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고 짤려서... 멀린 일화 뺴고 나머지 이어 올림
일화모음1 참고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and_drama&no=1575251&page=1
휴먼스 청증 스포 주의
- 다섯살 때 연극 신데렐라의 코러스와 피터팬 코러스로 처음 무대에 섬. 그 때 연기가 얼마나 멋진지 깨닫고 그 감동을 소중히 마음에 품고 집에 돌아왔다고.
연기는 자신에게는 자연스러운 본능 같은 것이며, 항상 배우가 되고 싶었음. 그래서 언제부터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라는 질문을 들으면 대답을 할 수가 없다고 함.
- Saints and Scholars Integrated Primary School 초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 선생님인 Harry MaGee을 은사님으로 꼽으며, 그 선생님이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자신의 열정을 지지해주셨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 같다며, 때로는 나를 믿어주는 단 한사람의 지지가 모든 것을 바꾼다고 말함. 수업이 끝난 후에 매일 선생님과 남아 선생님이 오늘은 이 시를 가지고 연습해보자... 하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꼽음.
- 어떻게든 연기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 위해 지역 아마추어 연극 동호회에서 활동함. 16살에 지역 기술 대학으로 진로를 정해야 했는데, 영어, 사진, 법 중에서 선택했어야 했음. 하지만 변호사가 되는 건 죽어도 싫었기 때문에 DRAMA를 공부하기 위해 연기 전공이 있는 가장 가까운 학교(1시간 반 걸리는 벨파스트에 있는 The Belfast Institute of Further Education)로 2년간 매일 통학하고 2004년에 졸업. 그런데 콜린이 저 학교 등록하기 직전 여름에, 학교 건물에 괴한들이 침입해 가톨릭 학생들을 색출하는 테러를 벌인 일이 생김. 결과적으로 아무도 죽진 않았고 콜린도 2년동안 무사히 다님.
2015년에 이 학교 및 다른 학교들에 연기 전공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연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이라고 반대 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음. 인터넷에 찾아보면 콜린이 쓴 글 전문이 있는데, 글도 참 잘 쓴다..
참고로 벨파스트 콜리지에서는 2010년에 콜린을 뛰어난 성취와 기여를 기리며 상(an Award of Distinction)을 수여한 바 있음.
- 또 콜리니는 16살에 벨파스트에서 You're a Star라는 프로그램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똑 떨어짐. 거의 100명이 참가했고, 우승자는 레코드 계약 등의 혜택이 있었다함. 거절당하긴 했지만 뭐 세상이 끝난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무대에 설 거라고 다짐 또 다짐했다함.
- 더이상 북아일랜드에서 연기를 공부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2005년, 19살에 글래스고로 건너가 The Royal Scottish Conservatoire(RSAMD)를 다님. 같은 학교 선배로는 데이비드 테넌트 등이 있음.
2005년에 입학하자마자 신입생으로 연기 연습한 것 중 하나가 인터넷에 떠도는 모놀로그 Nothing to Confess 영상임. 학생으로서도 초기 작품임 샘. 그 외 Bite of the Night 라는 연극에 코러스로 참가하는 등등 이것저것 하다 졸업년도에 아래에서 언급할 잭과 콩나무 뮤지컬에 참가했음. 첫 해엔 정말 모든 게 새로웠는데, 모놀로그 발표하고 피드백 발표하고 프로덕션 참가하고 하면서 매일 '배운다'는 기분이 들어서 좋고 행운이었다고 한다. 여기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모든 것에 100%를 다 해 참여하라는 것. 어떤 것이든 내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가치가 없는 것은 없다. 배역 오디션에 응할 때도 리서치, 대사 연구, 대본 암기, 등등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한 후에 연기한다면 오디션장을 나올 때 내가 최선을 다한 것을 스스로 알기에 떨어져도 괜찮다고. 이미 잘 하고 잘 아는 것처럼 느껴져도 항상 더 발전할 여지는 있기에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함.
- RSAMD에서 공부할 때 Cineworld극장 건물에 있는 카페 겸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함. 이후 자신이 출연한 영화 Island 프리미어를 할 때 바로 그 건물에서 해서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며 추억에 잠겼다 함.
