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후반부에서 보면 석호가 자신이 곡을 뺏어 자살한 작곡가의 동생에게 구타를 당하잖아. 그때 작곡가 동생은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음반을 낼 꿈에 부풀어있었던 형이 대형기획사의 횡포에 의해 자살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원인이 되었던 석호를 구타했을거야.
근데 난 오늘 마지막 석호의 모습도 그와 오버랩되서 보였어. 석호에게 성현은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는데 그가 케이탑의 갑질에 의해 희생양이 되어 자살하게 됬으니까 석호의 입장에서는 이준석을 절대 용서할수없겠지. 석호의 이런모습은 마치 2회에서 작곡가동생의 모습과 비슷하더라.
석호는 지금까지 비를 맞으며 잠도 못잔다는 모습을 통해서 끊임없이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정작 자신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찾지 못했어. 하지만 이제 이 일을 통해 자신이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면서 진정성있는모습으로 유가족들에게 사죄할수있는 사람이 되겠지. 작가님은 단순히 신석호란 사람은 과거에 악행을 했으니 영원히 고통을 받아야한다 보단 석호의 시선에서 그가 어떻게 속죄해가는지를 보여주려고 하시는 것같아.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과거의 악행은 전혀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것을 쉽게 받아들일수있도록 돕고. 이렇게 보니 작가님이 장면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했다는게 보인다. 부족한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