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존경하는 작곡가님이 계신데,

현재 뭐 필드에서 영상음악을 기계같이 찍어내는걸로 꽤 짭짤하시게 활동하시는 분이다. 안정적인 학교의 전임 교수님이기도 하시고

그분이 하는 말이 편곡은 그냥

어쿠스틱 편곡이든 오케스트레이션이든 일렉트로닉이든

저음부터 고음부까지의 풍부한 사운드를 채워주는 것을 목표로 순서대로 빌드업을 하는것이 다라고 하심

그렇다면 편곡에서의 부선율들은 어떻게 생각하여야 하냐니까

어디까지 주 선율을 받춰주는 부선율인것이지

주선율을 잘 만든다음, 그에 맞춰 부선율이 주선율을 방해하지 않고 적당히 어울리게끔만 하면 된다고 생각함.

그래서 편곡보다는 멜로디만 잘쓰면 나머지는 그냥 시간 문제라고 꾸준히 말씀하시더라.

사실 편곡을 짜는 순서를 크게 그리면

주선율->주선율에 어울리는 그루브->주선율에 어울리는 코드보이싱과 부선율 그리기-> 악기 구성-> 악기 배치

이게 다인데,

여기서 그냥 음역대를 저음부터 고음까지 풍부하게 들리는 그 순간을 절정부분에 맞춰 편곡만 하면 되는것임

음역대가 이미 꽉 차있을 경우에는 노트의 빈도수로 절정을 컨트롤 하는것이고 말이지.

실제로 대부분의 음악을 이런식으로 분석하면 거의 일치하더라.

그 악기의 구성이 보이스패드니 스트링이니 신디 패드니 그 외 fx 엠비언스, 드럼 엠비언스 

들로 매꿔주느냐 아니냐가 신선한 사운드니 하는것들이지.

어찌보면 편곡보다 더욱더 어려운것은

사운드 믹싱과 마스터링의 과정일지도 모른다.

작곡가가 그것까지 공부하고 습득하는데에는 공부의 양이 문제가 아니고

갖추고 있는 작곡가의 사운드 청취 환경이 너무나도 중요해서 갖추기가 힘드니깐 말야.

그런데 저기 sk광고 음악 많이 믹싱하는 엔지니어분은 스튜디오에 대해 이렇게 또 말하더라.

장비고 뭐고 그게 뭐 잇냐고 그냥 예쁘게 꾸며놓고 사장님들이 왔을때 뭔가 스튜디오가 삐까뻔쩍하면 되는거라고

그냥 뭔가 있어보이면 그게 스튜디오의 정답이라 하시더라.

그러니 결론만 말하면

작곡가는 인맥 개쩌는 금수저 아니면 그냥 취미로 해라는 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