RSAMD에서 연기한 연극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잭콰 콩나무'를 수퍼히어로 버전으로 바꾸어 한 것인데, 자기가 맡은 역할은 수퍼히어로인 마블 아치역으로 재밌고 우스꽝스럽지만 기술적으로도 도전적인 배역이었다고. 하루에 세 번 공연해야 해서 육체적으로도 지금까지 한 역 중에 가장 도전적이었던 역이었던 것 같다고.
<Vernon God Little>
- 2007년에 RSAMD를 졸업하고 응시한 오디션에서 블랙코미디 풍자극인 Vernon God Little 의 배역을 맡게 됨.
원래 여행할 예정이었는데, 친구들이 다들 오디션 준비하고 있어서 별 생각없이 경험삼아 시도했다가 역을 맡게 되었고, 당연히 연극에 참여하기로 결정함. 자신이 한 최고의 결정이라고. 저 역을 맡을 때만 해도 아직 학교 졸업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학기 중이었는데, 다행히 저 배역의 연기로 최종 시험 성적을 대신해 받을 수 있게 되었음.
연극하면서 Young Vic Theatre 바로 옆에 있는 the Windmill 이라는 타이 식당 겸 펍에 자주 갔다 함. 친구들과 맛있는 걸 먹으러 나가는 걸 좋아함.
이 역과 All about my mother의 역으로 Whatsonstage.com Theatregoers' Choice Awards의 London Newcomer of the Year 후보에 오름.
- The Young Vic에서 열린 마이클 신이 햄릿을 맡은 연극 햄릿을 본 게 매우 인상깊었으며, The Young Vic이 자신에게 첫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곳이라고. 그 분위기와 스탭과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 마이클 신 Michael Sheen : 웨일스의 유명 배우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박학다식한 폴 역할을 맡았음.
레이첼 맥아담스의 전남친
- 런던에 와서 처음 몇 주 동안 연극 때문에 정신이 없었지만, Richmond park에 가보고 싶으며 자신은 시골 출신이기 때문에 전원 풍경이 많이 그리워서 친구들과 탁트인 공원에 가서 놀고 싶다고.
처음에 런던에 왔을 때는 정말 거대한 도시인데 아무도 눈도 마주치지 않고, 다들 지하철에서 바쁘게 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하는 게 적응이 안되고 차갑다고 느꼈는데, 이젠 그게 도시에서의 생활이라는 걸 안다. 런던에서 가장 좋은 점은 지루해질 틈이 없고 런던 밖에서는 주어지지 않는 기회들이 많은데 여기선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점. 싫은 점은 수많은 군중인데, 군중 속에 있으면 기분이 울적해진다고 함. 그런데 웃긴 점은, 군중 속의 모든 사람들도 다 울적해보인다고.
<A Prayer for My Daughter>
- A Prayer for My Daughter에서 점점 제정신을 잃어가는 라티노 정키 학생 역을 매일 밤 연기하면서 상당히 피곤했지만, 역할에 대한 몰입을 집이나 일상생활까지 이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연기는 끝이 나므로 괜찮았다.
나체로 연기해야 하는 씬이 있었는데, 노출 연기는 어떻냐는 질문에 그 장면에 대해 처음 질문 받은거라고 신나했음. 연극 리허설을 할 때까지 다들 노출 장면에 대해서 언급하길 꺼려했는데, 그게 더 어색했다고. 맨 처음에 그 장면을 연기할 때는 ' 오마이갓, 오마이갓 내가 무대에서 다 벗어야해!!' 하고 조금 패닉해서 대사에 없는 말도 막 튀어나왔는데, 점차 익숙해져서 내가 아니라 그 배역이 옷을 벗는 거라고 생각하고 자아를 버려야만 했음.
* 'A Prayer for My Daughter'은 4명의 배우만 출연하는 연극으로 브루클린의 경찰서 심문실이 배경인데, 이 연극으로 콜린은 가장 결이 풍부한 연기를 했다는 찬사를 들으며 Vernon God Little의 연기에 이어 미래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음.
