

이 곡 역시 '소년의 그릇'처럼 피아노로만

편곡을 했는데, 퀀타이즈를 안해서 피아노 박자

막 절고 그러네요. 일부러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느낌으로 하려고 퀀타이즈를

안했는데, 무리수를 둔 셈이 되어버렸네요 허허.

트랙 6. 널 잊지 않을게

140505

세월호 사고가 터지고 나서 한동안 복잡했던

마음을 풀어보고자 만들었던 곡입니다.

사고의 피해자들을 위로하고자 만든 것도

맞지만, 사실은 저 자신을 위해 만든 겁니다.

힛갤 갔었는데 사고 이용해먹는다고

까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ㅜㅜ

편곡이 과하게 화려한 점이 지금 들으면

좀 아쉽긴 하지만, 그 때는 이런 스타일에

중독되어 있었어요..! 폭발하는 발라드..

트랙 7. 기억해줘

원곡: 이소라

올해 제일 처음으로 만들었던 커버곡입니다.

평소에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갑자기

남자 목소리로 부르는 '기억해줘'가

듣고 싶어서 제가 그냥 만들어버렸습니ㄷ..

편곡은 원곡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했고, 실제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곡에 쓰인 EP 사운드를 좋아라 합니다.

트랙 8. Lost Stars

원곡 : Adam Levine

극장에서 [비긴 어게인]을 보고 갑자기

삘이 꽂혀서 만들었던 커버곡입니다.

역시 원곡에서 크게 벗어나는 커버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같지는 않습니다. 인트로의 스트링 사운드를

비롯해서 여러 군데 신선한 장치를

마련해놓았는데, 임팩트 있진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