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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팬픽번역) Alone On The Water -7

ㅇㅇ(69.249) 2012.04.22 12:15:44
조회 1505 추천 33 댓글 5



*1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130
*2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561
*3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733
*4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803
*5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836
*6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969
*7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4120
*8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4331
*9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4745
*발번역 오역 의역 맞춤법 틀림 주의 
*원작:http://www.fanfiction.net/s/6914974/1/Alone_On_the_Water
  나는 번역(이것도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면ㅋㅋㅋ) 한 것 뿐임.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번역/글쓰기라 참 볼만함 ㅋㅋㅋ하 부끄러ㅋㅋㅋㅋ
*한글에 어울리게(?) 자체 의역한 부분들 있음
*문제시 자삭


 오늘 아침 셜록은 편안해 보였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았다. 오늘이다. 오늘이 셜록의 마지막 날이다.

“뭐 하고 싶어?” 죽음을 앞두고 남은 하루 동안 뭘 해야 뜻 깊을까? 라는 질문은 두려울 정도로 복잡해서 내 사고를 마비시켰지만, 셜록에게는 계획이 있을게 분명했다.

그는 그가 항상 입던 옷들을 입고,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순간 나는 모든 게 어젯밤의 꿈이라고 믿고 싶어졌다. 꿈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외출 하고 싶어.” 그가 대답했다.

“외출? 어디로?” 셜록과 단둘이 보내기도 아까운 시간들을 쪼개야 한다는 생각에 난 또다시 질투하기 시작한다.

“밖. 도시.”

그거라면 괜찮다.

“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 

“아니 괜찮아.” 그가 창문을 등지고 뒤돌아 봤다. “나에겐 중요한 것들이 세가지 있어. 그것들에게만큼은 작별을 고할 시간을 갖고 싶은 것뿐이야. 첫째는 일. 그건 어제 다 끝났고, 둘째는 도시야.”

나는 이미 답을 알지만 물을 수 밖에 없었다. “세 번째는 뭔데?”

셜록의 눈빛에 희미하게 혼내는 기색이 엿보인다. “존. 정말로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

셜록을 피곤하게 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택시를 탔다. 트라팔가 광장을 지나 하이드 파크에 도착해서 우리는 잠시 걷기로 했다. 셜록의 균형은 어쩐지 나아 보였지만, 손으로 내 팔을 꼭 붙잡은 채로 걸었다. 그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의 눈동자 속으로 모든 게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강가 벤치에 앉아 쉬며 나는 가만히 강물을 바라봤다. “우리 얘기 할거야?” 나는 끝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무슨 얘기?”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무슨 얘기라니 다르게 할 얘기가 또 있단 말인가.

“네가 오늘 밤 죽는 다는 얘기.”

“그게 뭐?”

“셜록 나는! 나는 그저-…”

셜록이 내 팔을 붙잡고 나를 가까이로 이끌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아.” 그가 나와 눈을 맞췄다. “ 존. 나는 항상 내가 요절 할거라는 예감을 안고 살았어. 이렇게 병에 걸릴 줄은 몰랐지만. 나조차 헤어나올 수 없는 함정에 빠진다면 악당과 함께 생을 마감할거라고 생각했거든. 지금 것 아무렇지 않았어. 죽는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구. 하지만 요즘 나는 불안해져.” 

“왜?”

“내가 죽는다고 홀로 남겨질 사람은 없었어. 나를-. 나를 그리워할 사람은 이제 것 없었어.” 
그의 눈빛 속에 거친 감정이 담겨있었다. 
“존.. 나를 그리워 할거야?”

내 목은 바늘 하나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잠겼다. 나는 힘들게 침을 삼켰다.
“내가 눈 감는 날까지.”

*
 
플랫은 조용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허드슨 부인께 인사를 드렸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애쓰며 셜록과 마지막 포옹을 했다.

위층으로 돌아가 나는 등 뒤의 문을 닫았다. 밤이 찾아왔고 내 정신은 허공을 부유했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셜록이 소파에 앉아 나를 쳐다 봤다. “존, 약을 가져다 줘.”

내 심장이 멈추고 오장육부가 뒤틀렸다. “지금? 아직 이르잖아.”

그의 목소리가 드물게 부드러웠다. “미뤄서 좋을 것 없잖아.”

“미뤄서 좋을 거? 좋을 거야 없겠지. 하지만 꼭 지금이어야 해?”

“그럼 준비라도 해 놓자. 일단 가져다 줘.”

*

난 부엌으로 가서 덤덤하게 물을 한잔 따랐다. 주머니 안의 약들도 작은 그릇을 꺼내다가 얹어서 거실로 나갔다. 셜록이 나를 보고 있다. 나는 그가 앉은 소파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양손에 한잔의 물과 약을 든 채였지만 셜록에게 전할 수 없었다.

셜록이 손을 뻗어 그릇과 잔을 옆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그가 양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앞으로 몸을 숙였다. “존. 나는 죽음을 못마땅해 할 수 없어. 우리 모두 한번은 죽어야 해. 적어도 난 내 끝을 선택할 수 있었잖아.” 나는 눈을 들어 그를 바라봤다. “하지만..” 셜록이 숨을 삼켰다. “너를 아프게 하는 게 싫어. 나는 경험해 본 적이 없어 모르지만, 우리의 상황이 반대였다면 어떨까 생각해봤어.” 

나는 셜록의 얼굴을 기억하려 애를 쓰다가 어떤 말을 해야 좋을 지 몰라 머릿속을 떠도는 생각을 내뱉어 버렸다. “난 진심으로 너와 남은 생을 함께 할 생각이었어.”

 그가 키득거렸다. “그게 다야? 조금 실망인 걸.”

“ 셜록, 내 말은 – 어떤 일이 있어나든, 내가 누굴 만나든, 내가 어떻게 되든, 내가 어떤 사람이었든 – 너와 평생을 함께 할거란 거야.” 

셜록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보면 난 참 행운아이군.”

“어째서?”



“남은 생을 너와 함께 하게 됬으니까.”



나는 견딜 수가 없었다.

내 눈물이 그의 바짓가랑이를 적셨다. 나는 내 이마를 그의 무릎에 기대고 울었다. 셜록이 조용히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안해.” 나는 울음소리를 내지 않으려 애쓰며 말을 이었다. “나는 너를 지켜야 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너를 보내서 미안해. 널 구하지 못해 미안해.”

“존, 넌 이미 나를 구했어. 네가 곁에 있어서 나는 내가 원하던 대로 내 일생을 마칠 수 있는거야.” 

셜록이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고 그의 이마를 내 이마에 기댔다. 나는 온몸에 힘이 빠져 그의 손목에 매달렸다.

“나는 고백을 하는 위인이 아니야.” 그가 중얼였다.

“고백, 듣지 않아도 돼.”

“좋아. 내 행동이 이미 모든 걸 말했으리라 믿을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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