<All About My Mother>
- 연극 All About My Mother을 공연할 때 의상이 딱 하나밖에 없는데다 (진, 빨간 줄무늬 티, 양말)여기저기 씬마다 튀어나오는 역이어서 사람들이 자신을 월리를 찾아라에 월리로 부르기 시작했다 함. 이 때 마크 게티스와 같이 공연하면서 친해져서 나중에 마횽이 멀린 촬영장에도 콜린 보러 놀러오기도 함.
쉽게 취하는 편이어서 공연중엔 술을 마시지 않음. All About My Mother을 끝내고나서 매우 과음했다고.
<Doctor Who>
- TV 데뷔는 2007년 캐서린 테이트쇼에서 맡은 마이너한 조연이 처음. 게이로 나온다.
- 독타후는 두 번째 TV 작업이자 첫 번째 제대로 된 필름 작업이라 애착이 있지만, 독타 역을 맡고 싶지는 않음. 제드로 역을 위해 스키니진을 입고 반지도 했는데 젤 싫었던 부분은 까만 네일을 바른 손톱을 해야하는 것. 촬영 중에 감기에 걸려 고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콜린이 한 연기는 인상적이었고, 데이비드 테넌트가 후에 러셀 데이비스, 앨리스 트러튼과 한 대화에서 콜린은 정말 천재라고 벌써 멀린이라는 자기 쇼를 가질만 하다고 언급. 세트장에서 콜린은 테넌트와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역할에 몰입하는지 굉장히 유심하게 지켜봤는데 그게 인상에 남은 모양.
<Parked>
- 영화 Parked는 20일동안 촬영됨. 콜리니는 이 영화가 매우 아일랜드적인 영화라고 생각함. 절망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아서.
집이 없는 상황에서도 차에 모든 걸 갖추어 놓고 일상생활을 하고, 샤워할 데가 없으니 자연스레 스포츠센터가자~ 하는 부분이 특히 그렇다고. 그리고 비록 좀 어두운 영화지만, 희망적인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카달이가 자기 자신의 비참한 상황에도 프레드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행복을 찾는 면이 있기 때문임.
- PARKED의 카달을 연기하기 위해 마약과 관련된 굉장히 많은 책을 읽고 더블린의 재활센터랑 에이즈 센터에도 다님.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아냐 실제론 저렇지 않아.. 라고 말하지 않도록 고증에 신경썼다고 함. 실제로 노숙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선 노코멘트. 멀린과 완전히 정반대의 캐릭터여서 이 역을 맡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함.
그리고 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한 달간 담배를 핌.
더블린 악센트를 구사하기 위한 트레이너가 있었음. 하지만 악센트 등 연기의 기술적인 부분보다 더 중요한건 캐릭터를 이해하고 더블린 사람으로서의 태도를 배우는 것이라고. 아일랜드 영화를 찍는데도 자기 원래 악센트를 쓸 수 없다는 게 좀 슬펐지만 언젠가 그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 어렸을 때 <스내퍼>처럼 콤 미니가 나오는 TV 영화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같이 출연하게 되서 굉장하다고 생각했고, 리허설을 아주 조금만 했기 때문에 영화에서의 케미스트리가 나온 것 같고, 촬영장에서도 잘 어울렸다고. 특히 콜린이 차에서 소리지르며 같이 드라이브하는 장면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굉장히 재미있었다 한다.
* The Snapper : 1993년 아일랜드 티비 영화로 콤 미니 주연.
- 카달이와 같은 현실적인 캐릭터와 가상의 인물인 멀린을 동시에 연기했는데 어떻게 다르게 준비하냐는 질문에, 콜린은 정형화된 배우가 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역을 맡는 게 좋고, 자신에게 있어 모든 배역은 하나의 인격체이며, 시청자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납득이 가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그 사람을 연구하기 때문에 그런 관점으로 두 배역을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함
- Parked에서 콜린이 노래부르는 장면에 있던 노래는 점심을 먹다가 즉흥적으로 나온 것으로, 콜린이 작곡(?)한 것. 첫 테이크에 그 노래를 했더니 감독이 'what are you doing?? 뭐하는 거야?' 해서 콜린이 '그냥 찍어요 just film it~'해서 명장면이 탄생함.
원래 대본에 있던 노래를 삭제해버린 상태였는데 콜리니가 혹시 나보고 노래하라고 한다면... 이렇게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만든 거라고.
