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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냥이는 타환을 언제부터 사랑한걸까?

ㅇㅇ(58.150) 2020.06.26 23:57:07
조회 2493 추천 70 댓글 11


깋덕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나는 타환의 사랑은 너무 잘 보이는데 양이의 마음은 어느 지점부터 사랑이었을까가 좀 흐릿하더라고 그래서 양이 감정선에 집중해서 다시 봤어
사실 타환은 양이를 사랑할 수 밖에 없었잖아. 평생을 핍박받고 배신당하며 믿을 수 있는 내 편 하나 없던 겁 많은 어린아이 그런 타환이 고려로 끌려가 목숨이 위험할때 몇번이고 구해주고 용기를 내도록 일깨워 준 유일한 사람. 알에서 깨고 나와 처음으로 본 어미새
근데 승냥이 입장에선 믿었는데 배신해 아버지를 죽인 철천지 원수일 뿐이고..

타냥러라 주관적일 수 밖에 없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처음으로 타환을 회상하며 울었던 대망의 왕냥 프로포즈씬을 기점으로 파보기로 했어
궁궐에서 내내 왕유를 오매불망 그리워했고 죽은줄 알고 절망했다 살아돌아와 프로포즈까지 받은 승냥이 인생 최고의 날 펑펑 울게 만든 타환이 새삼 대단ㅋㅋ 회상 순서는
기미를 빌미로 닭다리를 건네던 타환->
처음으로 궁에서 웃게 만들었던 장난치는 타환->
본인 의지로 절망에 빠진 타환을 위로해주기 위해 등을 내준 눈막귀막씬->
나에겐 네가 어미새라며 가지말라 붙잡는 타환
아버지의 원수를 증오만 해야하는데 어느 순간 이해하고 연민하다 왕유가 죽은줄 알고 힘들어 하던 승냥이 곁에서 지켜주고 먹여주고 웃겨주던 타환을 사랑하게 되버린거야

확실히 회상씬을 기점으로 다시 보면 절대 타환을 위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날 서 있던 양이가
타환을 위로해주려고 등을 내주기도 하고
축국싸움에서 왕유에게 진 타환이 날 응원했다 빈말이라도 못하냐고 억지를 부릴때도 응원했다 말해주기도 하고
왕유 앞에서 똑똑한 모습 보이려다가 책 내용 까먹고 승냥이 쳐다봤을때 입모양으로 가르쳐주려고도 하고
대청도 시절 귀찮은듯 타환이 해달라는건 다 해주던 승냥이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자기도 모르게 본심이 행동으로 표가 나는거지

그 전 회차에서 궐에서 왕유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 때문에 안된다고 날 잊으라고 단호하게 쳐냈던 장면 기억나?
대사가 묘한게 이미 타환에 대한 복수는 포기 한 상태에서 궐에서 탈출해 왕유랑 함께인데 굳이 넌 내 '아버지의 원수'라며 원망을 쏟아내고 나를 잊으라고 입은 말하는데 눈은 주저 앉아 우는 타환에서 못 떼고 안쓰럽게 지켜보다가 문을 닫고 나서도 바로 못가고 가만히 서서 흐느끼잖아
아버지의 원수한테 시원하게 퍼붓고 미련없이 떠나야 맞는데 말이야

즉 왕유를 사랑하고 타환을 사랑하지 않는다(X)
아버지의 원수인 타환을 절대 사랑하지 않겠다(O)
를 강조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지

왕유의 프로포즈 고백과 승냥이의 승낙 사이에 타환을 회상하며 우는 장면을 배치한것도
마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위해 절대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에게서 도망가기 위해 승낙한것 마냥 느껴지는건 내가 타냥러이기 때문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해ㅋㅋ
또 왕냥 감정선 이해 못하겠다 담백한 군신관계에서 특히 승냥이가 왜 급 절절해진거냐 말 많았잖아 이것도 계속 보다보니까 납득이 가더라
승냥이는 믿고 있었던 타환의 배신,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의 죽음과 원나라로 노비처럼 끌려가는 아주 절망적인 상황에서 왕유만이 의지처였고 승냥이의 첫사랑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어쩌면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었고 그래서 궁 초반 왕유 회상을 엄청 했던것도 의지할데 없는 외로웠던 승냥이의 심리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편이었던거지

결론적으로 승냥이는 궁에서 자기도 모르게 아버지의 원수와 사랑에 빠졌고 방어심리와 도피처로 왕유에게 더 매달렸고 왕유도 흔들리는 승냥이를 알았기에 타냥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볼때마다 불안해 했고 둘의 조급함은 결국 고려로 가기도 전에 초스피드로 고백승낙임신이 이루어지게 만든거야

만약 승냥이 고려에 도착만 했으면 타냥의 인연은 끝났겠지만 타나실리의 계략으로 동무들이 몰살당하고 아이도 잃고 복수를 다짐하고 궁으로 귀환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타냥은 다시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된거야 이미 승냥이 맘에 타환이 존재하니까. 궁으로 돌아온 양이가 타환에게 전보다 더 차갑고 조금의 틈도 안보여줬던것도 동무들과 아이의 복수때문만이 아니라 타환에 대한 본인의 감정을 이미 한 번 자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과한 철벽을 친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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