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연주하다가. 노래 흥얼거리다가 혹은 daw가지고 장난치다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임.

편곡을 하기 위해서 혹은 만들어진 곡을 더 좋게, 혹은 화성,리듬적으로 이상한 곳이 없게 만들기 위해서 나중에 이론, 믹싱등을 배우는 경우는 있겠지만.

물론 모티브만 떠오른 경우 그걸 발전시키기 위해 하모나이즈 이론과 코드 진행이론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이론부터 배우고 작곡 시작하는건 아니라는거다.

악상은 저절로 떠오르는 것임. 이론 공부 3년 했다고 안떠오르던 악상이 떠오르는게 아님. 

만일 제로베이스에서 악상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재능이 부족하다는 것임. 

재능있는 애들은 기타리프 한두개 혹은 코드 서너개 가르쳐줘도 그걸로 곡 실컷 만들고 놀고 그럼.

완전히 제로베이스라 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당연히 피아노부터 배워야 함. 기타가 더 끌리면 그것도 괜찮음. 근데 세상에 피아노처럼 작곡하는데 편한 악기는 없음. 

다만 기타(베이스 포함)가 현대 팝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어쨌든 개념은 잡고 있어야 함. 

그렇게 해서 완성된 곡(적어도 기본 코드 반주에 보컬 멜로디는 일절이절브릿지코러스 다 있는 곡)들이 하나 둘 쌓여가면 그때 편곡 공부를 시작하는 것임.

편곡은 당연히 화성학 해야 하고 악기 개념도 잡아야 함. (피아노만 칠줄 안다고 가정하면 기타, 드럼, 베이스) 나중엔 스트링 편곡도 손이 가겠지만 거기까지 갈 레벨이면 

작곡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질문하지도 않을거고.

거기에 더해서 당연히 음악은 엄청나게 들어야 함. 소설가가 책 읽듯이.  

솔직히 나는 직곡하려면 뭐부터 해야 하냐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재능이 이쪽 일이 아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말 재능있는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이미 기타나 피아노 잡고 지 맘대로 치면서 흥얼거리면서 곡 만들고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