<Island>
- 개봉은 나중에 했지만 사실 Island를 먼저 찍고 바로 이어 파크드 촬영에 들어감. 2009년에 콜리니는 쉼없이 멀린-아일랜드-파크드 세 작품을 연달아 달린 거임.
영화 Island를 찍을 때, 12월에 스코틀랜드 북부지방인 Mull 섬에서 촬영하여 심각하게 추웠다고 한다. 콜린은 매일 최소 8겹씩 껴입고 다녔다 함. 추위에도 불구하고 콜린은 아름다운 풍광을 즐겼고 Mull 섬 자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가 좋다고 함.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스코틀랜드 억양을 공부함. 콜린이 이야기하기에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칼럼은 자유로운 영혼이며, 스스로 만들어낸 환상과 현실에 갇혀 사는 사람. 영화가 딱히 밝은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지만, 스크립트를 읽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매우 맘에 들었으며, 특히 침울하면서도(moody) 동화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다. 영국 영화라기보다는 스칸디나비아 영화같은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 Mull 섬은 춥긴 하지만 눈이 드물게 오는 곳인데, 하필 콜린이 영화 촬영할 때는 영하까지 온도가 내려가며 눈폭풍이 불었다. 눈폭풍이 불 때 콜린은 다른 사람과 함께 차를 타고 섬을 알기 위해 한 바퀴 돌던 중이었는데 눈으로 차가 움직일 수 없어서 고립되어버림. 결국 콜린은 눈폭풍을 뚫고 한시간 반 동안 걸어서 돌아왔어야 했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자기 안의 '칼럼'은 그 순간을 좋아했다고. 비록 한시간 반동안 영하의 온도에서 깜깜한 어둠 속에서 눈을 뚫고 걸어갈만한 장비가 없어서 고생하긴 했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고 함.
- 영화 제작이 5년에 걸쳐 이루어졌기 때문에, 콜린이 실제로 영화를 찍은 것은 2009년 겨울~2010년이지만 개봉은 2011년에 함.
영화는 소설<제시 램의 선택>으로 유명한 제인 로저스 Jane Rogers가 1999년에 출판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소설 속에서 칼럼과 엄마 필리스의 캐릭터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속 프로스페로와 칼리반의 관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소설 속 칼럼 캐릭터의 묘사는 다음과 같음-어머니의 소유물이자 폭력적인 구석이 있으며 기이한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인물. (Calum: a brother strangely possessed by their mother; a brother with a terrifyingly violent streak; a brother whose dangerous love and strange way of seeing the world.)
- 영화 프리미어를 하기 위해 글래스고에 갔는데, 콜린은 학창 시절을 보낸 글래스고가 너무 좋다고 한다. 콜린은 글래스고를 속속들이 알고 있으며, 항상 King Tut's Wah Wah Hut와 Nice 'n' Sleazy's와 the Barras에서 라이브 음악을 듣고, Glasgow Green 공원에서 프리즈비를 하며 놀았으며, 퀸즈 스트리트에 있는 O'Neills에서 파인트 맥주를 마셨다고 함. 그러면서 글래스고 사람들이 영화를 찍기 위해 자신이 연습한 스코틀랜드 억양이 괜찮았다고 말해줬으면 한다고.
* O'Neills : 글래스고에 있는 아이리쉬 바
<The Tempest>
- 템페스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세익스피어 연극 중 하나이고 에어리엘 역은 마치 흰 캔버스 같은 역이라 나만의 인장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함. 지금껏 현대 연극을 주로 해와서 고전극 하는 게 설렜고. 경험 많은 배우들과 일하는 게 너무 좋으며 올 한해는 배우는 해가 될 것이라고. 물론 멀린을 찍는 5년 동안 매 순간이 즐거웠지만 뭔가 다른 걸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임. 멀린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서 자신은 부정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라고 밝혔는데, 그 프로젝트가 싫어서가 아니라 계속 같은 배역을 하며 고인 물에 있는 느낌이 싫어서임. 배우라면 계속 스스로에게 도전해야함.
