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눌러!ㅎㅎㅎ

남과 북은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진행되던 시기가 배경이지
그래서 평화로운 제인 오스틴 작품속 시대배경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
남과 북 작가 엘리자베스 개스켈은 디킨스와 동시대 사람이거든

일단 큰 줄거리는 오만과 편견하고 비슷한 데가 있어
남자가 여자에게 청혼하는데 거절하는 것하며..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많이 다르지

일단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는 경제적인 문제와 관련해서 아무런 트러블이 없는 사람이야.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싸운 적이 없지.
그런데 남과 북의 존 쏜튼은 아버지가 투기에 실패하고 가산을 탕진한 뒤에 자살해버려
그래서 어린 나이에 학업을 그만두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치열한 생업전선에 뛰어들었지
그리고 포목점 점원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일한 끝에 자신의 공장을 갖게 되었지.
난 이 부분에서 존 쏜튼에게 다아시보다 더 크게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런데 공장 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아.
값싼 미국산 면직물과 경쟁하랴, 노동자들은 임금 올려달라고 파업해서 생산에 차질이 생기니
돈이 잘 회전되지도 않고 이래저래 공장 운영에 어려움이 많지.
은행은 빚 갚으라 독촉하지..
결국 사정이 안좋아져서 공장 문을 닫는데 여주인 마가렛이 파업을 주도한 근로자 히긴스와 공장주인 쏜튼 사이에서
서로간에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주고 다시 공장이 문을 열면 일하겠다는 근로자들도 여럿 생기게 돼.
그리고 존 쏜튼은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나름 노력하는 합리적인 사업가로 나온다.
솜먼지 때문에 근로자들이 폐질환이 많이 생기는데 이걸 해결하려고 당장 돈이 안되는 것 알면서도 큰 돈을 들여서
공기정화시설을 설치하는 그런 면도 있는 사람

그리고 마가렛 헤일이 여주인데 상당히 그 시대 여성치고는 현대적이다
그때도 공업화되면서 노사갈등이 생기는게 현 시대랑 별반 다를 바 없는데 마가렛은
근로자와 친하게 지내면서도 노사갈등을 더 부추기면서 갈등을 부채질하는게 아니라
사업가와 근로자간의 원만한 갈등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데 대단히 당차고 야무지다
잘난 남자와 엮여서 신분 상승하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절대 아냐

그리고 내용은 이 정도면 충분하고 드라마 자체도 영상미가 너무 좋다
공장에 날리는 솜 먼지가 눈처럼 보이게 멋드러진 연출을 해놨다!
완전 아름다운 장면으로 탈바꿈시켰지
그리고 남주 역 리차드 아미티지, 진짜 영드배우 중 비주얼 대단히 좋은 배우에 속한다.
영국 잡지나 청바지 회사에서 실시하는 미남투표같은데서 항상 상위권에 들더라
그리고 비주얼도 좋은데 연기까지 잘한다. 특히 눈으로 감정 전달을 대단히 잘해.
눈으로 하는 연기에 홀린 게 이 분이 처음이다. 정말로.
그리고 굵은 저음의 목소리도 대단히 좋지. 다큐멘터리, 광고 녹음 많이 하시는 분이다
이번에 호빗에도 소린으로 나온다.

거기다 더해서 음악도 진짜 좋다.
진짜 좋아!!


그래서 결론은 남과 북 보자

아미티지의 연기는 진리란다
눈빛도 진리란다
목소리도 진리란다
비주얼도 진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