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본인은 무슨 게임이든 다운 받으면 11만 패키지 지르고 시작함.

3성 튜토리얼 영웅 들고 혼신의 힘을 다해 전투하는 거 못 참음.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패키지 뭐 살까 쭉 둘러보는데, 초특급 데린이 지원 패키지?

그래 이건 거 같군. 망설임 없이 질렀음. 어차피 유흥 한 번 나가면 15~20만 쓰는데 그날 태풍 때문에 집에 있어서 굳은 돈이었음.

그런데 ㅅㅂ 뭔 놈의 선택할 게 이리 많누?

대충 인터넷 보니까 목리자목리자 거려서 골랐는데 빈유라 노꼴. 아쉽.

이어서 장비 선택권 대충 빈칸 뚫린 장비 뽑고, 리모스 머시기인가 그나마 좀 육덕진 년이랑 출혈 카르타 몰빵으로 뽑아서 결장 돌려보는데, 와 미친...

쌌다...

결장 한판 할 때마다 3초컷. 바로 70연승.

이어서 모험이랑 라비린스인지 뭔지 이름 존나 어려운 거랑 이것저것 해보는데 오굳. 개순삭.

본인쟝 개만족.

참고로 본인쟝 세븐나이츠 매달 100만원 넘게 현질해서 6년 넘게 했었는데(전체 결장 1위도 여러 번 찍었음, 지금은 접음) 한참 재밌을 그때의 느낌 났음.

뉴비 입장에서 왜 목리자 목리자 하는지 몰랐는데 무적보다도 딜러 데미지 뻥튀기가 ㅈ되는 거였음(딜러 데미지가 거의 2배 올라감).

그렇게 이틀동안 모험부터 모든 콘텐츠 쭉쭉 밀었음.

개인적으로 15만 패키지 값은 충분히 한다고 생각함(다른 후기도 그렇게 말하고 있고, 그렇다고 사라는 건 아님. 15만 부담 안되는 직장인이면 사볼 만하다 정도).

아마 목리자 없었으면 2챕터에서 막히지 않았나 싶음. 난 스트레이트로 5챕터 넘게 밀었음. 어느 정도 체감이냐면 그냥 목리자 있으면, 없을 때보다 딜 2배 더 나온다고 생각하면 됨(+스킬쿨도 빨라짐). 거기다 보통은 요술봉 같은 개구데기 장비만 주는데 바로 1티어 장비 여러개 수급할 수 있어서 ㅈㄴ좋았음.

대충 후기 좀 정리하자면.

1. 꼴릿한 게임은 데차를 대신할 대체제가 없는 느낌(이 게임이 독보적이라기 보다도 다른 게임들이 퀄이 병신임, 그나마 데차가 초창기에 돈 엄청 벌어서 이 정도 퀄이 나왔다고 생각함).

2. UI 편의성 씹상타치

UI가 직관적이라 매우 마음에 들고, 요던 모험 언더그라운드 등 소탕이 가능해서 매우 편함. 결장 같은거 빼고 필요한 숙제만 다 하니까 하루 15분? 이면 충분하겠더라.

3. 뉴비 진입장벽

당연히 존나 높음. 그런데 사실 이걸로 까는 건 좀 억까라고 봄. 왜냐하면 데차 말고도 오래된 모든 게임이 그러니까.

예를 들면 별이 되어라 같은 경우, 한계돌파가 무한임(지금도 그런지는 모름). 데차는 6돌파가 끝인데 내가 별되 한참 했을 때 랭커들은 하나같이 80몇 돌파 이상이었음(뉴비들은 6돌도 존나 힘듬). 몬길 세나 브더 같은 게임도 영웅 몇 마리 제대로 키우려면 몇 달 잡아야 하는 게 디폴트.

물론 아쉬운 점은, 다른 게임 같았으면 출석 보상으로 이그니스에 한계돌파 풀돌한 영웅들을 줬을 텐데 이 게임은 밑바닥부터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거.

그런데 난 오히려 이거 때문에 훨씬 재밌었음. 왜냐?

만약 출석 보상으로 이그니스 풀돌된 다비 마아트 상아 목리자 뿌렸으면 콘텐츠 쭉쭉 밀었겠지만 노잼이었을 듯. 브더에서 한 번 겪어봤는데 그냥 압도적으로 쭉쭉 밀면 게임이 지루하고 성장하는 맛이 없음(지금도 압도적으로 밀긴 한데, 피통이 약해서 중간에 한 번씩 막힘).

어쨌든 지금은 6성 영웅 하나만 만들어도 뭔가 성장하는 재미에, 특정 콘텐츠를 깰까 말까 아슬아슬한 재미가 있음. 처음엔 골드도 조온나 부족했는데 5챕터까지 미니까 골드도 몇백만 넘게 계속 쌓여서 조금 나음.

애초부터 게임의 재미는 성장임.

공부가 왜 재미 없느냐? 성장하는 게 눈에 안보여서.

내가 성장 다 한 풀스펙 계정을 안 사는 이유? 성장할 게 별로 없어서.

게이머들이 아쉬운 게, 게임 과금 했다고 하면 죄다 하는 말이 '그 돈으로 계정 사면 랭커 계정 삼'

그렇게 계정을 사서 재밌으면 모르겠는데, 글쎄. 뭐 좀 알고 사면 모를까, 뭣도 모르고 사서 게임하면 과연 재밌을까? 캐릭에 대한 애정 같은 것도 없을 거고.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데차가 성장하는 재미를 만족시켜준 느낌이었음.

물론 점점 언헬부터 시작해서 월보 등으로 넘어가면 그 재미는 점점 꺾일 거임.

그런데 개인적으로 초반만큼은 성장하는 재미가 확실했음. 특히 크리스탈을 확실하게 퍼주는 게 굳.

가장 좋은 점이 앞에서 언급했던 편의성. 그냥 모험이나 기타 컨텐츠 자동 돌려놓고 유튜브 보면서 육성하면 됨.

그리고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카페랑 아카라이브에 좋은 공략들이 많아서 효율적인 육성 방법이나 방향을 잡기 용이함.

덱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든가 아쉬운 점도 보이긴 한데 대부분은 다른 오래된 게임에도 있는 부분이고, 아직도 업데이트를 이 정도 해주고 있다는 데에서(심지어 로드맵까지) 긍정적으로 봤음.

후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