멀린을 찍고나서 셰익스피어의 더 글로브 극장에서 옛날 형태 그대로 연극을 한 것도, 카메라나 조명 등 기술적인 부분 없이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 믿고 싶어서 한 선택이라고 함. 콜린에게 연기란 좋은 대본, 사람들과 청중들과의 연결, 살아있는 순간의 경험이며, 이 것을 계속 잊지 않는 것이 본인에게 중요함.
하지만 연극이든 TV든 영화든 어떤 매체를 통하든 연기의 본질은 다르지 않기에, 가능한 많은 경험을 쌓고 싶음.
- 콜린은 이 역으로 Broadway World West End Awards에서 수상함,
- 공기의 요정 에리얼 역에 다양한 스턴티가 요구되어서 이를 소화하기 위해 파쿠오를 배움
<Mojo>
-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연극 <모조>를 벤 휘쇼, 루퍼트 그린트 등과 같이 출연했는데, 매 공연 시작 전에 몸풀기를 위해 콜리니 포함 배우들이 다 같이 복도에서 aisleball을 했다고 함. 배구같은 건데 걍 복도에서 해서 저렇게 부른 듯. 또 배우들은 그 시절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다 같이 소호에 있는 50년대 분위기의 바에 갔다고 한다.
- 콜린은 스크립트 읽자마자 스키니역이 매력적이어서 하고싶다고 생각했고 이안 릭슨 감독과 다른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연극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함.
- 여기서 콜리니는 런던 코크니 사투리를 구성지게 쓴다. 진짜 다양한 억양을 연기함...
- 연극 마지막에 콜리니가 죽는데, 죽는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미리 어떤 준비를 했느냐는 질문에, 콜리니는 딱히 준비한 건 없으며 4주 반 동안 연극 리허설을 하면서 시나리오 연구를 하고 많은 부분을 즉흥적으로 만들어내고 죽는 장면도 여러번 연기해서, 본 연극에서 자신이 죽는 장면이 나왔을 때 그냥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다고 함.
- 모조의 프레스용 프리미어 공연과 초연을 모두 본 평론가의 리뷰에 따르면, 자신은 휘쇼 연극은 여러번 봤고 콜린 연극은 처음인데, 프리미어 전까진 휘쇼와 콜린이 비슷한 타입의 배우로 둘 다 젠틀하고 연약한 역들을 연기하는 걸 참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본공연 보고 그 생각을 버렸다고 함. 휘쇼는 프리미어 때 연기와 본 공연 캐릭터 접근이 크게 다르지 않되 배역을 심도있게 분석해서 자기 캐릭터를 갈고 닦았다면, 콜리니는 말투, 걸음걸이, 제스쳐 어느 것 하나 프리미어 때와 같은 연기가 없이 모두 새롭게 재구축해서 너무 놀랐다고 한다. 리허설 때 일단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면서 맞는 걸 찾아가는 편이라더니 진짜 그런가봄..
<Testament of Youth>
- 영화 <청춘의 증거들>을 찍으면서 콜리니는 함께 출연한 태론 애저튼과 촬영 첫 날부터 친해졌으며, 태론이가 말하길 콜린이가 첫날부터 장난쳐서 엄청 크게 떠들며 같이 웃었다고 한다. 매번 바보같은 장난을 치면서 잘 놀았다 한다.
-콜리니는 여주인공 베라 역을 맡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데도 너무나 훌륭히 연기를 하는 것에 감탄했다 함.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해 감정적인 롤러코스터를 겪어야 하는데도 대단했다 함.
- 배역을 위해 원작 책 <청춘의 증언들>부터 실존 인물들이 주고받았던 서신 모음까지 열심히 공부함. 영화에 합류한 후에야 원작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1차 세계대전을 생각하면 모두 폭발과 전쟁에 대해 생각하지, 고향에서 벌어진 심리적인 측면의 전쟁에 대해선 주목하지 않는데, 이 영화는 베라의 심리가 중요함. 1차 세계대전과 잃어버린 유년시절에 대한 내용들을 보며 우리가 얼마나 혜택받은 사람들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됨. 한 사람의 인생에서 유년시절이 통째로 사라진다는 게 그 사람의 감수성에 평생 미칠 영향을 생각해보면 베라가 그렇게 많은 상처를 받고도 그렇게 살 수 있었다는 데서 오는 감동이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함.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같은 질문을 받은 태론이가 옆에 앉아서 콜리니 말을 들으면서 태론이는 와...난 저렇게 심오하게 말 못할텐데 하면서 끄덕거리는게 귀욥.
