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에 눈이 내렸다는 낭보를 접하고 길을 떠난다.

온전치 못한 발목은 이내 나를 힘들게하지만

설악의 눈꽃은 그 시름을 달래주기엔 너무도 과분했다.

이번에 못가면 주말쯤엔 눈이 녹아버릴것이고

그러면 1달동안 입삼금지기간이 시작되는 데

1달을 기다릴 자신이 없었다.

코스 : 오색-대청봉-중청(1박)-끝청-한계령.

오색에서 오르니 대청봉 바로밑 설악폭포 제 2쉼터까지는 깊어가는 가을모습을 보여주더니.....

어느 덧 겨울 설악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쉽다... 하루만 더 일찍올걸....

내장산단풍보다 설악의 눈꽃이 훨씬 더 좋은줄이야 알지만 일정이 잡혀있어 어쩔수 없었기에 아쉽기만 하지만 그래도 굿!!~

눈꽃덮힌 ....

언제나 그 자리에 나를 기다려주는 키다리나무^^

대청봉에 가까워질 즈음 노을빛이 더해간다^^

<대청봉의 일몰>

<중청산장의 깊어가는 겨울밤>

중청산장에서 1박후 한계령으로 하산하기 위해 끝청으로 접어든다.....

여기저기 눈꽃이 아쉬운대로 남아있당~*

귀떼기청봉이 자태를 드러내놓고 부르고 있다..

한계령에서 서울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데 여자분께서 부부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셔서

사진을 찍어드리고 어디로 가시냐고 물어봤더니 서울로 가신다고 한다.

서울까지 가는 길에 좀 태워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리니 혼쾌히 승낙하셔서

너무도 편안하게 직통으로 복정역까지 귀경했다.

태워주신 부부님.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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