- 시각장애인 연기를 위해 시각장애인을 돕는 자선센터에서 도움을 받아 2차세계대전때 시력을 잃은 할아버지와 최근에 사고로 시력을 잃은 젊은이와 인터뷰를 함. 센터에서는 일부러 콜리니를 최근에 시력을 잃은 사람으로 대우하며 여러 체험을 시켜주었는데, 예를 들어 콜리니 눈을 6시간 동안 가린 상태에서 센터 내부를 안내해주고, 공예품을 만들게 하고, 체육관도 안내해주고, 부엌에서 차도 만들어보게 함. 색감각이 필요없다는 게 인상적이었고, 연기적인 측면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여러가지로 삶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경험이라고 한다. 안대를 풀고 다시 센터를 걸었는데, 그제서야 거울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고 놀랐다고.
- 빅터처럼 실존인물을 연기할 때는 일종의 명예와 의무감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함. 그렇게 밝던 젊은이들이 전쟁을 겪고 불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마음찢어진다고.
<The Fall>
- 드라마 더 폴 시즌1의 열렬한 팬이었음. 그래서 캐스팅 연락이 왔을 때 너무 좋았다고.
북아일랜드에서 제작되는 드라마라면 당연히 북아일랜드 분쟁(the troubles)를 그린 것일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멋진 수사극이어서 인상깊었음. 게다가 어둡고 중독적이고 음울하고. 특히 고향에서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 더 폴의 심문씬 등을 준비하기 위해 책도 많이 읽고, 심문기법 연구도 하고, 심문실 구조까지 파악했다고 한다. 어느날 런던 길거리를 걷다가 두 명의 경찰을 발견하고 큰 기대없이 조언을 구함. 근데 그 둘 중 하나가 북아일랜드 루간 출신이어서 가끔 배우들이 자기 차에 같이 타기도 한다면서 홍보부 연락처도 줘서 받았으나 정작 전화를 했더니 연락이 되지는 않았다고.
- 예전에 같이 작업했던 배우들이 많았기 때문에 시즌 중간에 투입되었지만 촬영 분위기가 편안했으며, 질리안 앤더슨은 정말 대단하다고 극찬함. 제이미 도넌에 대해서도 대단히 헌신적인 배우라고 칭찬.
<Legend>
- 2015년 개봉한 영화 <레전드>에서 운전기사역을 위해 운전을 배움!! 영화에서 나오는 차가 콜린이 운전한 첫 차임.
참고로 레전드는 콜린이 태론 애저튼과 함께 찍은 두번째 필모이다.
<Humans>
- 드라마 휴먼스 대본을 보자마자 바로 리오 역이 끌렸으며 리오의 뒷이야기가 궁금해 프로듀서에게 전화를 하고 오디션을 봄. 역을 수락하기 전에 리오의 과거부터 캐물었다고 한다. 어떤 역할을 연기해야되는지 알게 되고 나자 연기하기 위해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리오는 자신의 대체가족에 매우 의존적이며 자신의 소속감을 찾기 위한 여정인데, 사람들과 의사소통에 서투르기 때문에 힘든 여정일 것이라고.
다들 드라마의 로봇과 기술 측면에만 주목하지만 휴먼스는 기본적으로 모두가 자신의 존재 의의를 고민하고 있는 드라마라 생각함. 리오 뿐만이 아니라 다른 배역들 각자의 스토리라인 모두 매력넘침.
-연기를 위해 SYNTH SCHOOL에 가서 공부하기도 함. 다만 자신은 상당히 독립적인 성격이라 SYNTH를 줘도 받지 않을 것이고 로봇에 의존적으로 되고 싶지 않다고 함. 신쓰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드라마를 통해 봐왔기 때문에 더더욱.
- 휴먼스의 오리지널 스웨덴 시리즈를 본 적이 없으며, 자신의 역할에 나만의 인장을 찍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
- 휴먼스의 리오 씬은 대부분 춥고 더러운 길거리에서 이루어져 '리오'라는 이름만 나와도 스탭들이 오늘 죽어라 고생하는 날이구나 생각을 했다고.
- 리오라면 죽기를 원했을까 살기를 원했을까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둘 다 있다고 생각함. 리오가 미아로부터 어머니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아버지가 자기에게 실험을 할 때만 자신에게 관심을 준다는 것은 매우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 13살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신체적으로 엉망진창인 사춘기를 보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은데, 매우 트라우마틱했을법한데다 아무 것도 잊을 수 없다는 건 매우 안좋은 측면일 것이라고. 아마 리오는 언젠가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고 진정으로 어느 한 쪽에 소속되리라는 희망으로 버텨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함.
- 리오는 신쓰가 되길 원할까 인간이 되길 원할까 하는 질문에, 콜린 생각에 리오도 신쓰들이 자신을 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있는 걸 알지만 부모님을 포함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리오를 절망시켰으니.. 그래도 따뜻한 기억이 많은 신쓰를 선택하는 게 사람들로부터 상처받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함.
-좋아하는 씬은 리오가 미아와 다시 만났지만 미아가 아니라 아니타인 걸 알았을 땐데, 마치 치매 환자를 대하는 경험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임.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지만 그 사람은 더이상 그 사람이 아닌 상황이 매우 연기하기 힘들었다 함.
- 휴먼스 찍을 때 힘들어서 계속 우울한 편이었음. 그런데 2016년에 나올 작품들은 이보다 더 우울한 작품들이라고 하는데 자신은 길 잃은 영혼들에 끌리는 듯 하다며.
<The Laughing King>
- 휴먼스 찍을 때 감독이 콜린에게 15분짜리 단편영화 the laughing king 에 출연해 달라 부탁하고 콜린이 흔쾌히 응해서 찍음. 제작진은 사실 스크립트 단계부터 콜리니를 모델로 상상하며 대본을 썼으며, 이후 우연히 휴먼스 제작진에 참여하게 되어 진짜로 콜리니가 출연하게 되서 기뻤다고 한다.
- 2015년 5월에 이틀간 영국 블랙풀에서 촬영했으며, 우울증 걸린 남자가 자살하기 위해 어린 시절 고향에 돌아왔다가 희망을 발견하는 이야기임. 영화가 우울증과 자살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후원하기 위해 제작되어서 이를 돕기 위해 콜린은 무료로 영화에 출연해줌. 콜리니는 영화를 통해 얼마나 삶이 소중하면서도 힘들 수 있는가를 배웠으며 이런 특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한다.
- 영화 찍을 때, 콜린이가 50유로짜리 화폐로 포스트카드 사는 씬이 있는데 가게 주인이 누가 50유로로 사냐며 비웃는 장면이 있다함. 그런데 씬 찍는 중에 어떤 로컬 사람이 콜린이 연기하는 중에 와서 여기 저사람은 당신을 도와줄 수 없으니 저쪽 은행으로 가서 유로 바꿀 수 있다고 매우 친절하게 도와줬다고 함. 영화인줄 모르고...
- 콜린이 바다에 걸어들어가는 장면도 있는데 감독이 찍다가 콜린이 진짜 감정적으로 너무 위험해보여서 씬 다 찍고 나서 감독이 바다속에 뛰어가서 괜찮냐고 막 흔들었는데, 콜린이가 '왜요, 별로였나요?' 하고 대답.
<Waiting For You>
- 2015년 6월경 5주간 프랑스 남부 랑그독 루씨용(Languedoc-Roussillon) 지역에서 촬영.
- 죽은 아버지의 유품에서 '다시 돌아오면 죽여버릴거다'라는 문구가 쓰여진 프랑스 엽서를 찾은 아들(콜리니)가 프랑스에 가서 아버지의 과거와 마주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미스테리물이라 함.
- 콜리니가 영화 촬영하면서 묵은 호텔에 프랑스 팬이 찾아가서 호텔 주인에게 콜린 되게 유명한 배우에요! 그랬더니, 호텔 여주인이 그럴리가 없다고... 너무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나이스해서 식사를 주면 그릇까지 깨끗하게 씻어서 가져다주면서 항상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유명한 사람일 리가 없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 콜린이 직접 빨간 자동차를 운전하는 게 목격. 이제 운전 잘하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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